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의법학원 정준호 강사, “좋은 인재 영입 위해 채용 정보 투명해져야”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오는 5월 15일 ~ 6월 14일 올 국가정보원 공채(특정직 7급) 원서접수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국정원이 3월부터 전국 주요 대학을 돌며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채용설명회를 열지 않았던 국정원이 올해 채용설명회를 열면서 수험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수험가는 한동안 없던 국정원 채용설명회가 올해 개최된 데 따라 일단 반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채용설명회를 다녀온 수험생 중 일부는 국정원 채용관련 여러 질문이 있었으나 만족할만한 답변을 얻지 못해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답답함을 해소할 수 없었다는 소문이다. 이에 수험가는 채용설명회에서만큼은 국정원이 수험생을 위한 채용 정보를 최소한으로라도 공개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부가 바뀐 후 처음으로 채용설명회를 연 국정원. 권력지향적 수험생의 이탈 및 입사정보 불투명 등으로 올 수험생 지원 감소를 우려한 행보는 아닐까 하는 게 수험가의 분위기다.
올 국정원 채용과 제도 개선점, 그리고 국정원 채용 준비방법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합격의 법학원 정준호 강사[「국정원 Dynamic 한국사 논술」(법률저널刊), 저자]를 만나 들어봤다.
정부 바뀐 후 처음으로 진행된 국정원 채용설명회 “왜?”
권력지향적 수험생 이탈 및 채용 정보 불투명으로 지원감소 우려
과거 국정원은 권력지향적 수험생들의 지원이 많았다. 그 수험생들은 재수부터 심지어 육수까지 하면서 국정원 입사를 꿈꿨다. 국정원 시험 정보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출제 유형은 시험을 본 사람만 알 수가 있다. 때문에 국정원 시험을 한 번 본 것만으로도 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었고 자산이 되는 것이었다.
이에 그간 국정원 수험생들은 학원에 의존을 많이 하지 않고 정보 공유도 하지 않으면서 소위 그들만의 리그를 치렀다. 결론적으로 권력기관에 권력지향적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을 하면서 국정원의 몸집을 부풀린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바뀜에 따라 적폐청산 뉴스의 중심에 있던 국정원이 이제는 권력이 아닌 국민을 지향하는 기관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고, 이에 국정원도 지향점에 맞는 구성원을 뽑기 위한 노력을 해야 했다. 수험가는 일단 이런 의미로 이번에 국정원이 채용설명회를 하는 배경이 된 것으로 봤다.
수험가는 무엇보다 올 국정원이 채용설명회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원자 감소에 따른 우려’를 꼽았다. 권력지향적 수험생들의 이탈 및 입사 정보 불투명 등으로 지원자가 줄어들 것을 염려해 채용설명회를 열어 수험생들의 지원을 도모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수험가는 국정원 지원자가 3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험가에서 보면 국정원 수험생들은 신규보다 이제껏 국정원 시험을 준비해왔던 기존 수험생들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즉 권력지향적 수험생들이 누적돼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바뀌고 과거 실추된 국정원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정부 기조에 따라 그간 누적된 권력지향적 수험생들이 자신이 지향하는 점과 현 국정원이 지향하는 점이 간극을 보여 지원을 망설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부가 국정원 적폐청산을 한다고 하니 국정원이 힘이 없어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권력지향적 수험생들이 올해 지원을 덜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신규 수험생의 경우 기존 수험생과 달리 국정원 채용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어 섣불리 지원에 나서지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류부터 최종합격 발표까지 근 1년이 걸리는 이 시험에 도전하기가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올해 국정원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전체적으로 줄어들 수 있고 이를 전망한 국정원이 수험생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는 게 수험가의 분석이다.
