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3년도 PSAT 언어논리 고난도 문항(2)

2023-03-24     여성곤
여성곤

올해 3월 4일 토요일 2023년도 5급 공채 시험이 시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법률저널 가채점시스템에 의하여 어떤 문항이 과연 정답률이 가장 낮은 고난도 문항인가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내년 5급 공채 PSAT언어논리와 7급 공채 PSAT언어논리를 대비하여 ‘대처방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소위 킬러문항 해설을 연재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고 또한 지난주에 이어 시행된 2023년도 5급 공채 언어논리 기출 문제 중 킬러문항 해설을 연재합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갑: 외계에 지성적 존재가 있다면 지구의 인간들은 그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을까요? 우주를 보편적으로 지배하는 원리를 포함하는 이론을 외계인이 지니지 않는다면, 그 외계인은 은하계를 누빌 수 있는 우주선 제작과 같은 기술력을 갖추지 못할 것입니다. 외계인이 지닌 이론은 비록 우리의 것과 다른 방식으로 서술될 수는 있지만 그 내용은 동일할 것입니다. 그런 이론이 포함하는 원리는 우주를 보편적으로 지배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론을 지닌 외계인이 있다고 볼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외계인이 그런 이론을 지닌다면, 그 외계인과 지구인 사이에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을: 상호 의사소통은 오직 공통된 생활양식을 함께했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원숭이나 고래 혹은 흰개미처럼 우리와 같은 환경 속에서 진화해 온 존재들조차 우리와 생활양식이 엄청나게 다르지요. 그러니 외계의 환경에서 발생하여 근본적으로 다른 진화 경로를 거쳐 온 이들, 즉 외계인들은 우리와 공통된 생활양식을 절대 함께할 수 없습니다.

병: 지구에서든 우주 어디에서든, 행성의 운행이나 화학반응을 지배하는 원리는 동일하고 그런 원리를 포함하는 이론을 지닌 외계인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런 원리를 포함하는 이론을 표현하는 일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이론을 지니고 있더라도 일상 언어의 결여로 인해 의사소통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만약 어떤 외계인이 우주의 보편적 원리를 포함하는 이론을 지니고 그런 이론을 표현하는 일상 언어를 사용한다면, 설령 우리와 그들의 일상 언어가 다르더라도 그런 이론을 표현하는 일상 언어를 사용하는 지구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정: 우주의 보편 원리를 포함하는 이론을 지니고 그것을 표현하는 일상 언어를 사용하는 외계인과 지구인이 있다고 합시다. 우주의 보편 원리를 포함하는 이론과 그것을 표현하는 일상 언어만으로는 이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데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에 더해서 생물학적 유사성까지 충족된다면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생물학적 유사성을 갖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만족되어야 합니다. 그 중 한 가지는 신체 구조의 유사성입니다. 우리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이 우리 인간과 전혀 다른 신체 구조를 지닌다면 우리는 그들의 행동을 우리 행동과 비교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이해도 할 수 없습니다. 그 점에서 신체 구조의 유사성은 생물학적 유사성을 갖기 위해 필요합니다.

위 글에 대한 분석으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23-39]

<보 기>

ㄱ. 갑에 따르면, 외계인이 은하계를 누빌 수 있는 우주선 제작과 같은 기술력을 갖추었다면 그 외계인과 지구인 사이에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ㄴ. 을의 주장들과 병의 결론이 참이라면, “지구인과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외계인은 우주의 보편적 원리를 포함하는 이론도 지니지 않고 그런 이론을 표현하는 일상 언어도 사용하지 않는다.”도 참이다.

ㄷ. 갑~정 중에서, “외계인과 지구인 사이에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그 외계인은 보편적 원리를 포함하는 이론을 표현하는 일상 언어를 사용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① ㄱ

② ㄴ

③ ㄱ, ㄷ

④ ㄴ, ㄷ

⑤ ㄱ, ㄴ, ㄷ

이 문항의 정답률은 42.38%입니다.

대화문에 갑~정의 대화 내용이 제시되고 있으므로, 각각의 핵심적인 주장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들의 대화 주제 및 대화의 흐름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범위에서 다른 사람의 주장을 포함하는 내용인지, 또는 역 관계에 있는 주장인지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갑~정의 핵심적인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 선택지를 해설해보겠습니다.

