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2022년 입법고시 최연소 최승표씨 “규칙과 유연성의 조화로 수험생활 유지”

2022-08-16     안혜성 기자
2022년

“PAST, 전략과 노력으로 커트라인 수준 끌어올릴 수 있어”
​​​​​​​“1주일에 순공부 최소 60시간 이상 목표로 유연하게 공부”

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다른 훌륭한 합격자들에 비해 부족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제가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되어 조금은 민망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수험기간 동안에 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을 통해, 전국의 예비 사무관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기대감으로 수기 작성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수험기간 동안 합격 수기들을 읽으며, 저의 공부 스타일에 부합하는 부분만 취사선택하여 적용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 여러분들 역시, 저의 경험들 중 본인에게 도움이 될 법한 요소만 골라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Ⅱ. 수험기간 개괄 및 과정

1. 개괄

저는 2019년 1차를 소위 올림픽으로 응시한 뒤, 2022년 입법고시에 최종 합격하여 약 3년 6개월의 수험 기간을 거쳤습니다. 이 중 20년도와 21년도는 2학기에 학교에 복학하여 학기를 수강하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고시 공부에 몰입한 기간은 대략 2년 6개월에서 3년 사이입니다.

2. 19년 수험기간

2019년 본격적으로 고시 공부에 돌입하면서, 1차 응시 전 약 1달간 10개년의 PSAT 기출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소위 ‘집피셋’이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편안한 환경에서 풀어보았기 때문에 점수가 나쁘게 나오지 않았고, 따라서 전국 모의고사나 강사 실전모의고사 수업을 듣지 않은 채로 1차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 과목에서 60점대의 낮은 점수를 받고 불합격하였습니다. 그 후 목표를 ‘20년도 시험의 1차 합격 및 2차 준비 기간(3월~6월) 동안 2차 모든 과목 3순환 전까지 인터넷 강의로 수강’으로 잡고, 1년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차 불합격 이후 3월부터 10월까지는 2차 과목 순환강의 수강 및 복습에 전념하였고, 10월부터 12월까지 1차와 2차를 절반 비중으로 공부하였으며, 12월 말부터는 오로지 1차 준비에만 전념하여 1차 합격을 안정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20년 수험기간

2020년에 들어와, 1차 준비를 작년 10월부터 시작하여 밀도 있게 대비하였기에 시험에 가까워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추었습니다. 다만 2월에 코로나 확진 환자의 급증으로 인한 시험 연기 사태로 인해 계획이 어느 정도 흐트러졌으나, 그 기간 동안 부족했던 2차 과목의 실력을 보충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5월경 다시 시작된 1차 시험에서 행시와 입시에 모두 합격하고, 3순환 순환강의를 따라가며 시험 대비를 하였습니다. 이 당시 저는 1) 수험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였고 2) 강의 수강 및 복습에 급급하여 스터디 등을 통한 답안 작성 연습이 부족했으며 3) 모든 과목에서 강사 한 분의 순환 강의만 수강하였기 때문에 공부의 폭과 깊이 모두가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2차 시험에서 행시는 약 5점, 입시는 약 12점의 점수 차로 불합격하였습니다. 시험 결과 발표 후, 2차 과목 실력의 부족함을 느끼고 학기와 함께 병행하여 내년 2차를 대비하였습니다.

4. 21년 수험기간

20년 2학기 종강 이후 특히 부족했던 경제학, 행정법을 개념과 문제풀이 차원에서 다시 공부하였습니다. 동시에 1차 실력이 완전히 안정된 것은 아니었기에, 1월 말부터는 오직 1차 공부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이후 행시와 입시 1차에 합격 후, 절대적인 2차 공부 정도를 늘리고 체계적인 관리를 희망하여 학원 집중 대비반에 등록하였습니다. 3개월간 대비반의 모의고사와 스터디를 통해 답안 작성 연습을 반복하였고, 개인 자습 시간을 통해 내용 복습과 문제 풀이를 보충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2차 실력을 크게 상승시켰으나 합격에는 조금 미치지 못하여 행시의 경우 0.15점 차, 입시의 경우 약 1점차의 적은 점수 차이로 아쉽게 불합격하였습니다.

