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2년 5급 공채 전기직 수석 손준혁씨 “규칙적인 생활패턴 유지하며 공부”

2022-10-17     이상연

 

손준혁.2022년

 

“PAST, 2차 준비에 지장 없도록 충분히 시간 들여서 준비”

“2차, 매년 시험장에서 틀렸던 문제 분석해 공부 전략 수정”

Ⅰ. 들어가는 글

안녕하십니까, 3년간의 수험생활을 전기직 수석으로 마치게 된 손준혁입니다. 먼저 응원해준 가족, 함께 공부했던 동료들 그리고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3년 전, 법률저널에 올라와 있는 전기직 합격자들의 합격수기와 인터뷰를 읽어보며 공부방향에 대해 고민했던 시기가 생각납니다. 선배님들의 수기를 읽으며 언젠가 합격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수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합격 수기를 쓸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저의 고시 준비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후의 기술은 간결한 문체로 하겠습니다.

초시, 재시 그리고 삼시에 걸쳐 나의 시험 연도 및 차수별 합/불 여부이다. 1차시험에는 모두 합격하였으며, 올해 처음으로 2차시험과 3차시험에 모두 합격하게 되었다. 수기를 읽는 데 참고하길 바란다.

Ⅱ. 1차 시험(PSAT, 헌법)

1차 시험은 패스/논패스 제도로 운영되어 1차 합격 이후에는 1차 시험 점수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불안한 점수를 받게 되면 1차 발표까지 공부에 지장이 있고, 1차 시험에서 떨어지게 된다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므로 합격을 위해서는 필요한 만큼의 시간은 꼭 투자해야 한다. 나는 초시에는 시험 2달 전부터 1차 시험 준비를 시작하였고 재시, 삼시에도 1.5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였다. 각자의 피셋, 헌법 실력에 맞춰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기를 당부한다.

1차 시험에 대해서는 나보다 고득점을 한 사람이 많아, 멘탈관리와 내 경험 위주로 간단하게 서술하겠다.

1) 헌법

헌법 과목은 60점이 넘으면 패스이지만 잘 풀지 못했을 경우, 헌법 이후에 바로 치르는 언어논리 과목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나는 매년 유명 변호사의 핵심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하였다. 강의 교재를 기준으로 암기해야 하거나 헷갈릴 만한 내용을 정리해 암기 노트를 작성하였다. 강사의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었으며, ‘헌법 OX어플’을 밥 먹는 시간, 등하교 시간에 틈틈이 활용해 판례와 조문을 정확하게 외우고자 노력하였다.

시험 전 며칠 동안은 작성한 암기 노트를 외우는데 시간을 투자했고 저녁에는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각자 공부한 내용에 대해 서로 질문하는 헌법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밤늦게까지 진행했던 이 스터디는 미뤄왔던 정족수 암기와 헷갈리는 내용을 정확하게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2) 언어논리

언어논리 과목은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예전 기출문제보다는 모의고사를 푸는 것이 고난도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였다. 매년 공부의 시작은 기출문제를 푸는 것으로 하였고 이후에는 모의고사를 풀며 새로운 문제를 접하고 시간 관리와 멘탈 관리를 대비하였다.

언어논리 과목에 등장하는 논리 퍼즐 문제는 머리로 풀기에는 너무 어렵고 복잡해, PSAT 공부 초반에는 버리거나 틀리는 문제가 가장 많았던 유형이다. 하지만 모의고사 해설지를 통해 기호화를 알게 되었고, 기호화를 연습함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블로그나 논리 교재를 활용해 기호화 연습을 하였다.

3) 자료해석

자료해석 과목은 수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과목이면서 연습을 통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한다. 사칙연산 능력과 분수 비교 능력이 어느 정도 요구되므로, ‘자료해석 비타민’이라고 알려진 계산학습지를 통해 계산능력을 연습하였다. 가중평균, 다양한 형태의 그래프 해석 능력이 요구되므로 유명 강사의 교재를 통해 필요한 내용에 대해 학습을 할 것을 추천한다.

