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가직 7급 1차 합격선, 직렬별 명암 갈렸다

2024-08-28     이상연 기자

외무영사·통계직 ‘최고’…일행·교육·출입국 ‘하락’
합격률 양극화…인사조직 8.6%·전송기술 89.2%

법률저널 2차 전국모의고사 9월 14일 스타트…최고의 전략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4년 국가직 7급 공채 제1차시험(PSAT)은 직렬별로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행정(일반) 직렬의 합격선은 하락한 반면, 세무와 외무영사직은 합격선이 비슷하거나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올해 과락률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의 비율은 증가하고 과락률은 감소하면서 상위권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성적 분포는 시험이 상위권 응시자와 하위권 응시자를 효과적으로 구분하지 못해 시험의 타당성과 변별력이 떨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시험이 일부 응시자들에게는 지나치게 쉽거나, 상위권과 하위권의 변별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할 수 있다.

올해 일반행정직에서는 총 1214명이 첫 관문을 통과해 응시자 대비 22.9%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선발예정인원 대비 7.06배수로, 지난해의 7.33배수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85점 이상’의 상위권 비율도 25.5%에서 25.1%로 소폭 감소하면서 합격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권 비율은 소폭 감소에 그쳤으나, 과락률은 14.2%에서 12.0%로 2.2%포인트 줄어들었다. 상위권 비율이 소폭 감소함에 따라 올해 합격선은 전년도보다 0.66점 낮아진 86.00점으로 결정됐다.

이 점수는 법률저널이 예측한 합격유력(상) 86.66점과 합격유력(하) 85.33점의 중간 지점에 해당했다. 한 문항당 평균 1.33점의 차이였지만, 최종 합격선이 86점으로 결정된 데에는 7급 공채에는 취업지원대상자와 의사상자 등 가산점 제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발 규모가 큰 일반행정직의 경우, 법률저널의 예측이 비교적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2022년에는 합격선이 예측했던 합격유력(상)에서 결정되었고, 2023년에도 단일 구간인 합격유력으로 정확히 예측됐다. 올해는 합격유력 상하 구간의 중간 지점에서 합격선이 결정돼 법률저널의 예측이 신뢰할 만한 수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세무직의 합격선은 80점으로 지난해보다 0.34점 상승했다. 일부에서는 올해 합격선이 82.66점까지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낮은 80점에서 결정되면서 응시생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는 법률저널 예측상 ‘판단유보’에 해당하는 점수다. 올해 세무직의 합격 인원은 577명으로, 응시자 대비 27.3%의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선발예정인원 대비 7.49배수로 지난해의 7.26배수보다 다소 증가했다.

세무직의 성적 분포를 좀 더 자세히 보면, ‘70점 이상’ 비율은 37.3%에서 36.5%로 소폭 하락했지만, 과락률은 19.7%에서 14.8%로 다소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합격선의 소폭 상승은 ‘80점 이상’ 상위권 비율이 11.2%에서 13.1%로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34명을 선발할 예정인 교정직의 합격선은 72점으로, 지난해보다 1.34점 상승했다. 교정직의 합격 인원은 257명으로, 응시자 대비 32.5%의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선발예정인원 대비 7.56배수로, 지난해 7.27배수보다 높았다. 이 역시 법률저널의 예측에서는 ‘판단유보’로 분류됐다.

반면, 감사직의 합격선은 하락했다. 올해 합격선은 78.66점으로, 지난해보다 1.34점 낮아졌다. 이는 법률저널 예측에서 ‘합격유력(하)’에 해당하는 점수다. 올해 감사직의 합격 인원은 203명으로, 응시자 대비 37%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선발예정인원 대비 7.52배수였다. 이는 지난해의 7.57배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감사직의 성적 분포를 살펴보면, ‘75점 이상’ 비율이 47.6%에서 45.4%로 감소하며 합격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과락률은 10.4%에서 10%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올해 예상을 뛰어넘은 직렬은 외무영사직이었다. 합격선이 89.33점으로 지난해보다 1.67점 상승하며 통계직과 함께 가장 높은 합격선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점수는 법률저널 예측 상 ‘합격유력(상)’보다 한 단계 높은 구간에 해당한다. 외무영사직의 합격 인원은 166명으로, 응시자 대비 11.4%의 낮은 합격률을 보였으며, 선발 예정 인원 대비 7.22배수로 지난해(8.28배수)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해보다 배수가 다소 줄어든 것은 88점에 해당하는 빈도수가 많고, 지방인재, 양성평등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적 분포를 보면, 최상위권인 ‘90점 이상’ 비율은 6.2%에서 6.3%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합격권에 해당하는 ‘85점 이상 90점 미만’ 구간에서는 11.6%에서 12.4%로 비율이 증가하며 합격선 상승을 이끌었다. 최종 합격선까지 포함된 인원은 137명이었지만, 합격선을 88점까지 낮추면 선발 배수가 지난해의 8.28배수를 더욱 초과하게 되기 때문에, 합격선이 한 문제 차이로 89.33점에서 결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직군에서 외무영사직과 함께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한 직렬은 통계직이었다. 통계직의 합격선은 89.33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법률저널 예측상 ‘합격유력(하)’과 정확히 일치했다. 통계직은 지난해에도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한 직렬로, 이번에도 그 위치를 굳건히 지켰다.