정준호 강사는 “국정원이 지난 정권들과 밀착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정원이 권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권력지향적 수험생들, 합리적이지 못한 사고를 가진 수험생들이 예전에는 지원을 많이 했다. 올해는 정부가 바뀌었고 누적된 수험생들의 탈락이 예상된다. 신규 수험생들은 채용 정보 부재로 지원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이에 올해 지원자 감소가 점쳐진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에서 위기의식의 반로가 아닐까 한다. 4~5년 국정원 강사로 있는데 국정원 주도로 설명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원 측이 이번에 수험생들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 것 같다. 수험생 감소는 양질을 담보하는 건 아니나 양이 떨어지면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를 갖고 있어서 올해 국정원이 적극적으로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채용 ‘인성 및 공직가치관’ 중요…제대로 된 채용이 좋은 인재 선발해
채용 보안 이해되나 최대한 투명하고 예측가능성 수험생에 제공해야
국정원 채용은 타 시험과 달리 선발인원, 지원인원, 합격자발표일, 전형 합격기준 등 모든 게 비공개로 돼 있다. 때문에 특히 국정원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수험생은 예측가능성을 배제한 채 배팅하듯 지원을 할 수밖에 없다.
국정원이 채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공개해서 좋은 인재를 뽑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준호 강사는 “예전에는 고시공부 하다가 실패하고 대안으로 국정으로 택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민주화시기에는 좋은 인재들이 국정원에서 배신자라고 낙인 찍혀 못 간 일도 있었다. 이런 행태가 있어 다른 공무원보다 우수한 인재를 뽑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제는 국정원이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국정원은 가치관, 의지 특히 성품이 중요하다. 좋은 인재들이 국정원에 뛰어들게 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투명하고 예측가능성을 수험생에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국정원 채용설명회에 많은 수험생들이 참가했지만 알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답을 얻지 못했다는 후문을 들며, 이 같은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큰 기대를 갖고 참가한 수험생들에게 돌아오는 답은 “비밀이다”는 것뿐이었다는 설명이다.
정준호 강사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국정원은 여전히 고압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수험생들을 좀 더 헤아릴 필요가 있다. 국정원에 들어가 국가관과 애국심을 함양시키는 것은 국정원 역할이다. 미달하면 내쳐야 하는 것도 국정원 역할이다. 서류전형부터 최종합격까지 거의 1년이 걸린다. 최종합격해도 신원조회도 한다. 전형절차가 워낙 길기 때문에 불가예측적인 면이 너무 많다. 예측가능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인재들이 지원을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 설명회 자체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수험생들한테 물어보고 궁금한 게 무엇인지 최대한 답변할 수 있는 만큼은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가령, 필기시험 NIAT(국가정보적격검사)에서 틀린 문제에 대해서 감점이 있느냐 하는 질문, 토익이 전형에 얼마나 중요한지, NIAT 및 한국사논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같은 질문은 답을 알려줘야 하지 않냐는 것이다.
채용 정보 비공개로 의지‧능력 덜한 사람들이 들어갈 수도
국정원 서류전형, 필기시험 이후로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
그는 국정원이 보안의 중요성을 체화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보안의 틀로 묶고자 하는 본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것을 이해는 하나, 보안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최소한으로 해야 오히려 보안이 잘된다고 생각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와 함께 그는 국정원이 채용 정보를 비공개한 데 따라 역선택으로 인해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정원 채용이 비공개로 하지만, 실제로 역선택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채용 정보를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알아낸다는 것이다. 반면 순수한 인재들은 정보 부재로 갈피를 못 잡고 준비를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정준호 강사는 “현 채용방식에서는 진짜 국정원에 들어가야 될 사람은 몰라서 못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오지 말아야 할 사람은 오히려 너무 잘 알아서 막지 못하고 이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보안을 신경 쓰는 건 이해되나 실효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역선택은 의지를 갖고 준비한 사람보다 사명감과 책임감이 떨어지는 사람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정원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제도 및 시스템도 중요하나 인적청산이 없으면 안 된다. 좋은 인재를 구하지 못하면 제도는 의미가 없어진다. 두 개가 상호 시너지를 가져가야 한다. 의지, 능력적 측면에서 봐야한다. 그런 것들을 준비했던 사람, 노력하는 사람을 우선 뽑아야하지 않나. 채용 정보(절차)가 불투명하고 비공개돼버리면 준비 자체가 충실해지지 못하고 결국 그냥 한번 지원해본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런 의미로 채용과 관련해 공개해도 괜찮은 것을 가급적 공개를 했으면 한다. 국정원에 들어가서 검증할 건 검증하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준호 강사는 또 국정원 서류전형을 없애고 면접에서 심층검증하는 방식으로 하거나, 서류전형을 한다면 필기시험 이후로 가져가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국정원 공채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체력검정, 신체검사, 면접전형 등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관문인 서류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를 검증을 포함한다. 자기소개서를 보는 서류전형을 면접에 포함해 심층적으로 하거나, 별도로 실시할 경우 필기시험 이후로 하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수험생이 2, 3천명이 될 시 이를 2주 안에 어떻게 평정할 것이고, 제대로 된 평정이 가능할 지 의문이라는 말이다. 만약 수험생이 1만명이라면 이를 어떻게 다 채점할 것이냐는 말이다. 또 자기소개서 자체로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설명이다.
