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의 주관적 개입 최소화 한다”
각종 논란제기에 중앙인사위 반박문 발표
최근 사법시험 3차 면접시험을 통해 야기된 면접시험의 공정성 시비문제에 대한 불똥이 공무원 면접시험으로 확대됐다. 중앙인사위원회 이 문제가 더 확대되는 것을 막기위해 곧바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무원 면접시험의 공정성을 밝히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사상검증이라는 비판으로 야기된 올 사법시험 3차면접에 대해 일부 언론사가 면접시비를 공무원시험으로 확대하자 중앙인사위원회는 급히 홈페이지를 통해 공무원면접시험은 공정하기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인사위는 “공직 지망생들의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공직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최근 면접시험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2004년 이전까지만 해도 행정고시는 약10분, 7급과 9급은 5분~7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면접시험이 이루어졌지만 2006년도의 경우 행정고시는 40분, 7급은 30분, 9급은 20분으로 면접시간이 늘어나면서 면접질문도 직무와 관련된 내용으로 전면 개편하였다. 면접위원마다 제각각이던 질문도 전체를 통일시킨 구조화된 질문을 개발·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면접관도 종래 2인이었으나, 헤드헌터 등 민간 인사전문가을 포함시켜 3인으로 늘림으로써 면접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면접시험시 면접관의 주관개입에 대해서는 “중앙인사위는 각종 과학적 문답개발과 제도적 장치를 통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면접관이 특정인을 위해 의도적으로 점수를 후하게 또는 낮게 주는 것은 자의적인 행위이므로 현행 시험관리체제는 이를 철저히 예방하고 차단하는 장치를 구비하고 있다. 다만, 면접이라는 제도는 면접관의 고도의 전문성과 양심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재량행위임을 법원도 인정하고 있으므로 면접시험에서 면접관의 주관 개입 자체를 논의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지만 면접관마다 제각각이던 질문을 통일하여 전체 조에 동일한 질문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면접시간 전 면접관 사전교육을 통해 평가기준도 통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인사위원회의 반박에 대해 수험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수험생은 “같은 대답을 해도 면접관에 따라 해석은 달라진다. 결국 면접관과 코드가 맞아야 한다는 인데, 어떤 면접관을 만나느냐 하는 것은 결국 운이다”면서 면접시험의 문제점을 제기했고, 또 다른 수험생은 “중앙인사위원회가 말하는 공정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떨어진 사람도 왜 떨어졌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데,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서는 합격자의 이유와 불합격자의 이유를 분명히 말해주어야 한다”고 면접 개선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