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 몽골에 신뢰와 우정 전해

2024-07-30     안혜성 기자

8차 몽골원정대, 보르노르 학교에 한국어 교재 등 전달
몽골대법원 방문해 양국 간 사법교류과제 등 의견 나눠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대한민국법원 국제봉사단 ‘희망여행’이 몽골을 찾아 봉사와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희망여행’(공동대표 이선희 수원지법 안양지원 부장판사, 최광희 청주지법 회생위원)은 지난 20일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몽골 보르노르 학교에 다녀왔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100km가량 떨어진 보르노르 학교는 초·중·고 900여 명의 학생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공부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고 시설도 열악하다.

희망여행은 2014년 10월부터 보르노르 학교와 교류를 하고 있다.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학업을 돕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국 법원에서 모인 8.2톤의 의류와 학용품 등 후원물품을 보르노르 학교에 전달했다.

대한민국법원

희망여행은 현장 방문을 통해 학교에 필요한 것을 확인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몇 년 전에는 학교 화장실이 무너진 것을 보고 회원들과 전국 법원 구성원의 마음을 모아 화장실을 지어주기도 했다.

전국 법원에서 모인 법원 직원과 그 가족들로 이뤄진 이번 8차 몽골희망원정대 28명은 한글학교, 에코백 만들기 수업, 페이스 페인팅, 마술쇼, 나무 심기, 사진팀, 의료봉사팀, 마을배구대회, 팝콘 만들기 등을 통해 보르노르 학생 및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전국 법원 구성원들이 후원한 한국어 교재 156권을 전달해 체계적인 한국어 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 희망원정대는 하계 휴정중인 몽골대법원을 방문해 접수실, 대법정, 통합상황통제실 등을 견학하고 Uuganbayar 행정관리실장으로부터 몽골대법원의 현황과 중점 추진 사업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향후 양국 간 사법교류과제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번

희망원정대의 단장을 맡은 심현욱 울산지법 수석부장판사는 “10년 동안 몽골에서 활동해 온 희망여행의 진심이 보르노르 마을과 몽골대법원에서 깊은 신뢰관계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영각 희망여행 사무총장(청주지방법원)은 “이번에 보르노르 학교에서 한국어 정규 수업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몽골대법원에서는 최초로 봉사단체를 만들어 ‘희망여행’과 함께 활동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몽골 학교, 대법원과의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몽골 학생들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희망여행은 몽골 외에 베트남 라오꽈이 법원과 함께 북부 사파지역에 있는 학교들도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