ㄱ. (○) 외계인이 은하계를 누빌 수 있는 우주선 제작과 같은 기술력을 갖추었다면, 이는 그 외계인이 지닌 이론이 우리의 것과 동일한 내용일 것이라고 갑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갑은 동일한 내용의 이론이라면,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옳습니다.

ㄴ. (×) 을의 주장들과 병의 결론이 참일 때, 우주의 보편적 원리를 포함하는 이론을 지녔지만 그런 이론을 표현하는 일상 언어를 사용하지 않아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례가 있어 거짓인 명제입니다.

ㄷ. (○) “외계인과 지구인 사이에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그 외계인은 보편적 원리를 포함하는 이론을 표현하는 일상 언어를 사용한다.” 갑은 외계인이 우리와 동일한 내용을 가진 원리를 가지기만 해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했으므로 해당 명제는 갑의 주장과 다릅니다. 을은 보편적 원리나 일상 언어가 아닌 공통된 생활양식을 조건으로 들었으므로 다른 주장입니다. 병은 “보편적 원리를 포함하는 일상 언어를 사용한다면, 우리와 일상 언어가 다르더라도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병의 주장과 해당 주장은 역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병의 주장과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정의 주장과 비교했을 땐 “우주의 보편 원리를 포함하는 일상 언어를 사용해야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동일하나, 정은 동시에 생물학적 유사성이 있어야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추가로 있으므로 서로 다른 주장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의 주장과 동일한 주장을 하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답은 ③번입니다.


다음 글의 빈칸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3-15]

△△부에서는 국가 간 정책 교류를 위해 사무관 A~E 중 UN에 파견할 사무관을 선정하기로 했다. 파견 여부를 정하기 위해 다음의 기준을 세웠다.

○ A를 파견하면 B를 파견한다.

○ B를 파견하면 D를 파견하지 않는다.

○ C를 파견하면 E를 파견하지 않는다.

○ D를 파견하지 않으면 C를 파견한다.

○ E를 파견하지 않으면 D를 파견한다.

위의 기준으로는 사무관 세 명의 파견 여부가 확정되지만 두 명의 파견 여부는 확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          )”를 기준으로 추가하면, 모든 사무관의 파견 여부를 확정할 수 있다.

① A를 파견하지 않으면 C를 파견한다.

② B를 파견하지 않으면 C를 파견한다.

③ C를 파견하지 않으면 D를 파견하지 않는다.

④ C를 파견하지 않으면 E를 파견하지 않는다.

⑤ D나 E를 파견하면 C를 파견한다.

이 문항의 정답률은 53.57%입니다.

이 문항은 제시된 기준들을 모두 조건화한 후 다섯 사무관 중 어느 사무관들이 파견 여부가 확정되고 확정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후 각각의 선지들을 확인하면서 확정되지 않는 사무관이 확정되는지 판별하면 됩니다.

글의 내용을 기호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조건1. A → B ≡ ~B → ~A

조건2. B → ~D ≡ D → ~B

조건3. C → ~E ≡ E → ~C

조건4. ~D → C ≡ ~C → D

조건5. ~E → D ≡ ~D → E

각 사무관의 파견 확정 여부를 알기 위해 가정해보겠습니다.

A를 파견한다면, 조건1에 의해 B(파견함), 조건2에 의해 ~D(파견 안 함), 조건4에 의해 C, 조건3에 의해 ~E, 조건5에 의해 D가 되기 때문에 모순이 발생합니다. 즉 A는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됩니다.

마찬가지로 B를 파견한다고 가정할 경우 똑같은 모순이 발생하여 B 또한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됩니다.

C의 경우 파견한다고 가정하든, 파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든 모두 참이 될 수 있어 파견 여부가 확정되지 않습니다.

D의 경우 파견한다고 가정하면 참이 될 수 있지만, 파견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조건3, 4, 5에 의해 모순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D는 파견하는 것으로 확정됩니다.

E의 경우도 C와 마찬가지로 파견한다고 가정하든 파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든 모두 참이 되기 때문에 파견 여부가 확정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A, B는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D는 파견하는 것으로 확정되며, C와 E는 파견 여부가 확정되지 않습니다.

각 선지를 해설해보겠습니다.

① (○) 선지의 내용을 기호화하면 ‘~A → C’입니다. 해당 조건을 추가할 경우 A는 파견되지 않기 때문에 C가 파견됩니다. 이어서 조건3에 의해 E가 파견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적절합니다.