5. 22년 수험기간

작년 시험에서 아쉽게 불합격하였기 때문에 성적 발표 이후 조금은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다만 그 전 시험에 비해 크게 점수가 향상하였고, 조금만 더 올리면 합격을 거머쥘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다시 내년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따라서 학기 종강 이후 점수 향상의 여지가 가장 잘 보였던 경제학과 행정법을 집중적으로 준비하였고, 후술하겠지만 골칫거리가 되었던 정치학은 2차 기간에 집중적으로 대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연도에는 1차 점수보다 2차 점수가 보다 중요했기에, 1차는 2월에 접어들고 전념해서 공부했습니다. 행시 1차에 합격 이후 입시 1차 기간에 코로나에 감염되었으나, 국회 차원에서 감염자 격리 시험을 잘 마련해 주어서 입시 역시 1차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고시촌에서 독서실을 다니며 필요한 단과 강의를 선택적으로 수강하고,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 스터디를 통해 실력을 보완하였습니다. 그 후 5월, 6월에 각각 입시와 행시 2차 시험을 치르고, 7월에 입시 면접을 거친 뒤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 방법

1. 1차 과목

0) 개괄

저는 1차 시험에서 19년도 초시에 매우 낮은 점수로 불합격한 후, 당해 10월부터 약 6개월간 대비하여 20년도 1차 시험에 행시와 입시 모두 합격하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1차 시험에 대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노력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사람마다 최대로 달성 가능한 점수는 다를 수 있어도 시험 합격에 필요한 점수까지는 충분히 노력을 통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PSAT이 전략이 매우 중요한 시험인 만큼, 각자 커트라인을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반복적으로 연습한다면 점수 향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 헌법

19년도에 처음 진입할 때, 김유향 선생님의 헌법 기본강의를 인강을 통해 수강하여 기초를 습득하였습니다. 그 후, 기출문제 모음 교재를 구입해 문제를 푼다는 생각보다는 선지들을 전부 맞는 선지와 틀린 선지로 구분하여 공부했습니다. 선지 중에서는 확실히 정오가 갈리는 선지가 있고 볼 때마다 헷갈리는 선지가 있는데, 계속해서 틀리는 선지의 경우 펜으로 표시를 해 두어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1차 시험을 반복할 때마다 기출문제 선지 책을 기본으로 하여 공부하고, 헷갈리는 개념이 있으면 기본서를 통해 보충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헌법 과목이 60점만 넘으면 합격 가능한 영역이기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처럼, 처음 공부할 때 기본서와 필기노트를 통해 꼼꼼히 다져두고 이후에는 철저히 기출 선지 정오 판단을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언어논리

언어논리 과목은 제가 언자상 중에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조언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난이도에 따라 점수의 기복이 심했고, 시간 관리가 가장 어려운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언어논리의 난도가 상승함에 따라 가장 까다로운 과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세운 전략은, 1) 퀴즈를 일단 버리고 2) 독해와 논리에서 최대한 득점한 후 3) 남는 시간에 가장 쉬워 보이는 논리퀴즈를 푼다 입니다. 퀴즈의 경우 문제에 따라 필요한 시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독해 문제와 논리 지문 문제에 최대한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먼저 1차적으로 문제를 풀고, 헷갈리거나 어려워서 넘긴 문제를 다음으로 푼 뒤, 먼저 마킹 후 시간이 남으면 논리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다만 독해와 논리 지문 난도가 갈수록 상승하는 기조에서 여전히 효과적인 전략일지는 확실하지 않아, 선택적으로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자료해석

자료해석 과목의 경우 초반에는 부담스러웠던 과목이지만, 어느 정도 실력이 형성되고 난 뒤에는 가장 안정감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또한 동시에 풀어야 할 문제를 선별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계산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문제를 3초 정도 스캔해서 확실하게 득점할 수 있는 문제만 푸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시중에 있는 계산 연습 자료를 꾸준히 풀면서, 강사님들의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지속해서 1세트를 푸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1세트를 모두 풀고 채점한 이후에는 풀었던 문제 중에 풀지 말았어야 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풀지 않고 넘겼던 문제 중에 사실은 풀어야 했던 문제는 무엇인지를 검토하고 반복하며 실전 대비를 하였습니다.

4) 상황판단

상황판단 과목이야말로 가장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점수차가 가장 크게 벌어질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상황판단 문제를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했습니다. 1) 법조문 및 독해 문제 2) 수리계산 퀴즈 3) 문남(문제적 남자)식 퀴즈로 구분해서 접근했습니다.

그 후 전략은 먼저 1) 유형의 문제를 실수 없이 확실히 득점하고, 2) 문제를 시간을 충분히 쓰더라도 최대한 득점한 뒤, 남은 시간에 3) 문제를 자신 있는 유형부터 최대한 가져가는 것이었습니다. 3) 유형인 문제적 남자 형식의 퀴즈란 창의력이나 센스가 요구되는 퀴즈 문제를 의미하는데, 이 경우 풀리지 않으면 시간은 시간대로 쓰면서 득점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득점이 비교적 보장되어 있는 1) 유형과 2) 유형에서 최대한 실수 없이 득점하고, 3) 유형은 비교적 쉬워 보이는 문제 위주로 풀고 나머지는 미련 없이 찍는 식으로 운영하였습니다. 20년과 21년도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90점 이상의 고득점을 받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었습니다.