정준호 강사는 “보통 공무원시험에서 필기시험 후 서류전형을 하는데 국정원은 능력보다 수험생 발자취, 사람 자체를 주로 강조하기 위해선지 자기소개서 전형을 먼저 한다. 하지만 과연 물리적으로 그 많은 자기소개서를 2주 안에 평가자들이 제대로 된 변별을 할 수 있을 것인가는 의문이다. 1만명이 지원한다면 감당 안 될 것이다. 이런 게 조금 불안하긴 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기소개서를 독립된 전형으로 해서 배제요인으로 삼을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면접에서 심층 검증하든지 그러지 않고 자기소개서를 압축하는 전형으로 할 시에는 필기시험 이후로 하는 게 보다 효율적이라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자기소개서만큼은 포장‧가공 안 돼
한국사 논술…교훈 얻을 수 있는 사건 흐름 봐야
국정원 채용의 첫 번째 관문은 서류전형이다. 이때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평가한다. 서류전형을 합격한 자만이 다음 전형인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때문에 자기소개서 등을 보는 서류전형은 매우 중요한 관문이다.
지원자가 3천여명 정도라 할 시 서류에서 1천여명 가량만 통과하는 것으로 정준호 강사는 보고 있다. 정준호 강사는 국정원만큼은 자기소개서를 포장하거나 가공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나중에 모두 다 검증이 된다는 말이다. 그는 자기소개서를 꾸미려 하기보다 자신과 삶 자체를 가꿔서 자기소개서에 자신을 증명하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정준호 강사는 “자기소개서 자체를 꾸미려 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나중에 다 검증이 된다. 그 정도도 검증 못하면 국정원이 능력이 없는 것이다. 국정원 왜 가려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취업 대안으로 삼으면 안 된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다. 구호를 외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늦었더라도 관심을 갖고 봉사활동이랄지 뭔가 활동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필기시험은 공부를 하면 되는 것이고 체력시험은 그리 어려운 건 아니며 면접은 자신을 설득할 수 있게 준비하면 면접위원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정준호 강사는 학원에서 국정원 필기시험인 한국사 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서류전형도 중요하지만 이어지는 필기시험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한국사 논술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
일반논술에서 한국사논술로 바뀐 후 2014년 1회때 국정원 한국사 논술 문제는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혁명론이 나왔고 2015년 2회때는 독립운동, 2016년 3회때는 위정척사운동이 나왔다. 그리고 2017년 4회때는 정약용의 탕론이 나왔다. 1, 4회때는 한국사 논술이라기보다 일반 사회과학 논술에 가까웠다는 게 정준호 강사의 말이다.
정준호 강사는 특히 1회때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논술) 및 6‧25직전 우리나라 정치상황(요약) 2문제가 나왔는데 당시 통진당 해산 등을 감안해 출제가 된 것으로 봤다. 또 4회때는 정약용 탕론이 나왔는데 지도자가 잘못하면 폭군은 방벌할 수 있다는 의미로 촛불민주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한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게 그의 말이다. 이에 1, 4회때는 한국사 주제라기보다는 사회과학 주제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설명이다.
