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자세로 마침내 이뤄낸 꿈’ 2024년 변리사 수석 합격 김형주 씨

2024-12-03     안혜성 기자
2024년

“학교 수업 병행하며 효율적 준비 위해 만다라트 계획표 활용”
“사례집의 적극 활용 및 기본서의 입체적 구조화 등 큰 도움”
“실전 돌입 전 시험 주간처럼 살아보는 리허설로 컨디션 관리”

Ⅰ. 서론 – 합격에 대한 소회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잃어버렸지만,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득 때 ‘불합격’이라는 세 글자를 마주한 직후에는 지난날 일궈온 내 세상이 전부 무너져 내린 기분에 잠식되어 세상이 참 원망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더불어 정말로 후회를 남기지 않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주변 사람들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초라한 결과가 스스로 가진 전부라는 사실에, 제 자신이 미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키워왔던 꿈의 실현이 정말로 간절했기에, 주변의 소중한 수많은 인연들이 저를 위하여 내준 마음의 깊이를 알았기에, 와신상담(臥薪嘗膽)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일어나 달릴 수 있었습니다. 눈앞에 놓인 열악한 현실을 직면하고 슬피 울었던 날들을 헤아릴 수 없고,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하며 전전반측한 나날을 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고의 시간 끝에 결국 스스로를 떳떳하게 마주할 수 있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기쁨과 보람을 선사해 줄 수 있게 되었음이 정말 감사하고 벅차게 느껴지는 나날입니다.

변리사 시험에 관한 수험 전략과 학습방법론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비슷한 성향을 지닌 누군가에게는 제 수기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누군가에게는 큰 실익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4년간 인고의 과정을 거쳐오며 조금이나마 효율적으로 수험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깨달은 바는 분명 있다고 느끼기에,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고 계신 수많은 수험생들께 부족한 제 수기가 조금이나마 위안과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긴 글을 담담히 적어 내려가 보고자 합니다.


Ⅱ. 시험 약력 소개

1. 수험기간 개요

1) 2020년 7월 ~ 2024년도 7월까지 4년가량 소요
2) 3년간의 휴학 & 1년의 학기 병행
3) 동차~삼시 내내 2차 시험 응시 후 결과 발표 전 3개월의 기간 동안은 수험 진행 X

2. 시험 이력

1) 제58회 1차 초시 : 한 문제 차이 불합격(75.8/76.6) + 2학년 2학기 11학점 학기 병행
2) 제59회 1차 재시 : 합격(88.3/81.6)
3) 제59회 2차 부진정 동차 : 유기화학 선택과목탈(57.66/55.22)
4) 제60회 2차 기득 : 소수탈(54.11/54.33)
5) 제61회 1차 재도전 : 합격(78.3/76.6) + 12월 중순부터 10주가량 수험 진행
6) 제61회 2차 삼시 : 수석 합격(64.44/55.22) + 3학년 1학기 19학점 학기 병행

3. 2차 시험 득점&답안 분량 이력

Ⅲ. 기간별 스토리 및 학습 방향성에 대한 제언

1. 제58회 1차 초시 – 호기로운 도전

다른 통상적인 수험생분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비슷한 방식으로 수험을 진행하였습니다. 다만 ⅰ) 법학 과목을 처음 접하여 다소 비효율적인 수험 방식을 채택하였던 점, ⅱ) 군 전역 후 소위 복학 버프를 이용해 보자는 심산으로 호기롭게 2학년 2학기 11학점 학기 병행을 시도하였으나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당시 역량이 부족하였던 점으로 인해 합격 커트라인과 한 문제 차이로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 제59회 1차 재시 – 2차 지향적 학습

1) 초시로 1차를 치른 직후 본격적인 휴학에 돌입하여 민사소송법 기본강의-사례강의-온라인 기초GS를 제58회 2차 시험이 이루어지던 시기까지 모두 수강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당시 기간을 제58회 생동차 수험생들처럼 보내려고 부단히 노력하였던 덕분에, 부진정 동차 때 3법 합격 커트라인을 상회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초석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2) 특허법과 상표법도 마찬가지로 온라인 기초GS를 당해년도 2차 시험이 끝나는 시기까지 소화하였습니다. 다만 답안 작성 내공이 전무한 시기였기에, 3법 모두 어떤 프로세스로 GS강의가 진행되는지 흐름을 파악하고 답안 작성 직후 강평이 이루어지는 운영 방식에 익숙해지는데 주안을 두었습니다. 이에 따라 답안 작성은 고사하고 문제별 결론 도출과 목차 현출조차도 벅차서, 강사님들의 모범답안만 책 읽듯이 읽었던 기억이 남습니다.

3) 제58회 2차 시험이 마무리되던 시기까지는 2차 공부를 중심으로 움직였고, 당해년도 2차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는 다시 1차 공부에 전념하였습니다. 다만 민사소송법의 경우, 기본서를 회독하는 과정에서 1차 시험 과목인 민법개론을 공부할 때 연계되는 쟁점 내지 판례들이 제법 있음을 느끼고 기본서 회독을 12월까지 꾸준히 병행하였습니다.

3. 제59회 2차 부진정 동차 – 수험 외적인 역경에도 불구한 완주

1) 제59회 시험을 대비하는 생동차 수험생들이 민사소송법 기본강의 수강 등으로 갈려 나갈 때 1차 재시를 준비하던 시절 민사소송법의 상당 부분 커리큘럼을 미리 끝내 둠으로써 상대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둘 수 있었습니다.

2) 1차 시험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후 3월 호기롭게 실전GS 현장 수강에 돌입하였으며, 특허법과 상표법도 마찬가지로 실전GS부터 바로 돌입하였습니다. 다만 첫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체력 부담, 수험 외적인 역경으로 인하여 대부분 한달에 GS 1강좌 정도만 수행하였습니다.