② (○) 선지의 내용을 기호화하면 ‘~B → C’입니다. 해당 조건을 추가할 경우 B는 파견되지 않기 때문에 C가 파견됩니다. 이어서 조건3에 의해 E가 파견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적절합니다.

③ (○) 선지의 내용을 기호화하면 ‘~C → ~D’입니다. 해당 조건의 대우는 “D를 파견할 경우 C를 파견한다.”이므로 해당 조건을 추가할 경우 D는 파견되기 때문에 C도 파견됩니다. 이어서 조건3에 의해 E가 파견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적절합니다.

④ (×) 선지의 내용을 기호화하면 ‘~C → ~E’입니다. 해당 조건의 대우는 “E를 파견할 경우 C를 파견한다.”입니다. 이를 조건3의 대우와 함께 보면 E를 파견한다면 모순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E는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됩니다. 하지만 C의 파견 여부는 이후에도 확정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해당 기준을 추가하더라도 모든 사무관의 파견 여부를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

⑤ (○) 선지의 내용을 기호화하면 ‘D⋁E → C’입니다. 해당 조건을 추가할 경우, D는 파견되는 것으로 확정되었기 때문에 C도 파견됩니다. 이어서 조건3에 의해 E가 파견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적절합니다.


다음 글의 내용이 참일 때 반드시 참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은? [23-33]

사무관 갑, 을, 병, 정, 무는 각 부처에 배치될 예정이다. 하나의 부처에 여러 명의 사무관이 배치될 수는 있지만, 한 명의 사무관이 여러 부처에 배치되는 일은 없다. 이들은 다음과 같이 예측하였다.

갑: 내가 환경부에 배치되면, 을 또한 환경부에 배치된다.

을: 내가 환경부에 배치되면, 병은 통일부에 배치된다.

병: 갑이 환경부에 배치되지 않으면, 무와 내가 통일부에 배치된다.

정: 병이 통일부에 배치되지 않고 갑은 환경부에 배치된다.

무: 갑이 통일부에 배치되고 정은 교육부에 배치된다.

발표 결과 이들 중 네 명의 예측은 옳고 나머지 한 명의 예측은 그른 것으로 드러났다.

① 갑은 통일부에 배치된다.

② 을은 환경부에 배치된다.

③ 병은 통일부에 배치된다.

④ 정은 교육부에 배치된다.

⑤ 무는 통일부에 배치된다.

이 문항의 정답률은 59.06%입니다.

갑∼무 중 한 명만이 거짓을 말하고 있고, 나머지 네 명이 참을 말하고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거짓을 말하고 있는 자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과 무의 발언이 배치되는 것을 이용하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을 기호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갑 : (갑, 환경) → (을, 환경)

을 : (을, 환경) → (병, 통일)

병 : ~(갑, 환경) → (병, 통일) ∧ (무, 통일)

정 : (갑, 환경) ∧ ~(병, 통일)

무 : (갑, 통일) ∧ (정, 교육)

조건에서 네 명의 예측이 옳고 나머지 한 명의 예측이 그르다고 했으므로, 예측이 틀린 한 명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과 무가 갑에 대해 배치되는 예측을 하고 있으므로, 정과 무는 동시에 참이 될 수 없어 둘 중에 한 명이 틀린 예측을 하고 있고 갑, 을, 병은 옳은 예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두 가지 경우의 수로 나누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경우1) 정이 참, 무가 거짓

정에 의해 갑이 환경부에 배치되면, 갑과 을에 의해 병이 통일부에 배치됩니다. 하지만 이는 정의 예측에 반하므로 모순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해당 경우는 모순입니다.

경우2) 정이 거짓, 무가 참

갑이 통일부에 배치되고 정은 교육부에 배치됩니다. 병에 의해 병과 무는 통일부에 배치된다. 을의 배치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각 선택지를 해설해보겠습니다.

① (○) 갑은 통일부로 배치됩니다.

② (×) 을이 환경부로 배치될 수는 있으나 확실하게 알 수 없습니다. 을은 통일부, 교육부로도 배치될 수 있습니다. 항상 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③ (○) 병은 통일부로 배치됩니다.

④ (○) 정은 교육부에 배치됩니다.

⑤ (○) 무는 통일부로 배치됩니다.

그러므로 정답은 ②번입니다.
 