2, 3회때 나온 문제는 한국사 논술에 부합한 것으로 1순위 문제는 정준호 강사가 예상한 80문제 중 첫 번째 문제가 나왔다는 후문이다. 정준호 강사는 한국사 논술이 사료를 통해 제시문을 만드는데 사료에서 팁을 많이 얻을 수가 없어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료라는 것이 간략하게 돼 있고 내용이 많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사 논술은 단순히 과거에 어떤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단순히 알고 있느냐를 평가하는 건 아니다. 한국사 논술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아닌 것이다. 정준호 강사는 “논술을 본다는 것은 역사적 사건의 전후관계를 통해 사건의 의의와 한계를 보고자 한 것”이며 “이것을 본다는 의미는 곧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성찰하고 나아가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교훈을 얻겠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단순 정보지식테스트가 되어선 안 되고 사료를 재구성하더라도 사료를 통해 팁을 얻어낼 수 있는 출제가 되면 좋겠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사료가 있으나마나 별 중요하지 않다면 그건 지식테스트이거나 아니면 에세이에 그칠 뿐이다.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묻는 게 아니라 2, 3회 때처럼 후대에 영향을 많이 미쳤던 것들, 당시 대단히 첨예하게 대립되었던 쟁점들(대립ㆍ갈등이 심했던 국가의사결정사안) 등에 관한 문제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광해군의 등거리외교 같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출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준호 강사는 한국사 논술 공부는 한국사는 기본적으로 베이스를 깔고 가야 하며, 구구절절 외울 게 아니라 다독하면서 흐름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사 수험서보다 고등학교 교과서정도면 된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교훈적 팁을 얻을 수 있는 사건들, 삼국통일이나 국가의사결정이 대단히 어려웠던 시기들 등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북벌론 찬반 생각이나 주전, 주화론 대립상황 등 각각 쟁점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좋다.”고 전했다.
고려, 조선, 조선 전기, 중기 등 외워서 공부하기보다 크게크게 흐름을 읽고 사회변화의 중심, 맥락을 짚어낼 수 있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준호 강사는 “어떤 사건에 대한 맥락을 짚어내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름 정리해보는 게 필요하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이고 맥락적으로 보는 것, 이게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 합격, 올해가 정말로 기회!
정준호 강사는 수험생 지원 감소로 올해가 국정원 합격하는데 적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국정원 채용에 대한 정보 공개가 거의 없어 신규 수험생에게는 불리한 면이 있기도 하지만, 기존 국정원 수험생들의 지원의 감소로 예년대비 올해 경쟁이 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권력지향적이고 대단히 보수적인 수험생들이 국정원에 많이 지원했으나 정부가 바뀌고 국정원이 국내정보취급을 안하면서 매력이 없어져 수험생 상당수가 지원을 포기할 것으로 본 것이다.
정준호 강사는 올해가 합격의 기회니만큼 기대를 갖고 도전해보길 바랐다.
“5급공채 탈락자들이 대안으로 국정원을 지원하는 경우도 꽤 있었으나 이 정부에서는 어필할 게 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재수, 삼수생이 적어졌다. 현재 경향으로 보면 올해는 전체적으로 지원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NIAT는 어차피 아이큐테스트에 가까워서 오래 공부했다고 확 늘진 않는다. 또 올해는 자연과학상식도 들어오기 때문에 기존 수험생들이 특히 유리할 것 같지 않다. 오래 공부한 수험생들이 조금 이득 보는 건 한국사 논술 정도다. 국정원 지원자 감소가 점쳐지는 올해가 정말로 합격의 기회다!”
국정원 채용 정보 공개 필요성을 위시한 정준호 강사와의 인터뷰는 시사적이고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한 인터뷰였다. 국정원 채용 정보가 좀 더 투명하게 이뤄져 어떤 이념을 떠나 사명감있는 좋은 인재들의 많은 지원이 이어지기를 기자도 한켠으로 바래본다.
인터뷰, 글 이인아 기자 / 사진 김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