2. 2차 과목

1) 경제학

경제학의 경우 기존에 베이스가 없던 상태에서 진입했기 때문에, 예비순환 단계부터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17년도와 18년도에도 행정고시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 황종휴 선생님의 예비순환 강의를 수강하고 복습했습니다. 이후 19년도부터 20년도까지 3순환까지 강의를 수강하여 개념을 다지고, 연습책과 트리니티 완성하기 교재를 통해 문제 풀이를 하였습니다. 20년도 문제가 그렇게 어렵지 않았음에도 쉽게 풀리지 않아 문제 풀이를 더욱 늘리는 방식으로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김진욱 선생님의 step 2와 step 3 및 임봉욱 교수님의 미시경제학연습 교재 문제를 차근차근 풀었고, 기존에 풀었던 연습책 문제는 틀린 문제의 경우만 반복해서 풀며 다양한 유형에 대비했습니다.

이때 유념할 점은, 무작정 문제량을 늘리기보다 기존에 풀었던 교재의 문제들을 80프로 이상 소화한 상태에서 새로운 문제를 늘려가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저의 경우 연습책 모든 문제를 세 번 이상 풀어낸 상태에서 반복해서 틀린 문제를 체크해 두고, step 2 문제와 함께 연습책 틀린 문제를 다시 풀었습니다. 그 후 22년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러한 과정을 step 3, 미시경제학 연습으로 확대하였습니다.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은 문제를 투입하면 풀이 과정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해 시간이 지나 휘발되어버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매일 꾸준히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의 경우, 처음 진입했을 때는 정선균 선생님의 예비순환과 1순환 강의를 먼저 수강하며 용어와 개념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후, 20년 1차 합격 후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핸드북을 통해 단권화 과정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21년 시험을 대비하며 핸드북 목차와 문구 암기를 반복하였고, 정선균 선생님의 사례연습 책을 통해 정해진 시간 안에 빠르게 목차를 잡는 연습을 주로 하였습니다.

21년 2차 점수를 받고 나서는 점수 향상을 위해 보다 폭넓은 관점을 취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류준세 선생님의 2순환과 3순환 강의를 수강하였고, 기존 핸드북 단권화 자료에 포스트잇과 추가 필기를 통해 암기 자료를 보다 풍부하게 보충하였습니다. 동시에 답안 스터디에서 행정법을 작성할 때는 판례 문구와 검토의 볼륨을 늘려 현출하는 연습을 반복해, 답안에 풍부한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연습하였습니다.

3) 행정학

행정학의 경우, 초반에는 공부가 가장 어렵고 감이 잡히지 않았으나 점차 공부가 수월해진 과목이었습니다. 행정학 역시 17년도와 18년도에 박경효 선생님의 예비순환 강의를 통해 가볍게 내용을 수강하였고, 19년도에 들어와 예비순환 복습과 1순환 강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처음 행정학을 접했을 때는 이해와 암기가 수월하지 않았고, 내용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아 답안을 작성하려고 하면 쉽게 펜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20년도 행정학 점수가 40점대로 매우 낮게 나왔고, 답안의 구체성이 부족하여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답안의 구체성 확보를 위해 학자노트, 사례노트, 개념노트를 만들어 답안에서 구체적으로 적시할 수 있는 학자, 사례, 개념의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암기해 각인시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21년도부터는 추천을 받아 박훈 선생님의 3순환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구체성을 확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3순환 수강 시기에 노트 내용을 보충하면서, 동시에 식사하거나 이동하는 시간에 반복적으로 학습해 답안에 담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3순환 모의고사나 답안 스터디를 할 때 이렇게 암기한 학자, 사례, 개념을 최대한 담아 넣어 가점 포인트를 확보하는 연습을 주로 하였습니다. 교재로는 박훈 선생님의 passion 행정학과 저의 노트를 통해 지속적인 반복 학습을 하였습니다.

4) 정치학

정치학의 경우 행정학과는 반대로, 초반에는 공부가 비교적 수월하였으나 후반에 접어들며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과목이었습니다. 김희철 선생님의 예비순환과 1순환 강의를 통해 정치학 공부를 시작하였고,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도 있어 공부가 훨씬 수월하였습니다. 20년 2차 성적 역시 정치학이 가장 무난한 점수를 받아 걱정이 가장 덜했던 과목이었으나, 21년에 까다로워진 채점 기조와 더불어 점수가 낮게 나와 대비가 어려웠습니다.

