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강대 로스쿨 신입생, 단 6개 대학에서만 배출

2025-03-17     안혜성 기자

경찰대·한국과학기술원 외 SKY와 자교에서만 나와
28세 미만 61.4%→54.5% 감소…31세 미만 81.8%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서강대 로스쿨 신입생은 단 6개 대학에서만 배출되면서 학부 다양성이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연령 편중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됐다.

법률저널이 2025학년도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신입생 44명 중 40명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와 자교인 서강대 학부 출신이었다. 이는 무려 90.9%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로 지난해의 72.1%에 비해서도 18.8%p나 증가했다.

신입생을 배출한 학부의 수는 11곳에서 6곳으로 대폭 감소했다. 구체적인 대학별 신입생 수와 비율을 살펴보면 ▲경찰대 1명(2.3%) ▲고려대 15명(34.1%) ▲서강대 6명(13.6%) ▲서울대 10명(22.7%) ▲연세대 9명(20.5%) ▲한국과기원 3명(6.8%) 등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경찰대 3명(6.8%) △경희대 2명(4.5%) △고려대 9명(20.5%) △서강대 10명(22.7%) △서울교대 1명(2.3%) △서울대 8명(18.2%) △성균관대 1명(2.3%) △숙명여대 1명(2.3%) △연세대 5명(11.4%) △한국과기원 3명(6.8%) △한양대 1명(2.3%) 등이 서강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SKY 출신의 비중이 50%에서 77.3%로 27.3%나 급증했고 자교인 서강대와 경찰대, 한국과기원의 6개 대학에서만 신입생이 배출됐다. 서울 소재 또는 로스쿨 인가 대학 외의 비중은 9.1%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서울 소재 또는 로스쿨 인가 대학 외에는 경찰대와 한국과기원 각 3명으로 적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비율이 줄었고 학부 개수 자체가 대폭 감소된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경희대 2명, 서울교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양대에서도 각 1명의 신입생이 배출된 바 있다.

신입생의 연령대는 31세 이하에 집중됐으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저연령대의 편중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올 서강대 로스쿨 신입생의 연령은 ▲23~25세 9명(20.5%) ▲26~28세 15명(34.1%) ▲29~31세 12명(27.3%) ▲32~34세 7명(15.9%) ▲35~40세 1명(2.3%)이었다.

지난해 △23~25세 5명(11.4%) △26~28세 22명(50%) △29~31세 12명(27.3%) △32~34세 4명(9.1%) △35~40세 1명(2.3%)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28세 이하는 61.4%에서 54.5%로, 31세 이하는 88.6%에서 81.8%로 편중이 완화됐다.

이번 서강대 로스쿨 신입생의 전공은 경영학과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행정학과 6명, 경제학과 4명, 기계공학과 3명, 사회학과, 전기정보공학과, 정치외교학과 각 2명 등이 복수의 합격자를 냈다.

서강대 로스쿨은 이 외에도 생명공학과, 생명화학공학과, 생화학과, 시스템생물학과, 작물생명과학과, 전기 및 전자공학과, 전기전자공학부, 전기정보공학과 등 타 로스쿨에 비해 이공계열에서 많은 신입생이 배출된 점이 특징이다.

한편, 로스쿨 입시의 필수관문인 2026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이 오는 7월 20일 실시된다. 이를 위한 원서접수는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진행된다. 법학적성시험 성적은 8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법학적성시험은 역대 지원자 수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 9,084명이 원서를 접수하며 법조인의 길에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