3) 동차들 중에서는 경쟁력이 확보되었더라도, 기득 이상의 수험생들과 경쟁하여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3~4월 중에 2차용 특허법 및 상표법 판례강의를 처음 수강하였고, 결과적으로 ‘법리로서 제시한 판례 문구를 문제로서 주어진 사실 관계에 접목하여 가능한 풍부히 녹여내는 사안 포섭의 대원칙’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 2차 시험 과목에 대한 이해도와는 별개로 과목별 암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였기에, 5월까지는 기본서를 보면서 실전GS를 작성하였고 훗날 시험장에서 이렇게만 쓰자는 마인드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이후 6월부터는 기본서에 의존하지 않고 답안 작성 연습을 수행하고자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5) 다만 5월 한 달은 수험 외적인 이유로 저에게 너무나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수험에 거의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리하여 6월에 접어들어서는 마음가짐을 바꾸게 되었고, 첫 2차 시험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역량을 발휘해 완주만 잘 해내고 돌아오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6) 6월에 특허법 실전GS를 수강할 당시, 변리사 2차 시험은 ‘조문-판례-사안의 직관적인 현출’로도 점수를 확보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이를 이정표 삼아 3법 답안 작성을 하였습니다. 매년 동차 합격자들이 적은 비율이지만 꾸준히 나오는 점, 저 또한 동차 때 3법 평균을 넘길 수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본질적인 답안작성론은 이처럼 기본적이면서도 단순한바, 다른 수험생과의 차별화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사항을 갈구하고 이를 답안에 현출하는 데 혈안이 되지는 마시길 기득 이상의 수험생들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4. 제60회 2차 기득 – 욕심이 낳은 뼈아픈 실패

1) 동차 시절 유기화학에서 FAIL을 받은 후 함께 공부하던 친구의 권유로 과감하게 저작권법으로 선택과목을 변경하였고, 이듬해 2월부터 6월까지 격월로 기본강의-기초GS-실전GS 순의 순차적인 학습을 이어 나갔습니다. 동차 시절에 변리사 시험용 유기화학 학습에 투입했던 시간을 생각하면, 저작권법을 동차 때 선택할 용기를 발휘하지 못한 점이 기득 시절 내내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2) 기득 시절은 소위 GS논점 수집가로 살았던 시기이고, 작성한 누적 답안지 페이지 수는 어림잡아 2,000페이지는 족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하여 건강이 가장 많이 상한 시기(라운드 숄더, 근시와 난시)였고, 합격한 지금까지도 후유증이 많이 남아 개인적으로 과유불급의 미덕을 깨닫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라고 느낍니다.

3) 동차 때 3법 평균을 상회하는 점수를 얻고 나니, 정말 부끄럽지만 기득 때는 은연중에 당연히 합격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의식이 충만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족한 마음가짐으로 인해, 시험이 임박할수록 2차 시험을 동차 때보다 잘 봐야 한다는 스스로의 강박이 날로 심해졌고, 시험장에서 긴장을 하진 않았지만 결국 혼자만의 부담감으로 인해 동차 시절보다는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4) 기득 시절의 패착 요인이 무엇이었는가를 삼시 기간에 접어들어 분석해보니, 동차 때는 없었던 ‘남들보다 잘 써야 한다는 욕심에 기한 오버페이스’로부터 최종 불합격이라는 뼈아픈 실패가 비롯되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GS논점 수집가로 지내다 보니, ⅰ) 남들과 차별화된 답안 작성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반대 견해, 검토, 판례 해설과 같은 +@ 사항을 최대한 숙지해서 현출하고자 욕심을 부린 문제, ⅱ) 정교하게 암기한 판례나 여러 문구들을 선명하게 답안지에 현출해야 된다는 강박을 가진 문제, ⅲ) 남들이 다 참고하고 활용한다고 하여 스스로의 소신대로 분별하지 못한 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학계 자료나 GS들까지 수합하여 챙겨가려 한 문제들을 당시에는 체감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욕심이 낳은 뼈아픈 실패로 긴 시간을 돌아가는 상황에 처하고 나니 비로소 이러한 부족한 점들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5) 제 기득 시절을 돌이켜 보았을 때 ⅰ) 동차 때 점수가 잘 나온 수험생의 경우, ⅱ) 암기량이 많아 자신이 외운 판례나 +@ 사항들을 완벽하고 선명하게 쏟아내고자 하는 욕심이 충만한 수험생의 경우는 독이 든 성배를 들고 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수험생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는 욕심을 잘 누그러뜨림으로써,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본질에 관한 경각심을 수험 내내 가지시고 저처럼 돌아가는 시간이 생기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5. 기득 불합격 후 제61회 1차 재도전 - 10주의 전사

1)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더 아프듯이, 동차 시절 선전했던 기억 때문에 기득 불합격의 충격이 더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최종 불합격이라는 초라한 결과표가 3년여간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날 전부를 표방한다고 생각하니, 인생이 허망하게 느껴졌고 스스로가 너무 미웠습니다. 그리하여 작년 10월 25일 결과 발표일부터 12월 중순경 다시 1차 시험 대비를 위해 펜을 잡기까지 걸린 한 달 반가량의 기간은 지난 26년 인생을 살면서 가장 깊은 심연에 빠져 지냈던 시기였습니다.

2) 불합격의 충격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다시금 사소한 것부터 성취의 경험을 쌓아 나가는 과정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11월 중순부터 운전면허를 빠르게 취득하고 수험을 위한 어학 성적도 확보해 둠으로써 인생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은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12월 중순에 접어들어 부랴부랴 1차 준비를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3) 마음을 다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만큼 1차 시험까지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10주 남짓했기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저는 해당 기간 동안 ‘선지의 정오를 확실하게 가릴 줄 아는 분별력 향상’에 포커스를 두고 과감하게 기출 문제 학습에 주력하였습니다. 과목별로 3회독 정도씩 풀이를 진행하였고, 회독을 거듭함에 따라 반복적으로 틀리고 놓치는 선지들만 단권화 해가며 오답노트를 제작해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기본서 회독은 시험을 앞둔 리허설 주간의 회독 루틴을 제외하고는 과감하게 생략하였고, 문제 풀이를 하다가 기억이 희미한 쟁점들만 발췌독하는 방식을 주되게 채택하였습니다. 1차 시험을 처음 준비할 때는 필연적으로 기본서 회독에 속도가 붙지 않기 마련이고, 1차 수험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객관식 시험인바 기본서 회독에 집착할 필요는 전혀 없음을 이번 삼시 기간을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출제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개념을 사례에 적용시켜 물어보고자 하는지 여부, 어떠한 방식으로 오답 선지를 구성하는지 여부에 대한 감각 체득’ 차원에서도 기본서보다는 객관식 문제집의 체계적인 다회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6. 제61회 2차 삼시 - 19학점 학기 병행

1) 학기 병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

함께 학교생활을 하던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졸업하여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20대 때 학사 취득은 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더불어 지난 3년간 전업으로 열심히 합격을 위해 달려왔음에도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게 되는 상황을 마주하고 나니, 공부 시간이나 공부량에 비례하여 합격 확률이 높아지는 시험이 결코 아님을 깨닫게 되어 조금이라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학기 병행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목표했던 것보다 길어진 수험기간 및 스스로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에서 비롯된 결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평소 루틴 및 행동강령

① 19학점 학기 병행을 강행함으로써 남들보다 열악한 상황에서 수험을 진행해야 했던 만큼,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활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하여 밤 11시 정도에 끝났었고, 올해 3학년 1학기 종강 때까지 예외 없이 해당 루틴을 준수하였습니다.