다음 글의 <실험>의 결과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23-36]

광센서는 입사한 빛에 의해 전자가 들뜬 상태로 전이하는 현상을 이용한다. 반도체 물질에서 전자가 빛에 의해 에너지를 얻으면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상태인 ‘들뜬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들뜬 상태의 전자가 얼마나 많은지를 측정하여 빛의 세기를 잴 수 있다. 그런데 빛이 들어오지 않을 때도 전자가 들뜬 상태로 전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전자는 빛에 의해 들뜬 상태가 된 전자와 섞이기 때문에 광센서로 빛의 세기를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하게 한다. 이렇게 측정하려는 대상을 교란하는 요인을 ‘잡음’이라 한다.

빛이 들어오지 않을 때 광센서에서 전자가 들뜬 상태로 전이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열적 현상으로, 광센서 내부의 원자 진동에 의해 원자에 속박된 전자 일부가 큰 에너지를 얻어 들뜬 상태로 전이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들뜬 상태로 전이하는 전자의 수는 원자의 진동이 없는 절대 0도, 즉 -273°C에서는 0이었다가 광센서의 절대 온도에 정비례하여 증가한다. 다른 하나는 양자 현상이다. 불확정성 원리에 의하면 광센서 내부의 전자 중 일부는 확률적으로 매우 큰 에너지를 가지게 되어 들뜬 상태로 전이한다. 이러한 현상의 발생 정도는 광센서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뿐, 광센서의 온도에 관계없이 일정하다.

열적 현상에 의한 잡음을 ‘열적 잡음’, 양자 현상에 의한 잡음을 ‘양자 잡음’이라 하며, 두 잡음의 합을 광센서의 전체 잡음이라고 한다. 광센서의 구조와 이를 구성하는 물질에 따라 열적 잡음의 크기와 양자 잡음의 크기는 달라진다.

광센서의 열적 잡음과 양자 잡음의 상대적인 크기를 구하기 위해 다음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 험>

실온에서 구조와 구성 물질이 다른 광센서 A와 B의 전체 잡음을 측정하고, 광센서의 온도를 높인 후 다시 두 광센서의 전체 잡음의 크기를 측정하였다. 실험 결과, 실온에서는 A와 B의 전체 잡음의 크기가 같았으나, 고온에서는 A의 전체 잡음의 크기가 B의 전체 잡음의 크기보다 컸다.

① 온도 증가분에 대한 열적 잡음 증가분은 A와 B가 같다.

② 온도 증가분에 대한 양자 잡음 증가분은 B가 A보다 크다.

③ 실온에서 열적 잡음은 A가 B보다 크고, 양자 잡음은 B가 A보다 크다.

④ 실온에서 열적 잡음은 B가 A보다 크고, 양자 잡음은 A가 B보다 크다.

⑤ 실온에서 A와 B는 열적 잡음의 크기가 서로 같고, 양자 잡음의 크기도 서로 같다.

이 문항의 정답률은 56.02%입니다.

주어진 글은 광센서의 잡음에 대한 지문입니다. 열적 잡음과 양자 잡음의 온도에 따른 변화 양상을 잘 파악하고 실험을 분석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글에서 잡음은 열적 잡음과 양자 잡음으로 나누어집니다.

양자 잡음의 크기는 온도와 무관하므로,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열적 잡음이 온도에 정비례하게 증가하여 A와 B사이의 총 잡음양에 차이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때 열적 잡음의 크기는 온도에 정비례하므로, 가령 광센서의 절대 온도가 n배가 되었다면, 가열 전과 후의 A와 B의 총 잡음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차를 통해 A의 열적잡음이 B의 열적잡음보다 큼을 알 수 있으며, 그러므로 A의 양자잡음은 B의 양자잡음보다 작음도 알 수 있습니다.

각 선택지를 해설해보겠습니다.

① (×) 온도 증가분에 대한 열적 잡음 증가분이 A와 B가 같다면, 가열을 한 후에도 A와 B의 총 잡음이 같아야 합니다.

② (×) 양자 잡음은 온도에 무관하게 항상 일정하므로 옳지 않습니다.

③ (○) ④ (×) 가열했을 때 A의 총 잡음이 더 커야 하므로 온도 증가분에 대한 열적 잡음 증가분이 A가 더 커야 합니다. 열적 잡음은 광센서의 절대온도에 정비례하므로, 열적 잡음 증가분이 더 크기 위해서는 실온에서 A의 열적 잡음이 B의 열적 잡음보다 더 커야 합니다. 실온에서 A의 총 잡음과 B의 총 잡음이 같아야 하므로, 반대로 양자 잡음은 B가 A보다 더 커야 합니다.