당시 정치학 역시 행정학처럼 학자와 사례 위주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는데, 확실히 정치학은 학자와 사례는 기본으로만 공부하고 대신 글의 논리 구조와 구성을 다지는 것이 높은 점수에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22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기존에 공부했던 내용을 대폭 정리하고, 권준영 선생님의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하며 논리적인 목차 구성과 문장 작성을 연습해서 시험장에 가져갔습니다. 또한, 정치학 답안 작성을 위한 스터디를 별도로 구해서 공부했던 목차와 논리 구조를 현출하는 방법을 지속해서 연습하였습니다.

5) 정책학

정책학의 경우 소수의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선택과목이지만, 재학 시절 정책학 교양 수업을 들었던 경험과 행정학과 상승작용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선택하였습니다. 이동호 선생님의 예비순환과 1순환 강의를 통해 정책학 구성의 기본을 공부하였고, 교양 수업 수강 때 작성했던 수업 필기 역시도 공부하였습니다.

특히 행정학을 공부하며 준비한 학자와 사례, 개념이 정책학 문제에도 활용될 여지가 많았기 때문에, 21년 공부를 거치며 정책학 역시 공부가 훨씬 수월하였습니다. 이동호 선생님의 topic 정책학 교재로 내용을 단권화하여 반복하였고,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많은 양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매우 적은 시간으로도 내용 반복이 가능해 수월하게 공부한 과목이었습니다.

3. 면접

2차 시험 결과가 발표 난 후, 2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여 면접 스터디를 구성하였습니다. 특히 입법고시의 경우 미리 그룹 토의 조가 주어지기 때문에 조원들끼리 1주일간 스터디룸에서 그룹 토의와 개별 발표를 준비하고, 상호 피드백을 통해 보완하는 방식으로 대비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표 내용, 말하기 태도, 예상 문제 등을 준비하였고, 실제 면접에서 조금은 낯선 문제가 나왔음에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Ⅳ. 기타

1. 생활습관

저의 경우 새벽에 공부가 수월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새벽형 인간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2차 준비 기간 아침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강제적으로 아침에 공부하기 위해 아침에 답안 스터디를 구성하여 출석하고, 밤에 늦게 자지 않기 위해 스크린 타임을 걸어두는 등 2차 기간에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주말에는 늦잠을 자기도 하여 몸과 정신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였고, 2차 기간이 아닌 기간에는 새벽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늦잠을 자는 방식으로 해서 유연한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2차 기간에 헬스장을 주 3회 정도 방문하여 생각 없이 운동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 주말에는 혼자 영화를 보거나 카페에 가서 가볍게 공부하는 등 지속 가능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21년 2차 공부 기간 때, 3월~4월에 무리하게 공부한 나머지 5월과 6월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시험 전 2달이 더욱 중요한 시기이기에, 이번 2차 기간에는 3월과 4월에 적절히 체력을 아껴 시험 직전까지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 공부 장소 및 시간

저는 19년에는 본가에서 인강을 통해 공부하였고, 20년도에 고시촌에 방을 잡고 공부했습니다. 1차 이후 2차 기간에는 학원 강의 및 스터디가 주로 고시촌에 있었기에 고시촌 독서실 및 스터디카페에 등록하여 공부하였고, 그 외 기간에서는 주로 서울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시촌에서 공부하는 경우 식사와 환경 측면에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에, 2차 기간이 아닌 동안에는 본가와 학교에서 주로 공부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2차 기간에는 열품타 어플을 사용하여 저의 순 공부 시간을 측정하며 공부했습니다. 하루 공부 시간을 강제하기보다는 1주에 최소 60시간을 채운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였고, 공부 시간이 모자란 경우에는 주말에도 최대한 보충하도록 하였습니다.


Ⅴ. 나가며

공부가 끝날 때, 합격의 기쁨보다는 지난 시간에 대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수험생 여러분 역시 값진 보상을 빠른 시일 내에 받을 수 있도록 진심으로 소망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 덕분에 제 능력에 비해 과분한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 경중을 따져 이름을 담기 어려워, 일일이 연락해 감사를 전하겠습니다.

마음 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어느덧 익숙해져 정들어버린 고시생활도 안녕! 마지막으로 기대와 불안으로 가득 채워 흘려보냈던 숱한 나의 새벽들에게,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