② 기득 불합격 후 방황하던 시절 우연히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가 학창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세웠던 ‘만다라트 계획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차 시험 재도전과 학기 병행이라는 결단을 내린 후에는 저도 동일하게 변리사 최종 합격이라는 꿈을 이루고자 만다라트 계획표를 수립하였습니다. 물론 학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생활양식 등에서 일부 준수하지 못한 항목도 있었지만 올바른 공부 방향성을 갖고 수험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다라트 계획표에는 ⅰ) 2차 시험 과목별 극복하고자 한 취약점 및 주력으로 삼고자 한 학습 방향성, ⅱ) 수험을 대하는 마인드셋, ⅲ) 19학점 학기 병행에 필요한 소양, ⅳ) 1차 시험 재도전 전략 등을 기재하였고 틈틈이 계획표를 들여다보며 학습 방향성을 점검하곤 하였습니다.

③ 저는 상반기 내내 통학을 하며 학기 병행을 수행하였고, 학교를 오가는 길이나 공강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선택과목(저작권법)이나 학과 전공 및 교양 공부를 하였습니다. 또한 아침 7시 이전까지는 학교에 도착하여 오전에 3시간 정도의 순공시간 확보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주중에 수업이 보통 오후 4시 전후로 끝났었는데, 집으로 귀가한 후 오후 6~7시쯤부터 순공시간 3시간 정도를 확보하려고 신경을 썼습니다. 학기 병행을 수행하는 기간 동안 별도로 쉬는 날을 가지지는 않았고, 공강이었던 목요일에 늦잠을 자고 여유롭게 공부를 하는 정도, 주말에 쓰기 스터디 마무리 후 저녁에 쉬는 시간을 갖는 정도로만 페이스를 조절하였습니다.

결과발표가 이루어지는 그 순간까지 합격을 확신할 수 없는 변리사 시험의 특성상, 다른 길을 찾아가야 할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경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학점 관리에도 신경 썼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기간 각각 2주 전부터는 변리사 수험 비중을 최소화하였습니다.

⑤ 법학과 공학은 결이 너무나도 다른 학문이기에, 학업과 수험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학교에 개설된 지식재산권법 관련 교양을 2개 정도 수강하며 학점과 수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부단히 노력하였고, 결과적으로 올해는 이들 모두를 쟁취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
2024학년도

3)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① 주중 사례집 회독 주력 및 주말 풀답안 작성 2-tracks

물리적으로 수험에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였기에, 올해는 ‘역삼 학원가에 전혀 방문하지 못한 채 수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주중에는 사례집을 다회독하는데 주력하였고, 주말에는 답안 작성 감각 유지 차원의 GS 풀답안 쓰기 스터디를 구하여 평소 공부하던 장소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다만 풀답안 작성의 경우 지난 날 수험을 하며 생긴 고질적인 라운드 숄더 및 근시/난시 등 건강 이슈로 인해 주말 외에는 무리하게 진행하지 아니하였습니다.

② 전략적인 기본서 회독

기본서 회독의 경우 기득 때 일정 수준 이상의 회독 노하우가 정립되었음을 스스로 느꼈기에, 이번 상반기에는 기본서에 대한 의존도가 다른 시기보다 낮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ⅰ) 변리사 수험 비중을 최소화했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기간이 마무리되고 난 후 리걸 마인드를 다시 탑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단기간에 타이트한 회독을 수행하거나, ⅱ) 2차 시험이 임박하였을 때 리허설 주간을 가지는 과정에서 회독주기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는 방식의 회독을 수행하였습니다.


Ⅳ. 1차 시험 대비 전략

2번의 1차 시험 합격 경험이 있지만 합격 당시 성적들(제59회 1차 시험 88.3/81.6, 제61회 1차 시험 78.3/76.6)이 다른 합격자분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었다고는 볼 수 없기에, 세세한 과목별 공부 방법보다는 ‘합격을 위한 1차 시험 전반을 꿰뚫는 효율적인 마인드셋과 전략적인 학습 방법’에 대해서만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기본서 회독에 목숨 걸지 않기

‘자신의 내공 향상을 위한 공부’와 ‘합격을 위한 공부’는 분명 방향성, 소위 벡터가 다릅니다. 2차 시험과 달리 1차 시험에서는 기본서 회독에 목맬 필요가 없다는 것을 기득 최종 불합격 이후 1차 시험에 재도전하며 비로소 느꼈습니다. 제가 초시 때 비효율적으로 학습하여 한 문제 차이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었던 아쉬움이 개인적으로 많이 남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대학에서 전공으로 다루는 공학 계열 학문과 수험용 법학은 접근론 자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특정 쟁점에 대한 자신의 이해도를 수시로 점검하고 상기시키기 위한 목적의 기본서 회독 루틴을 1차 시험이 임박한 시기까지도 꾸준히 가져가시는 수험생분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을 돌아오고 나니 기본서 회독은 기본강의 수강 후 법률용어에 익숙해지고 각 법과목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의 2-3회독 정도면 1차 시험 대비에 있어서는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오히려 ‘기본서에 등장한 개념과 쟁점이 실제 시험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출제되어 출제자들이 수험생의 이해도를 확인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체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 풀이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특정 개념이나 쟁점에 관해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에 기본서로 회귀하여 발췌독을 하는 전략’이 1차 수험을 진행함에 있어서는 훨씬 효율적인 학습방법이라고 사료됩니다.

2. 객관식 시험의 본질을 잊지 말기

1차 시험은 어디까지나 출제자 입장에서 ‘수험생이 선지의 정오를 분명히 가를 줄 아는 분별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시험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2차 시험과는 학습 방향성에 다소 차이가 존재하므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기출문제의 체계적인 반복 학습에 주력함으로써 출제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개념과 쟁점을 물어보는지에 대한 감각 체득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따라서 기출문제 회독수가 기본서 회독수보다는 많은 것이 1차 시험을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사료됩니다.

3. 오답 선지 단권화

저는 재시 때부터 1차 수험 과정에서 pdf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기에, 오답 선지 단권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기출문제 객관식을 회독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틀리는 선지나 문제들을 추출하여 해설 내지 기본서를 참고해 코멘트를 달아두는 방식으로 단권화를 하였고, 시험이 임박한 후부터는 모의고사에 응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문제 풀이 대신 해당 단권화 자료를 반복적으로 회독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단권화 방식에 있어서는 ⅰ) 단원별 오답 선지 분류 원칙, ⅱ) 선별한 오답 선지 사이의 중요도 구분 원칙(아래 예시 속 파란색 코멘트가 달린 선지는 검은색 코멘트가 달린 선지보다 중요도가 높은 경우에 해당)을 일관되게 준수하였습니다.