자료해석 과목은 복잡한 계산을 실제로 해야 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문제를 만나게 되면 풀 것인지 버릴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나는 문제에 표시해두고 시간이 남는 경우에만 계산을 해보고, 시간이 부족할 때는 줄여 놓은 선택지 중에서 찍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4) 상황판단

상황판단 과목은 크게 법조문 파트와 퀴즈 파트로 나뉜다. 풀이 전략이 극명하게 갈리는 과목이다. 게임의 규칙이 주어지고 그에 따라 답을 찾는 퀴즈 문제의 경우에는 사람에 따라 풀이 능력이 크게 차이가 난다. 따라서 퀴즈에 강한 사람은 퀴즈 위주로, 퀴즈에 약한 사람은 법조문 위주로 풀이하게 된다.

나는 법조문 위주의 풀이를 선택해 법조문 파트에 더 많은 풀이 시간을 투자하였고, 퀴즈 파트 중에서 쉬워 보이는 것만 푸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법조문 파트의 경우 생소한 용어들이 사용되므로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풀면서 필요한 기본 지식을 익힐 것을 추천한다.

 

Ⅲ. 2차 시험(선택 : 자동제어)

초시, 재시 그리고 삼시에 걸쳐 매년 2차 시험장에서 틀렸던 문제를 분석해 다음 해의 공부 전략을 수정하였다. 초시에는 기본기를 쌓는 것을 목표로 과목별 1회독을 하고 서브노트를 작성하였다. 재시에는 과목 전반의 깊은 내용에 대해 모두 이해하여 실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삼시에는 재시에서의 계산 실수와 수식 전개에서의 치명적인 실수를 보완하고자 실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운이 좋게도 올해 시험문제가 계산 문제 위주로 나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올해 2차 시험장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2차 답안지를 열람해볼 것을 추천한다. 나의 경우 채점자의 시각으로 내 답안의 부족했던 점을 생각해보았고, 실수한 부분을 보며 뼈저린 후회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다음은 나의 연도별 2차 시험 성적이다.

1) 전기기기 - 98점

처음 전기직 공부에 입문하는 사람이 가장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이라 생각한다. 전기직 시험과목 중에서 가장 시험 범위가 넓고 전동기와 발전기에 대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 또한 전기기기 과목 수업을 듣지 않은 채로 입문하게 되어 전기기기의 개념과 원리에 대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원리나 구조가 이해되지 않는 기기에 대해 유튜브에서 실제 전기기기 영상을 찾아보며 감을 찾아 원리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서브노트 작성>

전기기기 과목의 교과서에 해당하는 책들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로, 시험에 필요한 내용이 각 책에 흩어져 있다. 따라서 나는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효율화하기 위해 유명 교과서를 2권 정도 1회독 한 이후에, 서브노트를 만들며 단권화하였다. 서브노트 작성을 통해 서술 문제에 대비하고 계산 문제의 용어들을 정확히 이해하며 전기기기 원리와 수식의 유도과정에 대해 암기할 수 있었다.

<전기기기 교재>

다음은 전기기기 과목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주교재와 참고교재이다.

-주교재 : Sen 저 「전기기기공학」, Sarma 저 「전기기기」, 정승기 저 「전기기계」

-참고교재 : Chapman 저 「전기기기」, 한양대학교 에너지변환연구실 저 「(신) 전기기기 공학 1,2」, 박O용 서브노트

2021년 시험에서 몇 문제가 전기기계(정승기 저) 예제에서 변형되어 출제되었다. 따라서 이 책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올해에는 Sarma, Sen등의 주요 교재로 기반을 닦고 전기기계 예제와 연습문제를 확실히 익히려고 노력하였다.

<계산 실수 대비>

최근 전기기기 과목의 출제는 특수기기나 내용서술의 점수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따라서 올해에는 계산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풀 수 있도록 특히 신경 써서 대비하였다. 기출문제를 모두 프린트해 계산 문제만 빠르게 풀어보는 연습을 여러 번 하였고, 시험 직전 2주간 전기기계 교재의 예제 전부와 연습문제 중 표시한 문제를 며칠에 한 번씩 처음부터 쭉 풀면서 실수를 줄이고 오개념 바로잡는 연습을 하였다. 풀었던 문제도 다시 풀어보며 실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고 줄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서술스터디>

추가로 재시와 삼시에는 서술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서술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중요 주제를 스터디원과 함께 선정한 후, 스터디 시간까지 공부해오고 모범답안을 작성해왔다. 스터디 시간에는 주제별로 20점 정도의 답안을 작성해보는 연습을 하였다.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받았을 때 한 글자도 쓰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를 막는 것을 목표로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전력전자>

