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7급 합격수기] 김효정 씨, 저점 입문에서 최고점 달성까지 여정

2024-05-31     이상연 기자

 

언어논리, 독해와 논리의 조화로운 학습 전략 필요
자료해석, 필요한 정보 추출과 정확한 해석 기술
상황판단, 유형별 접근법과 효율적인 문제 해결

안녕하십니까, 2024년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 최종 합격한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김효정입니다. 제가 이 시험을 준비하는 당시 합격수기가 큰 도움이 된 경험이 있었기에 저의 경험 또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전에, 진입점수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고, 저 또한 걱정했던 당사자로서 진입점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저는 진입점수가 모든 과목에서 30점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진입점수보다는 PSAT에 적절한 사고체계와 공부방향을 갖추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진입과정/헌법/PSAT(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멘탈관리 순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Ⅰ. 진입과정

▸필기 공부기간: 23년 7월∼24년 2월(8개월, 4학년 2학기 병행)

▸총 준비기간(면접 포함): 23년 7월∼24년 5월(10개월)

저는 3학년 2학기 재학 당시 진로 고민이 생겨 교내 취창업지원센터에 진로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지역인재 7급 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기졸업 대상자로 23년 8월에 졸업할 예정이었으나 23년 공고 기준으로는 졸업 후 1년 이내인 자만 지역인재 7급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기에 응시 기회를 2번으로 늘리고자 23년 1학기를 휴학하고 23년 2학기를 다닌 후 24년 2월에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졸업 후 3년 이내인 자로 응시 기회가 확대되었습니다)

고로 23년 상반기(휴학 당시)에는 ①학과 석차 비율 10% 이내 ②토익 700점 이상 ③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이라는 응시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토익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만 쳤고 본격적인 준비는 7월부터 하였습니다. 준비는 교내 취창업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지역인재 7급 대비반에 가입하여 지원받으며 공부하였습니다.

그 결과, 올해 3월 2일 진행된 지역인재 7급 선발시험에서 헌법 92점, 언어논리 90점, 자료해석 82.5점, 상황판단 87.5점으로 필기 합격하였습니다.(총합 260점, 지역인재 7급 카페 기준 경기지역 1등, 전국 4등) 참고로 2024년 5급 공채 일반행정 컷은 240점, 지역인재 경기지역 컷은 217.5점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학습 후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Ⅱ. 필기과목별 공부방법

1. 헌법(92점)

5급 공채 및 지역인재 7급 시험에서 헌법 과목은 P/F 방식으로, 60점만 넘으면 Pass입니다. 따라서 저는 헌법보다는 PSAT에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자하시길 권합니다. 저의 기간별 헌법 공부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23년 11월: 헌법 기본강의 수강 및 기본서 2회독, OX퀴즈 풀이

▸23년 12월: 헌법 기출문제 풀이 및 선지분석(5급 공채)

▸24년 1월: 헌법 요약강의 수강 교재 총 복습(1회독)

▸24년 2월: 헌법 기출문제 풀이 및 선지분석(5급 공채 2회독, 입시), 최신판례 특강 수강, 조문 특강 수강

기본서는 가볍게 읽어보는 정도로만 하였고, 기출에 자주 출제되는 내용은 표시해두어 시험 직전까지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또, 기출문제를 풀고 모든 선지를 분석하였고 틀린 선지는 워드로 작성하여 계속 보면서 다시 나왔을 때 틀리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최신판례가 2∼3개 정도는 출제되기 때문에 최신판례 특강도 꼭 수강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무료특강을 활용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헌법 조문 낭독 영상을 이동할 때나 취침 전에 듣기도 하였습니다.

 

2. 언어논리(90점)

저는 논리 파트가 어려웠고 실제로 논리 문제를 풀어도 맞추지 못하는 등 약점이 있었기에 독해 파트에서 빨리 많은 문제를 풀고 정답률도 확보하는 방법을 채택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논리문제는 바로 넘어가고 독해 문제를 다 푼 뒤 돌아와서 간단해 보이는 논리문제만 골라서 풀었습니다.

-독해

저는 언어논리 중 독해의 경우 강의를 듣고 따라가기보다는 본인이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독해방법을 찾고 이를 체화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독해 관련 강의는 듣지 않았고, 교재 <독해력 강화 도구 3가지>(이해황 저)만 1회독 한 뒤, <매삼비>, <언어논리 독해 100문>으로 독해 연습만 꾸준히 하였습니다.