특허법
상표법
민법
민법

Ⅴ. 2차 시험 대비 전략

1. 특허법(53 → 52.66 → 56)

1) 저에게는 특허법이 3법 중에서 항상 상대적인 취약 과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삼시에 접어들어서 벽을 깨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진중하게 고민하였습니다. 그 결과 ‘주요 쟁점들의 완벽한 이해’에 포커스를 두고 더더욱 기본에 충실한 학습을 지향하였습니다. 즉, 출제자가 특정 쟁점을 어떠한 방식으로 물어보더라도 적재적소에 필요한 쟁점 내 세부 법리를 제시하여 사안에 적극적으로 포섭할 수 있는 능력치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였습니다.

2) 특허요건, 균등론, 간접침해, 권리범위확인심판, 심결취소소송 등은 변리사 수험계에 몸담고 있는 모두가 아는 쟁점이지만 실제 시험에서 해당 쟁점이 출제되어도 모두가 동등한 점수를 받지는 못합니다. 저는 올해 이러한 변별력이 생기는 이유를 분석해 보았고, 익숙한 주요쟁점일수록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오류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ⅰ) 쟁점 내 하위 법리 간 연계점 규명, ⅱ) 법리와 법리 사이의 논리적인 현출 순서를 숙지하는 학습에 주안을 두었습니다. 이에 따라, 3법 중 유일하게 삼시에 접어들어 판례강의를 다시 수강하며 법리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3) GS의 경우 논점 수집가가 되기 위한 목적의 자료 활용이 아닌, ‘실전에서 당황스러운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차원’에서만 자료를 소신껏 이용하였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양질의 GS자료만을 활용하는 학습 방향성이 올해 당황스럽게 출제된 특허법 시험 문제를 마주하고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상표법(51.33 → 53.66 → 62.33)

1) 저는 ‘주요 법리의 풍부한 현출’ 및 ‘가급적 일대일 대응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풍부한 사안 포섭’을 3법 중 상표법에 가장 신경 썼습니다. 답안 작성을 할 때, 동어반복의 느낌이 든다는 이유로 ⅰ) 법리를 제시한 이후 사안 포섭을 간결하게 하거나, ⅱ) 사안 포섭을 하는 과정에서 법리의 키워드를 활용하는 것으로 별도의 법리 제시를 갈음하는 수험생분들이 적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법리 제시와 사안 포섭 둘 중 하나만을 취사선택하여 그에 편중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상표법에서는 배점이 클수록 매우 위험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법리는 법리대로 별도 목차로서 제시해 주고, 선제적으로 제시한 법리를 문제에 주어진 사실 관계에 적용하여 사안을 해결해 나가는 사안 포섭을 통해 논리의 흐름이 답안에 잘 드러나도록 부단히 신경 쓰며 답안 작성을 하였습니다.

2) 상표법은 다논점 프레임(상표권 침해 성립 여부, 문제되는 무효사유 등) 속 세부 쟁점들을 강약 조절을 통해 여력이 되는대로 다채롭게 답안에 현출해 주는 방식이 고득점에 매우 유리한 과목입니다. 세부 쟁점별 강약 조절의 경우, ‘문제의 배점을 고려’해 ⅰ) 법리와 사안 포섭을 나누어 작성하거나, ⅱ) 사안 포섭만으로 가볍게 치고 넘어가는 것을 취사선택하는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3) 상표법 판례를 학습할 때, 저는 판결요지와 판결이유 모두를 정독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판결요지는 답안 속 ‘법리’에 대응되고, 판결이유는 답안 속 ‘사안 포섭’에 대응되기에, 판결요지와 판결이유 모두를 정독해 보는 것은 법리를 사안에 어떠한 방식으로 적용하여야 하는지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표법 판례 원문을 상기 관점에서 활용하면, 점진적으로 논리적인 사안 포섭 능력치의 향상으로 귀결되는 좋은 학습 전략이라고 사료됩니다.

4) 상표법은 또한 판례에서 제도의 취지를 풍부하게 설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잦은 개정이 이루어지는 산업재산권법 특성상 다른 수험생과의 차별화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검토 문구, 판례해설 문구, 반대 견해와 같은 +@ 사항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우들이 많으나, 그러한 방식의 차별화보다는 판례로 설시된 제도의 취지를 숙지하여 답안 서두에 제시해 주는 것이 상표법에서는 더욱 효과적인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민사소송법(68.66 → 56 → 75)

1) 저는 ‘모든 쟁점을 경중의 구분 없이 수평적으로 대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민사소송법을 학습하였습니다. 당연히 수험계에서 비중 있게 취급되는 쟁점들(대위소송, 일부청구, 자백, 증거, 기판력, 소변경, 공동소송, 상소 등)이 존재하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덕목은 이러한 비중 있게 취급되는 쟁점들에 치중하지 않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민사소송법의 방대한 양 때문에 불가피하게 쟁점별 중요도를 임의로 나누어 대비를 소홀히 하는 쟁점을 만드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매우 위험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진정 동차 시절, 민법을 다룬 직후 민사소송법에서도 사해행위취소소송 쟁점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친숙한 마음에 해당 쟁점을 잘 숙지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수험계에서는 사해행위취소소송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수험계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제59회 2차 시험에서 1번 문제 통으로 사해행위취소소송이 출제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당시 사해행위취소소송 또한 소홀히 하지 않고 대비를 해둔 덕분에 30점 중 25점을 득점한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2) 구조화 독서법 영상을 참고하여 기본서를 입체적으로 구조화한 것이 민사소송법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절차법 내지 절차법 성향을 강하게 띄는 법일수록 기본서의 입체적인 구조화가 법학 전반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3) 답안 작성의 경우 ‘배점을 고려한 선결 논점과 주논점의 강약 조절’ 및 ‘올바른 결론 도출’을 중시하였습니다. 제60회 2차 시험 당시 4번 문제의 결론을 정반대로 가서 틀렸었는데, 점수가 극도로 저조하게 나오는 것을 보며 올바른 결론 도출이 특히 민사소송법 답안 인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절절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삼시 기간에는 기출문제 사례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쟁점들마다 복수로 존재하는 여러 기출문제를 조망함으로써 ⅰ) 어떠한 방식으로 출제자가 물음을 던지는지, ⅱ) 출제자가 어떠한 결론을 의도하여 설문을 구성하는지 등에 대한 감각을 함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2차 시험 준비를 거듭할수록 판례 문구를 ‘키워드 중심으로 정교하게 숙지하여 답안에 현출’하고자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시기별 판례 문구 현출 전략을 공유해드리자면, ⅰ) 부진정 동차 시절에는 물리적 한계로 인해 결론 위주의 컴팩트한 판례 숙지 및 답안 작성 과정에서의 임기응변을 도모하였고, ⅱ) 기득 시절에는 두문자를 공격적으로 추출해 정교한 판례 암기 및 현출에 신경 썼으며, ⅲ) 삼시 시절에는 기득 시절 추출해 둔 두문자 중 미처 온전히 암기하지 못한 판례들을 암기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4. 저작권법(64 → 63)

