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저널의 새로운 역할
-제호변경에 즈음하여
고시정보신문이 창간 3 돌에 즈음하여 오늘부터 '법률저널'이라는 제호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간다. 돌이켜보면 본지는 고시언론의 불모지였던 고시가에서 최초로 창간되어 전국의 고시생들에게 수험공부의 바른 길잡이가 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지난 3년여 동안 본지는 수험생들에게 학계의 여러 동향을 소개하고 고시에 관한 수험생들의 여론을 각종 관련 행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주도함으로써 본지의 존재이유를 당당히 찾아 나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본지가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지만 지난 3개년 동안 단 한번의 사고도 없이 매주 어김없이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었던 것은 전국의 10만여 독자들이 보내준 열렬한 격려와 성원의 은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에 독자제현께 두손모아 감사를 드린다.
독자들의 성원으로 어려움 극복
오는 5월 15일 창간 3돌을 맞는 것을 계기로 그간 본지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법률시장이 개방됨으로써 예상되는 법조문화의 변화와 향후 사법시험의 주무관청이 행자부에서 법무부로 이관됨으로써 다가올 수험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 금번 제호변경의 한 목적이다. 열정으로 가득하였지만, 물리적 가난과 고시언론의 존재를 부정하는 주위환경과의 분투를 거듭하던 지난 창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고시계의 정론지로서 거듭나고 향후 변화하는 법조 환경에 따른 시대적 사명을 기다리지 않고 미리 앞서나가 선취하는 신문이 되는 것을 금번 '제2의 창간정신'으로 삼고자 한다.
시대적 변화를 주도하는 본지의 소명
새로운 세기는 정보지식을 기반으로 한 창의성과 다양성을 소중히 여기는 지구촌 사회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에 2003년으로 성큼 다가온 법률시장 개방이 몰고 올 변화의 소용돌이에 맞서 우리의 법조환경도 의식개혁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될 급박한 상황에 처해있다. 바로 서지 못한 고시행정, 건전하지 못한 고시문화, 수험생들의 권익을 무시하는 각종 행정과 고시산업, 나아가 법률 서비스에 대한 불만, 법조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의식 등 때로는 앞에서 때로는 뒤에서 끌고 밀어야할 역할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본지의 소명이 될 것이다. 본지는 지금 이 시기를 한국 법조사 및 고시사의 일대 변화의 전야에 놓여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법률저널]은 그 반성과 발전의 역동하는 현장을 모두에게 보여줌으로써 그 새로운 역할을 찾고자 한다.
21세기 법률문화발전에 이바지
오늘날 정보는 곧 힘이고 그 힘은 정보를 얻어내고 전파하는 데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신문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본지의 확신이다. 본지는 독자들에게 이러한 올바른 정보의 강인한 힘을 입증해 보이고자 한다. 새로 태어나는 [법률저널]은 새로운 고시문화에 더하여 새로운 법률문화를 열어가는 중심에 서서 새로운 법조세계를 열어갈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