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직 진출의 관문, 7급 공채 시험 이후 수험생들의 진로 전략
27일 2024년 국가직 7급 공채 제1차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전국 17개 시·도 51개 시험장에서 1만 6255명의 수험생들이 654개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 평균 응시율은 61.6%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1차 필기 응시율은 2021년 63.5%에서 2022년 65.0%로 소폭 올랐다가 2023년 62.5%, 2024년 61.6%로 2년째 하락했다. 이같이 응시율이 하락한 것은 5급 공채 수험생들이 ‘보험용’으로 원서를 냈다가 실제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급 공채 수험생들이 다양한 시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원서를 제출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주력 시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국가직 7급 공채 제1차 필기시험은 전반적으로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며 공정한 평가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험은 1만 6천여 명의 수험생들이 654개의 자리를 놓고 펼친 경쟁은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를 가려내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이번 PSAT에서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영역의 난이도가 소폭 상승한 반면, 자료해석 영역은 평이해졌다. 지난해의 경우 1교시 난도는 낮았지만, 2교시 자료해석의 난도가 특히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1교시의 난도가 높아진 반면 2교시는 다소 낮아져 전체적인 균형을 맞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번 시험에서는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영역의 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황판단 영역에서 함정 선지에 주의를 기울인 수험생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난이도 변화로 인해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영역에서 전반적인 점수 하락이 예상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올해 주요 직렬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4년 국가직 7급 공채 제1차시험의 합격선 예측을 위한 ‘법률저널 가채점 및 합격예측시스템’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법률저널의 가답안이 인사혁신처의 정답 가안과 완벽히 일치함으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확도 100%를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를 넘어서는 결과로, 법률저널 가답안의 신뢰성과 공신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다. 더욱이 올해 5급 공채와 최근 시행된 법학적성시험에서도 동일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법률저널의 전문성과 정확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러한 연이은 성과는 법률저널이 제공하는 정보의 가치를 크게 높이는 동시에, 수험생들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학습 지침을 제공하게 됐다.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이 막을 내린 지금, 이제 수험생들은 각자의 예상 성적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합격이 예상되는 이들은 2차 시험 준비에 즉시 착수해야 하며, 합격선에 근접한 수험생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동시에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불합격이 예상되는 경우라도 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다. 장기간의 집중적인 학습으로 인한 피로를 풀고, 심신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놓쳤던 소중한 순간들을 되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진로를 재점검하는 것이다. 공직 진출이 유일한 길이 아님을 인식하고,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동시에 외국어 능력 향상, 자격증 취득 등 추가적인 역량 강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이 기간을 자기 계발의 기회로 삼아 평소에 관심 있던 분야의 책을 읽거나 새로운 취미를 발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트워킹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같은 처지의 수험생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것, 그리고 이미 공직에 진출한 선배들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향후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부 역시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과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공직의 매력을 높이고 우수한 인재들이 공직에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