1) 저작권법은 공부량이 다른 법과목들에 비해 확실히 적다는 무시 못 할 장점을 지닌 과목입니다. 암기가 요구되는 판례의 가짓수도 다른 법과목보다 압도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3법 학습 시간을 확보하는데 용이한 전략 과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다른 법 과목에서는 법전에 기재된 법조문 내용을 그대로 답안에 옮겨 적더라도 득점으로 환산되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저작권법은 ‘법조문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이 득점 환산 및 분량 확보의 초석이 되는 특징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2) 민사소송법 내지 특허법은 절차법 비중이 큰 반면, 상표법과 저작권법은 실체법 비중이 큰 법입니다. 개인적으로 실체법의 비중이 큰 과목일수록 풍부한 사안 포섭이 뒷받침되어야 고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저작물인지 여부 → 저작자인지 여부 → 침해 여부가 문제되는 저작인격권/저작재산권 → 침해 제한 사유의 성립 여부 → 처벌 규정’이라는 큰 흐름 아래 논점이 되는 쟁점들을 추출하여 상표법과 비슷한 방식으로 ‘법리 제시 및 논리 단계를 분설한 사안 포섭’에 주력하였습니다.

4) 저작권법은 다른 산업재산권법과 달리 권리의 다발이라는 특수성을 갖습니다. 이에 따라 제2조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의 규정들의 주소 설정을 미리 잘해두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저작재산권 규정을 언급해야 할 필요가 있는 문제를 맞닥뜨릴 경우, 선제적으로 그에 대응되는 정의 규정을 제시하는 답안 작성 방식이 고득점으로 이어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5. 수험 전반을 꿰뚫는 추천 학습 전략

지난날 3번의 2차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최종 합격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학습 전략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학기 병행을 치열하게 수행했던 올 상반기에 더더욱 빛을 보았던 전략들인바, 수험 전략을 수립할 때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사례집의 적극적인 활용

삼시 학기 병행을 수행하기 전 만다라트 계획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ⅰ) 물리적으로 수험에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학기 중에 부족했던 점, ⅱ) 답안 작성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여건이 되지 않는 점, ⅲ) 기득 시절까지 전업으로 수험을 진행해 오며 일정 수준의 암기량이 누적된 점, ⅳ) 답안 작성시 과목별 논리 전개 방식에 대한 주관이 정립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차 시험 문제 풀이 감각을 전략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그 결과 동차 및 기득 시절 의존도가 극히 낮았던 ‘사례집’이 전략적인 수험의 좋은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지난날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사례집의 비중을 3법 모두 높게 가져가는 전략을 취하였습니다. 저는 GS무용론을 주창하고자 하는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사례집과 GS는 어디까지나 활용 목적이 구분되는, 각자의 장점이 뚜렷한 학습 수단에 해당하므로 자신의 답안 작성 역량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사례집과 GS 간 학습 비중을 조정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아래는 제가 올해 사례집을 활용함에 있어 고수하였던 원칙들과 단권화 예시입니다.

① 1차 시험 대비 당시 기출문제를 회독하던 것처럼 반복적으로 누락하거나 틀리는 문제들을 단권화하였고 회독을 거듭할수록 그 개수를 점차 줄여 나가는 방식으로 학습하였습니다.

② 사례집의 경우 ⅰ) 사례별 목차로서 현출 할 만한 선결 논점 및 주논점 추출, ⅱ) 설문의 결론 도출만 해보는 방식으로 실제 문제를 풀듯이 속도감 있게 학습하였습니다. 저는 동차 때부터 답안 작성시 문제 풀이 과정에서 목차를 세세하게 잡기보다는 주논점 추출과 결론 도출만을 하여 문제지 설문 여백에 간략히 기재해 두고 답안 작성에 바로 들어가는 방식을 꾸준히 유지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이러한 속도감 있는 문제 풀이에 기초한 사례집 회독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실제 시험 문제를 풀 때 문제에서 제시된 사실관계와 단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문제 풀이 시간을 최소화하여 답안 작성 시간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권화의 경우 ⅰ) 논점 누락 또는 이탈이 존재하는 문제(파란색), ⅱ) 결론을 틀린 문제(빨간색), ⅲ) 논점 누락(또는 이탈)과 결론 오답이 모두 발생한 문제(보라색), ⅳ) 논리 보완이 필요한 문제(초록색)라는 기준에 입각하여 북마크 및 색 구분 표시를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시험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정복하지 못한 문제에는 ‘별도의 코멘트(파란색 글씨)’를 기재하였고, 시험 직전 고사실에서 마무리 회독을 하는 과정에서 이를 훑어봄으로써 기억을 최대한 선명하게 하고 실전에 돌입하였습니다.

사례집
사례집

2) 기본서의 입체적인 구조화 – 구조화 독서법의 응용

저는 모 변호사님께서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운영하시는 공부 채널에 소개된 ‘구조화 독서법’을 참조하여 동차 때부터 기본서 단권화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기득 시절 제 나름대로 효과적인 구조화 응용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방법 덕분에, 저는 기본서를 보다 정교하게 구조화를 해낼 수 있었고 입체적으로 기본서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본서 구조화를 새롭게 진행할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던 삼시 기간에는 기득 시절 활용하였던 기본서들 모두에 추록을 반영하는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이하 기득 시절 전과목 기본서를 요긴하게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었던 구조화 방법론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① 목차 단위를 구분하기 위한 형광펜을 여러 개 준비한 다음, 대목차-중목차-소목차-세부목차-…의 큰 흐름 아래 하이라이트 작업을 수행합니다. 대목차에서 가장 낮은 단위의 목차까지 내림차순으로 열거하였을 때, 저는 파란색-빨간색-회색-초록색-보라색-하늘색의 순서로 하이라이트 작업을 수행하였습니다.