전력전자 과목의 내용 중에서 단상/3상 정류기, 컨버터 등의 내용은 거의 매년 한 문제씩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전력전자 과목의 내용 중 전기기기와 관련된 파트를 따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올해는 전력전자 내용을 공부한 후 기술고시 전력전자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방법으로 전력전자 파트 문제를 대비하였다. 전력전자 기출문제 중 한 회에 2~3문 정도는 전기기기 과목에서 출제될 만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2) 자동제어(선택과목) - 50점

자동제어 과목은 가장 많은 수험생이 선택하는 과목으로, 공부범위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회로이론 과목과 많은 내용이 겹치므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과목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공부효율을 고려해 자동제어 과목을 선택하였다. 자동제어 과목은 선택과목으로 만점을 받아도 50점이다. 따라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 다양한 책을 학습하기보다는 한 권의 책이라도 제대로 보고 시험장에 들어간다는 자세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초시생의 경우에는 한 권의 책을 완전히 학습하고 기출문제를 푼다면 시험장에서 40점 이상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자동제어 교재>

다음은 자동제어 과목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주교재와 참고교재이다.

-주교재 : Nise 저 「제어시스템 공학」, Ogata 저 「현대제어공학」, 박진형 저 「제어공학 패스파인더」

-참고교재 : Kuo 저 「자동제어」, 권O복 서브노트

초시생의 경우 Nise 교재로 입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동제어 전반 공부>

자동제어 과목의 입문은 학부수업 교재인 Nise로 하였고, 재시와 삼시에는 다른 책에서 다루지 않는 어려운 내용까지 다루는 Ogata를 위주로 보아 올해 시험에 출제된 제어기-관측기 전달함수를 묻는 마지막 문항을 맞추며 만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삼시에는, 변리사 수험서인 제어공학 패스파인더를 통해 마무리로 핵심을 정리하여 자동제어 과목에 큰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며 감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패스파인더 활용>

제어공학 패스파인더의 경우, 기술고시 시험 보는데 필요한 다양한 책에 나뉘어 쓰여있는 개념들이 정리되어 있어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때 보거나, 공부 범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볼 것을 추천한다. 자동제어 과목은 유명 교재인 Nise와 Kuo, Ogata에 실려있는 내용 중, Nichols Plot, 최적설계 등의 내용은 거의 출제되지 않고 교재에 따라 같은 용어가 다른 것을 지칭하기도 하므로 패스파인더를 가볍게 살펴봄으로 공부 범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제는 기시 기출문제로 대부분 구성되어있고 문제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문제를 모두 풀지는 않고 내용 위주로 활용하였다.

<계산 실수 대비>

자동제어 과목의 경우, 40점 정도의 문제는 자주 출제된 문제들로 채워지고 나머지 점수는 자주 출제되지 않았던 문제가 출제된다. 따라서 자주 출제된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한 연습이 가장 중요하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풀었던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검산을 하여 계산 실수를 줄였다. 예를 들어 블록선도에서 전달함수를 구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 각 노드에서 방정식을 세워 연립하는 방법이 있고 피드백루프를 하나씩 줄이는 방법이 있다.

3) 회로이론 - 100점

회로이론 과목은 정답을 맞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대부분 합격자는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다. 따라서 합격을 위해서는 회로이론에서 실점하지 않도록 충분한 연습을 해야한다.

<회로이론 교재>

다음은 회로이론 과목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주교재와 참고교재이다.

-주교재 : 신일균 저 「테마회로이론」, 양진목 저 「2017 프라치카 회로이론」

-참고교재 : 양진목 저 「회로이론강의」, 이정렬 저 「실전회로이론」

위에 나열된 책들의 주관적 난이도는 다음과 같다.

테마회로이론 < 실전회로이론 < 프라치카

매년 테마회로이론 -> 프라치카 -> 기출문제 순서로 공부를 진행하였다.

<입문을 위한 Tip>

회로이론 과목을 수강한 2학년을 마친 학생이라면 회로이론 과목에 어느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므로 공부 순서는 테마회로 -> 프라치카 순서로 학습하고 학습과정에서 부족한 내용은 회로이론강의 책과 Nilsson 회로이론을 참고하여 채워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기출문제와 실전회로이론을 풀어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이 좋다. 프라치카 교재의 경우 난이도가 높지만, 나는 실제 시험에서의 고득점을 위해서 좀 더 준비하겠다는 생각으로 풀었다.