이처럼 통계직의 합격선이 높은 것은 통계직을 준비하는 응시자들이 대체로 통계학, 수학, 데이터 분석 등 논리적 사고와 수리적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배경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경지식은 PSAT에서 특히 중요한 논리적 추론 및 자료해석 영역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평균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는 응시자가 많아, 합격선도 자연스럽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행정직군에서 전년 대비 합격선 하락 폭이 큰 직렬은 교육행정과 출입국관리직이었다. 교육행정은 88점에서 82.66점으로 5.34점 하락했으며 출입국관리직은 85.33점에서 80점으로 5.33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높은 합격선 상승을 보인 직렬은 회계직으로, 74.66점에서 80점으로 5.34점 올랐으며, 관세직도 69.33점에서 73.33점으로 4점이나 상승했다.

과학기술직군 주요 모집단위 합격선은 화공 직류가 86.6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반기계, 전기 80.00점, 산림자원 77.33점 등이다.

특히 그동안 합격선이 낮았던 토목직의 합격선이 66.66점으로 지난해(53.33점)보다 13.33점이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합격선이 가장 낮았던 데이터 직렬은 49.33점에서 69.33점으로 무려 20점이나 뛰었다. 이에 반해 전송기술직은 62.66점에서 42.66점으로 20점이나 떨어졌다. 응시자 157명 중 과락자 17명으로 제외한 140명이 모두 합격했으며 응시자 대비 합격률이 무려 89.2%에 달했다.

응시자 대비 합격률이 가장 낮은 직렬은 인사조직으로, 8.6%에 불과했다. 그 뒤를 이어 검찰(9.6%), 외무영사(11.4%), 교육행정(17.9%), 출입국관리(19.8%) 등이 합격률 ‘20%’를 밑돌았다. 반면, 행정직군에서는 우정사업(35.4%), 재경(36.3%), 관세(34.7%), 감사(37.0%), 교정(32.5%), 보호(30.5%) 등의 직렬이 모두 합격률 ‘30%’를 넘었다. 과학기술직군에서는 농업직(25.8%)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직렬이 ‘30%’를 초과했으며, 전송기술 직렬은 거의 90%에 달하는 높은 합격률을 기록해 직렬 간의 합격률 편차가 컸다.

한편, 제2차 시험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국 5개 지역에서 10월 12일 시행할 예정으로, 4개 전문과목별 25문항씩 총 100문항이 출제되며 100분간 실시된다.

이에 따라 법률저널은 2차시험을 실제 그대로 재현해 시행하는 ‘Pass 전국모의고사’를 3회에 걸쳐 온·오프 동시에 시행한다.

현장 시험은 서울 소재의 삼성고, 사당중, 대왕중에서 각각 실시된다. 현장에서 치러지는 이 시험은 수험생들에게 실제 시험장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본 시험에서 겪을 수 있는 긴장감과 압박감을 미리 경험하고 이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단순한 지식 평가를 넘어 시간 관리, 문제 해결 속도, 시험장 분위기 적응 등 실전에서 요구되는 종합적인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동시에 법률저널은 지리적 제약이나 개인적 사정으로 현장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들을 배려하여 똑같은 내용의 온라인 시험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모든 수험생이 자신의 상황과 선호에 맞는 방식으로 모의고사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보다 효과적이고 개인화된 학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은 수험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각자의 학습 스타일과 환경에 맞는 최적의 준비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모의고사 이후 제공될 상세한 해설과 성적 분석을 통해 수험생들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남은 기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