② 기존의 구조화 독서법과는 다른 저만의 입체적인 구조화 방법은 바로 ‘순차적으로 목차 단위를 낮춰가는 하이라이트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본서에 A단원부터 Z단원까지 존재한다면, 가장 큰 목차 단위에 대응되는 파란색 형광펜만을 먼저 이용해 각 단원별 주요쟁점에 존재하는 대목차들을 먼저 일거에 하이라이트 처리하는 작업을 이행하고, 이후 중목차에 대응되는 빨간색 형광펜만을 이용해 하이라이트 작업을 실시하며, 후속 목차 단위들도 동일한 방식으로 색을 구분해 하이라이트 작업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다만, 단순한 색칠 놀이 차원에서 본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닌 ‘각 단원별 주요쟁점마다 어떠한 목차 구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의식적으로 파악’하며 하이라이트 작업을 하는 것이 해당 구조화 응용방법의 핵심입니다. 어떤 쟁점에서는 대목차가 의의-내용-예외-위반 시 취급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고, 다른 쟁점에서는 대목차가 의의-요건-절차-효과로 구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쟁점별 전체적인 논리 흐름을 거시적으로 파악한 후 점차 미시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기본서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고 깨끗한 기본서 구조화 또한 도모할 수 있습니다.

추록을 통해 기본서 신판에 추가된 내용이 존재하는 경우, Post-it을 활용하여 내용을 반영함과 동시에 해당 내용이 당해 쟁점 내 어떠한 목차 단위에 대응되는지를 고려하여 추가적인 하이라이트 작업을 수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기본서에 수록된 법리 간 연계점에 관한 코멘트나 다른 자료로부터 이해 목적의 내용 보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Post-it을 통해 기본서 내용을 보충하였습니다.

기본서의 구성에 따라 본문으로만 기재된 내용이더라도 별도의 목차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해당 내용에 부합하는 적절한 하위 목차를 임의로 기재 및 하이라이트 처리하여 구조화 작업을 응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민사소송법
특허법
상표법

3) 실전 돌입 전 시험 주간처럼 살아보는 Rehearsal 진행

① 시험이 임박하면 실제 시험 주간처럼 살아보는 리허설 루틴을 시험 2주 전(일요일에 시작하여 토요일에 끝나는 주기)부터 가져보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해당 루틴을 동차 시절부터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철저하게 준수해 왔습니다. 평소에 법학에 대한 내공을 쌓아 답안지에 현출하는 Input-Output의 연습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전의 순간에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평온한 심리상태에서 풀 컨디션으로 유감없이 발휘하고 오는 것’이 변리사 수험의 화룡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해당 리허설 루틴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② 저는 일-목까지 과목별 기본서와 단권화 내용을 회독하는 루틴을 점검하는데 신경 썼고, 금-토는 시험을 응시할 예정인 고사장 근처 스터디 카페에 찾아가 1일차 및 2일차 일정과 동일한 시간에 과목별 모의고사를 푸는 리허설을 진행하였습니다. 불가피하게 고사장 근처를 찾아갈 여력이 안되는 경우에는 학교 도서관 등 고사실과 비슷한 수준의 소음이 수반되는 개방된 장소에서 모의고사를 동일 방식으로 풀었습니다. 그 결과 현장감에서 비롯되는 불안과 긴장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다른 수험생들보다 결전의 장소에 대한 친숙함을 가진 채 고사장에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③ 해당 리허설을 실제 시험 주간 도래 전 2번 정도 반복함으로써, ⅰ) 주중의 기본서 및 단권화 내용 회독 방식을 보완할 수 있었고, ⅱ) 모의고사 답안 작성 후 과목별 최종적으로 필요한 보완점을 정량적, 정성적으로 규명할 수 있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3주 전부터 리허설 루틴을 가져가는 것은 막상 실제 시험이 임박하였을 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오버페이스가 되는 리스크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동차 때 리허설 루틴이 너무 효과적이었음을 느끼고 기득 시절에는 열정이 넘쳐 3주 전부터 본 루틴을 가져갔으나 막상 본 시험 주간이 되었을 때 체력적, 정신적인 오버페이스가 이루어졌음을 체감하고 실제 시험장에 가서 다소 퍼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험에 있어 다방면으로 과유불급의 자세를 지니는 것이 중요함을 느낀 계기가 되었고, 삼시 때는 다시 2주 전부터만 리허설을 진행하였습니다.


Ⅵ. 답안작성론 & 채점 프로세스에 대한 고찰

1. 답안작성론

제가 동차 시절부터 수많은 피드백을 수용하고 자체적인 정제 과정을 거쳐 가며 삼시 기간에 비로소 정립한 답안 작성 원칙을 단답형식으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마다 답안 스타일은 필연적으로 다르므로 제 답안작성론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단지 본인만의 답안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정도면 충분할 것입니다.

1) ‘들여쓰기’를 곁들인 통일성 있는 목차 단위 구성 → Ⅰ - 2 - (3) - 4) - ⑤

2) ‘본문 내 병렬적으로 제시’할 사항들(판단 기준, 요건 등)의 경우 ⅰ, ⅱ, ⅲ 기호 활용

3) 목차에서 중간 결론 제시를 통한 논리의 흐름이 드러나도록 하는 문장형 목차 작성 지향

Ex) ~인지 여부 – 적극/소극, ~의 타당성 검토 – 타당/부당, ~적법한지 여부 – 적법/부적법, 소결 내지 결론 – 인용/기각/각하 etc.

3) 답안지 한 줄 당 평균 20~22자 정도의 분량 및 각 글자가 정사각형에 가까운 글씨체 고수

4) 필속과 가독성이 반비례하는 경향성에 입각한 스스로의 타협점 도출

5) 답안지 각 줄마다 우측 끝부분의 여백을 최소화하는 답안 작성 지향(본문 내용이 두꺼운 직사각형처럼 보이는 답안 작성)

2. 채점 프로세스에 대한 고찰

변리사 2차 시험 채점 프로세스는 ‘논술형 시험이라는 특수성에서 기인한 불가항력적인 변수’들로 인해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험생의 입장에서 이러한 변수들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학원가에서 제공되는 GS에서 점수가 들쭉날쭉했지만 실제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아 합격하는 수험생분들이 분명 존재하고, 꾸준히 좋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실제 시험에서 소위 의문사를 당하여 돌아가는 시간이 길어지는 수험생분들도 심심찮게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동차 시절부터 삼시에 접어들기까지 이러한 현상에 관하여 개인적으로 느낀 바와 학원가에서 이루어지는 GS를 대했던 제 마음가짐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채점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작용하는 불가항력적인 변수

① 채점 위원으로 투입되는 교수님의 성향

법리는 법리대로 확실히 현출하고 사안은 사안대로 구분하여 현출하는 것을 중시하는 교수님이 계신 반면, 법리 제시는 다소 소홀하더라도 문제에서 제시된 사실 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안 포섭을 확실하게 하면 무방하다고 느끼시는 교수님도 계시기 마련입니다. 채점 위원으로 투입되는 교수님마다 성향이 각기 다르시기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법리와 사안 모두 확실하게 제시해 주는 방어적인 답안 작성 태도를 함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② 내 답안지가 채점 받는 순간 교수님의 심리상태

