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2차, 24명 합격…일행 줄고, 재경 늘고

2022-07-15     안혜성 기자

일반행정 10명·법제 4명·재경 10명 등 합격
26~27일 면접시험…29일 최종 합격자 발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입법고시 2차시험에서 지난해와 같은 24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회사무처는 15일 ‘2022년 제38회 입법고등고시 2차시험 합격자 발표 및 3차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일반행정직의 경우 10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보다 합격자가 1명이 줄었으나 재경직은 지난해보다 1명이 늘어난 10명이 2차시험 관문을 넘어섰다.

지난해 1차시험 합격자를 내지 못해 전년도에 면접시험에 탈락한 유예생 2명이 2차시험을 통과했던 법제직은 올해는 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국회사무처는

합격선은 법제직의 경우 지난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일반행정직과 재경직에서 큰 폭의 상승이 있었다. 이번 일반행정직 합격선은 64.88점으로 지난해의 60.58점에 비해 4.3점 상승했다.

재경직은 74.88점(지방인재 73.55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67.4점)에 비해 7.48점이나 높아진 수치다. 법제직의 합격선은 지난해(58.8점)보다 0.97점 높은 59.77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치러진 이번 입법고시 2차시험은 경제학, 행정학 등 일부 과목에서 난도가 있거나 다소 낯선 주제가 출제됐지만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엽적인 출제나 불의타보다는 탄탄한 기본기가 중요한 유형이었다는 게 응시생들의 설명이다.

입법고시 2차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꼽히곤 하는 경제학도 올해는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1문의 경우 통계학에 관한 지식이 필요해 응시생에 따라 체감난도 편차가 있었고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행정법의 경우 주제 자체도 익숙했고 논점 추출도 어렵지 않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으나 일부 문제에서 배점에 맞는 분량을 쓰기가 쉽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보체계론은 데이터, 국민청원, 메타버스 등에 대해 출제됐으며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을 얻었고 옹호연합, 책임운영기관, 레드테이프 등에 대해 출제된 행정학은 무난했다는 의견과 함께 1문은 생소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법제직 과목인 헌법은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에 관한 약술 문제와 상가임대차 갱신권의 소급입법금지 위반 여부, 물대포 직사살수의 권리보호 이익 등 시의성 있는 주제가 출제됐으며 형소법은 무난한 쟁점 위주로 출제됐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재경직 과목인 재정학은 동태적 효용 극대화와 관련해 공적 연금, 저축 등과 연계되는 문제와 효용가능곡선을 사회후생함수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고 평이했다는 의견의 비중이 컸다.

정치학에서는 대의제 민주주의, 회고적 투표와 전망적 투표, 안보딜레마 등에 대한 문제가 나왔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상황 등과 연계되는 시의성 있는 출제였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한편 2차시험의 고난도 실력 검증을 통과했지만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3차 면접시험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이번 입법고시의 최종선발예정인원은 일반행정직 6명, 재경직 6명, 법제직 2명으로 2차시험 합격자가 모두 면접시험에 응시하는 경우 일반행정직과 재경직에서 각 4명, 법제직에서 1명이 고배를 마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접시험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에 걸쳐 인성검사, 집단토론, 개인발표 및 개별면접 등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다. 면접시험까지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합격자 명단은 29일 발표된다.

국회사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