회로이론 수업을 듣지 않은 수험생의 경우에는 변리사학원의 인터넷강의를 통해 기본기를 다진 후 위의 순서대로 공부할 것을 추천한다.

<문제풀이 요령>

회로이론 과목은 무엇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시간을 재고 빠르게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문제를 모두 푼 후에는 검산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나는 자동제어 과목과 동일하게 처음 풀어본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계산을 검토하였다. 예를 들어 시상수법으로 풀었던 문제를 라플라스 변환으로 풀어보는 방법이나 KCL로 푼 문제를 KVL로 다시 푸는 방법으로 검토했다. 또 계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풀이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였다.

4) 전기자기학 - 88점

전기자기학은 전기직 과목의 꽃이라고 불릴 수 있는, 다른 과목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가 되는 과목이다. 다른 과목에 비해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 큰 노력이 필요하며, 알고 있는 지식을 풀이로 이어가는데 가장 어려운 과목이다. 나는 교재와 서브노트를 활용하여 공부하였고 재시, 삼시부터는 문제를 만드는 스터디를 구성해 새로운, 어려운 문제에 대비하는 방법으로 공부하였다.

올해 시험의 경우에 제4문에서 처음 보는 주제의 서술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총 35점에 달하는 문제로 올해 전기직 시험에서 합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공식의 유도과정을 논리적으로 검토해보며 서브노트를 작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접근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터디 적극 참여>

스터디나 공부 과정에서 생긴 의문에 대해서 스터디원들과 같이 고민하고 서로 설득하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전기자기학 과목의 이론적인 내용이나 문제 풀이 방법에서 많은 의문이 생긴다. 나에게 생긴 의문이 아니어도 같이 토론하고 설득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알고 있는 내용을 더 확실히 하고 몰랐던 내용은 교재나 인터넷을 찾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서브노트 작성>

전기자기학에는 많은 공식이 등장한다. 나는 공식의 유도과정을 이해하고자 서브노트를 작성하였다. 서브노트를 작성하며 공식 유도과정의 각 단계에서 어떤 논리가 사용되었는지, 공식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각 교재에 나뉘어 적혀 있는 내용을 모아 적으며 ‘단권화’하여 빠트리는 공식이 없도록 노력하였다. 또, 평면파와 전송선로 단원에서는 교재에 적혀 있는 전개 과정은 서브노트에 작성하며 외우다시피 공부하였다.

<전기자기학 교재>

다음은 전기자기학 과목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주교재와 참고교재이다.

-주교재 : Cheng 저 「Cheng의 전자기학」, Griffith 저 「기초전자기학」

-참고교재 : 「PNS(Problems and solutions on electromagnetism)」, 박O용 서브노트, Pozar 「마이크로파공학」

매년 Cheng과 Griffith, 박O용 서브노트를 활용해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Cheng과 Griffith 교재를 모두 풀어 보기를 추천한다. 두 책의 예제와 연습문제가 모두 잘 갖추어져 있다. 처음 전기자기학 과목을 접하는 수험생의 경우에는 「Cheng의 전자기학」을 먼저 풀어보기를 추천한다.

<문제 출제 스터디>

나는 재시와 삼시에 외부와 내부스터디에서 전기자기학 문제 출제 스터디를 하였다. 단원을 나누어 매주 스터디원들이 각자 문제를 내고 스터디 시간에는 서로의 문제를 시간을 재고 푸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스터디원들의 문제를 풀면서 유명 교재에 주어진 상황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개념의 적용을 연습해볼 수 있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 문제를 내는 과정에서 고민하며 전자기학 개념들이 어떻게 문제로 출제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Cheng과 Griffith 교재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외국 대학의 중간, 기말고사 문제들도 참고하며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5) 계산기 사용팁

나는 대부분의 수험생이 사용하는 TI-nspire CX CAS II 계산기를 구입해 사용하였다. 수험생활 전반에 걸쳐 계산기를 좀 더 잘 활용하기 위해 많은 정보수집과 연구를 하였다. 기본적인 계산기 활용 방법은 TI-nspire 메뉴얼과 ‘세상의 모든 계산기’ 블로그를 활용해 배울 수 있었다. 여기에서는 내가 계산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팁을 위주로 설명하겠다.

