입법고시 1차, 법제직 97.2% '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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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고시 1차, 법제직 97.2% '평락'
  • 법률저널
  • 승인 2013.04.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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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식 13명 응시...모두 '평락'

 

예상대로 올해 입법고시 제1차시험에서 역대 최고의 난이도로 합격선이 폭락하면서 난이도 실패에 따른 국회사무처의 시험관리 문제점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행정고시 1차 합격선(행정직)이 5∼7점, 외무고시 역시 5점이나 상승했지만 입법고시는 정반대로 추락했다. 특히 법제직과 사서직은 '평락'만 면하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었지만 법제직은 평락을 넘긴 응시자가 고작 18명에 불과했다. 최대 60명까지 선발할 수 있지만 턱없지 부족해 2차시험의 변별력 논란이 예상된다.


올해 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은 한결같이 모든 영역의 난이도가 역대 최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상황판단영역의 경우 '40점 미만'의 과락자가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올해도 상황판단영역에서 '과락'을 넘기느냐가 당락을 갈랐다.


한 수험생은 "상황판단영역은 지난해도 어렵게 출제돼 법제직의 합격선이 거의 '평락' 수준에서 결정되었는데도 올해 반면교사로 삼지 않고 지난해보다 더 어렵게 출제돼 선발인원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며 국회사무처의 안일한 시험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응시자는 "지나친 난이도로 인해 오히려 시험의 변별력을 잃었다"며 "순전히 운에 의해 좌우될 정도의 이번 입법고시는 완전히 실패한 채용시험"이라며 비판했다.   


6명을 선발할 예정인 일반행정의 합격선은 64.17점으로 지난해(70점)에 비해 5.83점이 추락했다. 지역인재의 경우는 61.67점 안팎으로 거의 '평락' 수준에서 결정됐다.


재경직은 낙폭이 더 컸다. 지난해(70.83점)보다 6.66점이 하락해 일반행정과 합격선이 같았다. 재경직 지역인재 합격선 역시 61.67점으로 일반행정과 같았다.


법제직은 응시자 634명 중 평락을 넘긴 응시자는 고작 18명이다. 법제직 응시자의 97.2%가 평락을 넘기지 못한 셈이다. 선발인원도 4.5배수에 그쳤다. 사서직은 아예 합격자를 내지 못했다.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선발인원도 185명에 그쳐 최종 선발예정인원(17명)의 10.88배수에 불과했다. 지난해 13.25배수에 비해 크게 감소한 셈이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이 82명으로 13.67배수, 재경은 85명으로 14.17배수였다. 


한편, 2차시험은 4월 30일부터 국회의사당 본관 지하1층 B101호에서 실시된다.

차지훈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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