-논리

논리학은 수험생활 초기(7월경)에 <두뇌보완계획100>으로 독학을 하다가 제 사고체계로는 혼자 이해하기 벅차다는 생각이 들어 1월에 논리학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그전에 기출문제를 풀 때는 논리퀴즈는 모두 풀지 않고 넘기거나, 간단해 보이는 문제만 풀어보았습니다. 논리학 강의를 들으며 논리문제만 집중적으로 풀어보고 복습하다 보니 이후에는 지역인재 7급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 중 절반 정도는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자료해석(82.5점)

자료해석의 경우 “필요한 정보만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과 “선지를 본인이 이해하기 쉽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료에 나와 있는 모든 정보를 다 해석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만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선지를 잘못 해석하여 틀리는 예도 있기 때문에 선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인만의 올바른 해석방법을 마련하여 선지를 보고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바로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저는 실전에서 긴장하면 계산이 잘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평소에 계산 연습을 많이 해두었습니다. 계산특강을 수강한 뒤 비타민-야옹이(초급)-야옹이(중급) 교재를 2∼3번 풀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는 본인이 풀 수 있는 자료와 풀지 않을 자료를 미리 구분하여 파악해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구체적으로 표의 형태를 보고 넘길 기준을 마련하기보다는 순서대로 풀면서 바로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 선지나 표는 빠르게 넘기는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4. 상황판단(87.5점)

상황판단은 크게 ①법조문형, ②독해형, ③퀴즈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퀴즈형도 유형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어떤 유형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비교적 난도가 낮은 법조문형, 독해형을 빠르고 정확하게 풀면서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법조문형, 독해형에서는 2분 이상 시간을 쓰지 않으려고 하였고, 정답을 찾으면 다른 선지는 보지 않고 바로 넘기는 연습을 하며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이 방법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고른 선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므로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면서 정확성을 키우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특히, “괄호 표시()”, “다만”, “※”표시는 중요한 내용이 담긴 경우가 많기에 꼭 표시해 두고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법조문형의 경우, ①“괄호 표시()”, “다만”, “※” 표시 미리 빠르게 다 해두기 ②선지 먼저 확인하기(기산점, 숫자 등 주의) ③관련 법조문 찾기 순서로 풀었습니다. 선지를 볼 때도 1번부터 순서대로 보는 것이 아닌 “판단하기 쉬운 선지”, “출제자의 관점에서 정답으로 냈을 것 같은 선지”부터 확인하였습니다. 그 이후 정답이 나오면 바로 넘길 수 있어 첫 선지에서 정답이 나온다면 20∼30초 만에 한 문제를 넘길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독해형의 경우, 선지에서 키워드를 잡고 지문을 읽으면서 키워드가 나오면 해당 선지의 정오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이 또한 정답이 나오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넘겨서 시간을 확보하고자 하였습니다.

퀴즈형의 경우, 난이도나 유형, 문제출제 수를 예측할 수 없기에 난감한 유형입니다. 저 또한, 실전에서도 많은 퀴즈문제가 나와 당황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법조문형, 독해형에서 확보한 시간을 “빠르고 쉽게” 풀 수 있는 퀴즈들에 투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퀴즈형의 경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위험성이 높은 문제도 있을 수 있기에 풀다가도 내가 이른 시간 내에 못 풀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면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저는 달력, 시계, 게임 유형에 약했기 때문에 이 유형을 먼저 넘기는 것을 전략으로 세웠고, 실전에서도 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상황판단 중에서도 퀴즈형의 경우 풀 문제와 풀지 않을 문제를 빠르게 가려내는 선구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Ⅲ. 멘탈관리

지역인재 7급의 경우 특히나 각 학교, 학과에서 상위권에 드는 사람들과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가 붙을 거니까”하는 자신감과 독기가 있어야 합니다. 저 또한, 법률저널 모의고사를 10번 정도 치르면서 상위 60%부터 상위 3%까지 점수 등락이 커서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느낀 점은 “나한테 어려우면 다른 사람한테도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알고 나서는 시험 직전에 “내가 고르는 선지가 정답이 맞으니까 그대로 가자”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곁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잊지 않으시면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불안할 때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과 전화 통화나 주말에 놀면서 스트레스 관리를 했습니다.

힘든 수험기간 잘 이겨내셔서 마지막에 꼭 합격해서 웃을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긴 합격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를 응원해 주신 취창업지원센터 담당자 선생님분들과 가족, 친구들께도 감사합니다!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김효정·2024년도 지역인재 7급 합격(행정)·용인대 경찰행정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