교수님들께서도 법학에 조예가 깊은 학자이시기 이전에 한 명의 사람이므로, 내 답안지를 채점하시는 순간의 심리상태에 따라 1~2점 정도의 점수는 좌우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연중에 기분이 좋으신 상태라면 덜 들어갈 점수도 더 들어가고, 기분이 나쁘신 상태라면 더 들어갈 점수도 덜 들어가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현실적으로 느꼈습니다. 이렇기에 더더욱 ‘교수님을 배려한 답안 작성을 지향하는 마음가짐’이 경쟁력 있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③ 내 답안지가 채점 받는 순서

산업인력공단에 답안지 열람을 하러 가면 본인이 작성한 답안지 겉면에 숫자가 기재되어 있는데, 해당 숫자가 전체 수험생 중 본인의 답안지가 채점 받은 순서에 해당합니다. 채점이 이루어지는 순서는 무작위로 정해지기에, 내 답안지가 채점 받기 직전에 채점이 이루어진 답안지의 내용이 우수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내 답안의 경쟁력이 약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내 답안지가 채점 받기 직전에 채점이 이루어진 답안지의 내용이 빈약한 경우 상대적으로 내 답안의 경쟁력이 강해 보이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확실한 주논점 추출 및 올바른 결론 제시가 이루어졌음을 ‘교수님께서 놓치지 않고 평가하실 수 있도록’ 가독성 및 전반적인 답안 와꾸에도 어느 정도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학원가에서 이루어지는 GS를 대하는 마음가짐

① 학원가 GS의 채점 프로세스와 교수님의 채점 프로세스는 본질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원가 GS 답안과 교수님께서 채점하시는 답안 모두 주논점을 제대로 추출하고 올바른 결론을 도출하면 일정 점수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되나, 세밀한 부분에서 점수로 환산되는 경향에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원가 GS는 검토 문구나 판례에 대한 반대 견해 등 소위 +@사항에도 가점 사유로서 점수를 배당하는 반면, 실제 교수님들께서는 ‘설문별 통 채점’이라는 대원칙 아래 주논점이 되는 법리 및 사안 포섭이 정량적으로, 정성적으로 답안 내에 잘 드러나 있는지 여부에 주목하여 점수를 배당하신다고 느꼈습니다.

학원에서 작성하는 GS는 어디까지나 ⅰ) 시간 관리 연습, ⅱ) 배점에 부합하는 설문별 분량 조절 연습, ⅲ) 올바른 주논점 추출 연습, ⅳ) 최신 판례 동향 파악 목적으로만 활용하면 될 것이지, 본인이 받은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점수가 항상 잘 나오는 분들일수록 올바른 주논점 추출 등과 더불어 +@ 요소가 많이 가미되었기에 고득점이 나오는 것이므로, 실제 시험장에서 차별화를 위한 과욕으로 인해 강약 조절에 실패한다면 스스로 놓치는 바 없이 잘 작성했다고 생각해도 점수가 기대한 것보다 안 나올 여지가 다분하므로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다 듣는다고 해서 무리해서 여러 GS를 수강하며 논점 수집가, +@ 수집가가 될 필요는 없다고 느낍니다. 이는 기득 시절 제가 직접 논점 수집가가 되어 차별화에 지나치게 집착하였고 그로 인하여 1년이라는 긴 시간을 더 돌아온 뼈아픈 실패에서 얻은 교훈이므로, 스스로가 저와 같은 우를 범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를 진중하게 돌아보길 권해드립니다.

3) 채점을 받는 입장에서 수험생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① 채점을 받는 수험생은 이러한 채점 프로세스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를 의식하기보다는 더더욱 기본적인 것들에 충실한 답안 작성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ⅰ) 조문-판례-사안의 뚜렷하고도 정량적인 현출, ⅱ) 논리의 흐름이 드러나는 목차 구성, ⅲ) 문제에서 물어보는 바(출제 의도)에 부합하는 직관적인 목차 현출 능력치를 키우는 학습을 지향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② 교수님께서 내 답안지를 너그럽게 채점해 줄 것이라는 행복 회로를 돌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는 당연히 수험생들의 답안지를 채점하심에 있어 최선을 다하겠지만, 수일에 걸쳐 1,100여 명의 답안지를 채점하셔야 되는 혹독한 조건 속에서 반복 노동을 하시게 됩니다. 따라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였을 때, 내가 1,100명분의 답안지를 채점해야 한다면 어떠한 답안지에 눈이 가고 좋은 점수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답안 스타일을 정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Ⅶ. 맺음말

수험을 하다 보면 의지가 약해지거나 불안함이 올라오는 순간이 당연히 찾아오기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저는 공부 자극 영상 및 입신양명 영상을 유튜브에서 줄곧 찾아보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와중 우연히 어떤 영상을 접하였고, 기득 최종 불합격 후 1차 재도전을 시작으로 올해 19학점 학기 병행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게 생활했던 삼시 기간 내내 저에게 가장 큰 울림과 위안을 주었던 문구 하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나 스스로 원해서 진 부담이기 때문에, 가끔 부당한 순간이 오더라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해당 문구를 볼 때마다, ‘변리사 수험을 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누구의 강요도 아니었고 나 스스로 원해서 진 부담이었기에, 기득 최종 불합격 이후 세상이 아무리 원망스럽고 부당하게 느껴지더라도 나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인생에 대한 책임감을 상기하였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온갖 고난과 시련에 흔들리지 않고 삼시 기간을 성황리에 완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어주었고, 마침내 합격이라는 최종 결실을 맺어내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습니다. 마음이 힘들고 세상이 원망스럽게 느껴질 때 해당 문구를 상기하며 독기를 품고 전진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잠에 들기 전 하루를 되돌아보았을 때 ‘나 자신에게 떳떳한 하루를 보내었는가?’라는 질문을 매일 스스로에게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를 삼시 기간 동안 매일 실천하였고, 그 덕분에 스스로에게 떳떳한 하루들이 모이고 모여 수석 합격이라는 기적이 제 인생에 찾아왔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보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 거라는 믿음을 가지시고, 어두컴컴한 터널과도 같은 인고의 수험 생활의 끝에 터널 출구에 들이치는 밝은 빛과 같은 인생 최고의 순간이 빠르게 찾아오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부족한 제 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긴 이야기를 마쳐보겠습니다.


Ⅷ. 감사의 말

1. 한양대학교 변리사반 동료들

우선 61기 변리사로 같이 함께할 수 있어 정말로 기쁘고 든든한 선산듀오 찬우, 大천안고 선배님 강현이 형, 수험 기간 동안 내적 친밀감 뿜뿜했던 권웅이, 삼시 때 소소히 교류하던 응화 후배 준희 모두 합격 진심으로 축하하고 고맙습니다.

