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 ‘세무사 정치 아카데미’로 생활 정치인 육성

2025-01-07     안혜성 기자

“국가·지역사회·국민 위해 봉사하는 전문자격사 역할 확장”
내년 지방선거에 세무사 100여 명 진출 목표로 육성·지원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국민의 삶과 경제를 잘 아는 세무 전문가를 정치지도자로 육성하기 위한 ‘세무사 정치 아카데미’가 개설된다.

한국세무사회(회장 구재이)는 “국민 생활과 기업활동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제전문가인 세무사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마을세무사, 나눔세무사, 국선세무사 등 국민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더욱 활성화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회원들의 정치지도자 진출을 지원·육성하는 ‘세무사 정치 아카데미’를 오는 15일 창설해 상설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무사 정치 아카데미의 개설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300여만 명의 세무와 회계 등 경영관리를 도맡아오면서 조세 회계는 물론 경제전문가로 활동해 온 1만 7천 세무사들이 국민의 삶과 기업 현장을 지키기 위해 생활 정치인으로 나설 전망이다.

‘세무사 정치 아카데미’의 목적은 공공성 높은 세무 전문가로 국민의 삶과 경제를 잘 아는 정치지도자를 육성하고 국가와 지역사회, 국민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전문자격사의 역할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세무사회

개업 세무사 출신으로 기초 및 재선 광역의원과 재선 지방자치단체장(시장), 3선 국회의원 출신인 백재현 전 국회 사무총장이 학교장을 맡아 100여 명의 세무사를 내년 지방선거에 진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무사 정치 아카데미’는 개강식에서 비전과 로드맵 발표에 이어 매월 1회 이상 이미지 컨설팅, 스피치 트레이닝, 빅데이터 분석 및 IT 분야, 리더의 메시지 및 글쓰기 등 전문적인 선거전략 등의 강의를 진행한다.

또 경제·산업, 기후·환경 등의 공약 개발 등 정치입문 솔루션 강의도 마련돼 있으며 여·야 유력 정치인의 특강 및 네트워킹도 받을 수 있다.

‘세무사 정치 아카데미’ 개설과 관련해 한국세무사회는 그동안 세무사 출신 지방의원들의 성과에 주목했다. 한국세무사회는 “세무사 출신 지방의원들은 국민의 삶과 경제 현장 가까이에서 활동하는 조세·재정 분야 전문가로 민간위탁사업 회계감사 등 부실검증 문제를 찾아내 세금 낭비를 막는 조례 개정까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 의원이 지방의회 결산검사위원으로 세입·세출 분야에서 누락된 세입을 찾아내고 부실 세출을 지적해 지방재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점, 최근 민간위탁 사업비 결산서 검사권을 확보하는 과정을 언급하며 지방의회의 조례 개정과 행정감시를 위해서는 조세·재정 분야 전문가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지방의회의 특성을 감안해 한국세무사회는 청년과 중견 세무사들이 보수·진보와 관계없이 국민의 혈세를 지키고 행정 효율을 이룰 수 있는 생활 정치인으로 국민을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세무사회 차원에서 체계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세무사회 구재이 회장은 “세무사는 그동안 1,500명의 마을세무사, 1,500명의 나눔세무사, 300여 명의 국선세무사 및 수백 명의 전국 지자체의 결산검사위원 등으로 민·관 합동 거버넌스로 지방행정과 지방자치에 큰 기여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생활과 기업활동 현장 가까이에서 활동하는 경제전문가인 세무사가 나서면 시민 생활을 위한 지방행정과 정치에서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