<일반적인 계산기 세팅>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계산기의 설정이다. doc-7-2 순서로 버튼을 눌러 계산기 설정을 할 수 있다.

radian, degree 전환 과정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radian 모드로만 사용했으며 degree 각도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 기호를 사용하였다.

<Problem과 Page의 활용>

간단히 기능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홈화면에서 1번을 눌러 document를 생성하면 이 document 내부에서는 problem과 page를 생성할 수 있다. 각 problem은 서로 독립적이어서, problem에서 정의된 변수는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Page는 problem의 하위 개념으로 1.1, 1.2와 같이 나타나고 동일한 problem에 소속된 page는 서로 변수와 함수를 공유한다.

나는 각 problem의 첫 page에 문제에서 주어진 변수나 자주 사용되는 함수를 정의해두고, 다음 page부터 소문항 풀이를 하였다. problem 간에 오가며 검산 과정에서 틀린 부분을 확인하기 쉽도록 했다.

<자주 사용한 함수>

nspire에는 함수나 변수를 정의할 수 있는 ‘정의 기능’이 있다. 총 세 가지 방법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의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행렬(전 과목)

(1) 입력

[ ] 버튼으로 행렬을 생성한 후 계산기 우측 하단의 「작은 엔터키」를 누르면 새로운 행을, 「shift+작은 엔터키」를 누르면 새로운 열을 만들 수 있다.

(2) 결합

menu-7-1-8 : 행렬끼리 가로로 결합

menu-7-1-9 : 행렬끼리 세로로 결합

*계산기 커서 이동

「ctrl+1/3/7/9」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 자판에서 End/PgDn/Home/PgUp버튼을 누른 것과 같이 커서가 이동된다.

tab버튼과 shift+tab을 이용하면 한 줄에서 특정 단위별로 이동된다.

Ⅳ. 기타

1) 생활패턴

주 6일 09:00~22:00에 고시반 독서실에서 주로 공부하였고 11:30에 점심, 17:30에 저녁을 먹었다. 2차 시험 준비 기간에는 거의 매일 스터디가 있었기 때문에 앉아있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여 스터디를 준비하였다. 다음날 공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까지만 공부하여 오랜 기간 생활패턴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주말 중 하루에는 공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푹 쉬어 공부하는 날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쉬는 날에는 친구를 만나거나 집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저녁에는 한강에 나가 자전거를 타기도 하며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을 동시에 챙기려고 노력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하루에 한 끼 정도는 학교 밖으로 나가서 제가 좋아하는 찜닭과 같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스터디원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차 시험을 치른 후 하반기에는 헬스를 하며 체력을 보충하고, 1~2과목 정도를 선정해 스터디를 진행하며 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2) 스터디 활용

스터디 계획을 세우고 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같은 직렬을 준비하는 스터디원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년 2차시험에 탈락한 후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며 보완할 것인지 밤늦도록 이야기 나눴던 것이 생각난다.

공부하다 보면 생기는 불안감에 출제 가능성이 낮은 내용에 대해 너무 깊게 공부하는 일이 생긴다. 공부 스타일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 수 있지만,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동료들과 전반적인 공부 방향과 범위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하며 자주 피드백하여 적절한 공부 방향과 범위를 설정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 필기구

제트스트림 케이스에 에너겔 0.5 리필심을 넣어 사용하였다. 교재 예제와 연습문제 풀이 시에는 스프링 제본된 2차 답안지를 사용하였고 서브노트 작성이나 기출문제 풀이 등에는 풀 제본된 2차 답안지를 사용하였다.

Ⅴ. 나가는 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이라는 성어가 있습니다.

수험생활 동안 눈앞이 캄캄한 길을 걷는 느낌이겠지만, 함께 걷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후회 없는 수험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항상 힘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저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과 응원해준 분들 덕분입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동생 유진이, 항상 옆을 지켜준 소은이, 고시반에서 스터디를 함께했던 민성, 주찬, 대훈이 형, 진우, 귀영, 재호, 상범, 원영이 그리고 면접 스터디에서 큰 도움주신 상훈, 재철, 찬목, 수진을 비롯한 조원들 모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반갑게 맞아주는 준익, 재석, 재연 형들과 준영, 혜윤을 비롯한 기계직 가족들 그리고 기연재 식구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