동고동락했기에 60기로 먼저 붙어 수험판 탈출한 걸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었던 왕십리 메이트 수경 누나, 멋쟁이 새신랑 지오 형, 야무진 경민이 그동안 응원해 줘서 감사했습니다.

2. 선배 변리사님들 및 변리사반 관계자분들

변리사 수험을 하는 동안 이정표로 삼을 수 있었던 존경하는 유기나노 변리사 선배님들, 동차 시절부터 많은 도움 주고 무한신뢰 보내줘서 든든했던 56기 지연 누나, 좋은 마음 많이 내주신 59기 동영이 형, 다이제와 동투사 선배이신 59기 성민이 형 모두 감사드리고 앞서가신 선배님들 보면서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속 부동의 저작 1타 요한이 형, 정 많은 경인이 형과 정훈이 형, 진우 형 통해서 좋은 인연 만들 수 있었고 잘할 거라고 응원해 주신 도형이 형과 한솔 누나, 동차 시절 자신감을 북돋아 주신 김성준 변리사님 감사드립니다.

변리사반 조교로 계실 때부터 큰 도움 주신 영민 누나, 변리사반을 잘 지도하고 이끌어주신 윤선희 교수님, 권오찬 교수님, 채은 조교님께도 감사의 마음 전해드립니다.

3. 곧 따라오길 희망하는 이들

새내기 시절부터 수많은 추억을 함께 만들어오고 많은 의지가 되었던 중길이 형, 맛있는 것도 줄곧 많이 사줬던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는 경연이 형, 소확행 추억 많이 쌓은 성민이 형과 석준이 형, 많이 물어보고 배우려고 노력하는 민석이, 2차 시험 직전에 간식 챙겨주신 재은 님, 응원하는 준석이 형, 도현이 형, 신의, 언호 형, 준명이 형, 수진이, 범진 님 모두 꼭 좋은 소식 들려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4. 고등학교 동창들

명문 大천안고등학교 61기 친구들, 쉘터에서 요양하게 해주며 다시 일어나 달릴 힘을 주었던 녹천의 패왕 재학, 굿보이 약사 종건, 반도체 베테랑 광식, 낭만닥터 한글, 동카티 동찬, 검머외 용빈, 변리사 외삼촌한테 데려가 준 민석, 귀여운 수의사 윤우, 루테넌트 정호 등등 다들 긴 시간 동안 믿어주고 응원해 줘서 고마웠다!

5. 대학교 선후배 동기들

한양대학교 유기나노공학과 17학번 최전방 멤버들, 새내기 때부터 많이 의지했던 슈퍼 인싸 상민이 형, 서울대 랩실대장 준규, 무소식이 희소식인 현욱이 형, 굳건한 유기나노 아이덴티티를 가진 의대생 하영, 왕십리 지박령 석현이까지 그동안 응원해 주고 믿어줘서 고마웠고 자리 함 합시다! 더불어 삼시 기간에 많은 격려를 보내준 예지, 간간히 교류하던 승빈이랑 상원이, 힘들었을 때 마음 내준 다른 동기들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새내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의지가 되어준 응화 피플들, 친애하는 슈퍼 동안 하닉맨 진우 형, 사우디아라비안 금쪽이 승모, 현차의 자랑 정무형, 서울대 지박령 현성이 형, 육각형 남자 종근이, 수험 초반 자주 어울렸던 승우 형, 석사 탈출 앞둔 준석이 형까지 모두 감사합니다.

삼시 때까지 많은 위안이 되어준 믿거조(믿고 거두는 조) 원석, 1번동생 웅고바 한웅, 이기자부심 여전한 영석, 온더락 주형, 술탱커 다빛, 근본 롯데팬 우영, 농구마스터 승옥, 알코홀릭 성웅이까지 유기나노 18학번 프렌즈들, 덕분에 화석 학번이 되어도 왕십리에서 계속 재미나게 놀 수 있었다!

지옥의 19학점 학기 병행을 이어갈 때 많은 도움을 준 인싸 동호, 서울대 랩실요정 수빈이와 현지, 거대한 막내 태근, 해병대 기합 헬창 상엽, 타격감 좋은 세환, 세뇨리따 윤재까지 유기나노 19학번 친구들도 모두 고맙고 버스터콜 울리면 헤쳐 모입시다!

보고 싶은 철훈이 형, 유기나노 간판 명수형, 내 마음속 학생회장 태규 형, 동투사 시절 든든했던 자훈이 형, 재밌고 유쾌한 영준이 형, 하브루타 메이트 윤세 형 등 유기나노 16학번 형들도 지난날 좋은 마음 내줘서 전부 감사했습니다.

6. 카투사 선후임 동기들

수험기간 동안 틈틈이 멘탈 케어해 준 소울메이트 창기 형, 진또배기 새신랑 건우 형, 본포 리빙 레전드 세영이 형, 합격 소식 접하고 나보다 더 기뻐하며 울어준 원준이 형, 하나뿐인 본포 동기 우성이, 참선임으로 회자 많이 된 성준이 형, 살갑고 인자한 동진이 형, 꾸준히 안부 물어주던 동규 형, 금쪽이 후임 승훈이까지 다들 감사했습니다.

7. 고향 친구들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보진 못하지만 근 20년째 이어져 오는 소중한 창원 팔용동 패밀리, 베스트 드라이버 지석, 맛도리 샌드백 세현, 존잘러 상민, 인자강 찬혁 그동안 츤츤거리며 변함없이 응원해 줘서 고마웠고 겨울에 합격 턱 쏘러 가볼게! 천안으로 이사간 뒤 위아래층 이웃으로 살던 시절 껌딱지처럼 붙어 다닌 범선이, 수험 내내 꾸준히 연락 많이 해준 선진이도 정말 고마웠다!

8. 사랑하는 우리 가족

존재만으로 큰 위안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우리 엄마, 막냇동생 자주 챙겨가며 헌신해 준 사랑하는 큰누나, 적재적소에 동생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준 사랑하는 작은누나, 존재만으로도 너무 든든하고 감사한 사랑하는 큰 매형과 작은 매형, 사랑스러운 조카 딸랑구 규민이, 틈틈이 마음 내주신 일가 친척분들까지 모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누구보다 가장 기뻐하시고 아들의 합격을 자랑스럽게 여기실 사랑하는 아빠께 합격의 영광을 바칩니다.

길고 긴 인고의 시간 속에서 정말로 힘들었을 때 좋은 마음 내주시고, 지난날 저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잃지 않고 기다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분들의 소중한 마음이 모인 덕분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축하와 영광을 절대 잊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동안 받았던 성원과 은혜에 보답하며 당당하게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