⑤ (×) 실온에서 열적 잡음의 크기와 양자 잡음의 크기 모두 동일하다면, 가열 후에도 열적 잡음의 크기와 양자 잡음의 크기가 모두 동일해야 하므로 총 잡음의 크기도 같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정답은 ③번입니다.


다음 대화에 대한 평가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23-38]

갑: 어떤 동물들은 대단한 기술을 지닌 것 같아. 비버가 만든 댐은 정말 굉장하지 않아?

을: 그런 것을 ‘기술’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기술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오직 인간이 만든 인공물로 한정되는 거야. 기술은 부자연스러움을 낳는데, 비버가 본성에 따라 만든 댐은 부자연스러움을 낳지 않거든. 인공물은 언제나 부자연스러움을 가져오지.

갑: 성냥으로 피운 난롯불은 부자연스럽고 번개로 붙은 산불은 자연스럽다고? 도대체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의 경계선을 어떻게 그을 수 있어? 인간이 만든 것이든 동물이 만든 것이든, 자연을 변화시키고 자연과 맞서기 위해 만들어졌다면, 그것만으로 기술이 되기에 충분해. 그리고 그 만듦이 본성에 따른 것인지는 기술인가의 여부를 결정하는 데 무관해. 비버가 댐을 만드는 것이 비버가 지닌 본성에 따른 것처럼, 인간이 비행기를 만드는 것도 인간의 본성에 따른 것일 수 있거든.

을: 그래, 나도 인간의 기술이 인간 본성에서 비롯했다는 점에 동의할 수 있어. 하지만 어떤 것이 기술이라면, 그 사용에는 그 기술의 기초가 되는 원리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있어. 비버는 그런 이해가 없지. 그리고 어떤 것의 사용에 원리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그 사용은 반드시 부자연스러움을 낳아.

갑: 너는 부자연스러움이 모호한 개념이라는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너의 오류는 인공물과 자연물 사이의 경계가 분명하다는 전제로부터 비롯해. 그 경계를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 사이의 경계로 투사하고 있는 것이지. 하지만 씨 없는 수박을 생각해 봐. 그것은 완전히 인공적인 것도 완전히 자연적인 것도 아니거든.

<보 기>

ㄱ. 만들어진 모든 것이 본성의 소산이라는 것은, 갑의 입장도 을의 입장도 약화하지 않는다.

ㄴ. 자연을 변화시킨 인공물이지만 부자연스러움을 낳지 않는 물건이 있다는 것은, 을의 입장을 강화하지 않는다.

ㄷ. 부자연스러움을 낳는 것 중에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생겨난 물건이 있다는 것은, 을의 입장을 약화한다.

① ㄱ

② ㄷ

③ ㄱ, ㄴ

④ ㄴ, ㄷ

⑤ ㄱ, ㄴ, ㄷ

이 문항의 정답률은 58.4%입니다.

갑과 을의 논박에 대한 제시문으로, 각각이 주장하는 바로부터 명제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대우와 역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지에 대한 오판을 피해야 합니다.

대화문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 선택지를 해설해보겠습니다.

ㄱ. (○) 갑과 을 모두 모든 만듦이 본성의 소산인 것이라는 것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지 않습니다. 갑과 을 모두 비버의 댐이든 인간의 기술이든 모두 본성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갑의 입장도 을의 입장도 약화하지 않습니다.

ㄴ. (○) 을은 인간이 만든 인공물은 모두 부자연스러움을 가져온다고 주장합니다. 즉, 인공물이지만 부자연스러움을 낳지 않는 물건이 있다는 것은 을의 주장에 대한 반례로, 을의 입장을 강화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ㄷ. (X) 을의 마지막 대화를 보면 “어떤 것의 사용에 원리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그 사용은 반드시 부자연스러움을 낳는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선지에서 부자연스러움을 낳음에도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생겨난 물건이 있다 해도, 이것은 을의 발언에 대한 역의 사례일 뿐이기에 을의 주장에 반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그러한 물건이 있다고 한들, 이는 을의 입장을 약화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정답은 ③번입니다.

여성곤 법률저널 적성시험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