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발상의 전환은 긍정적 사고에서 비롯된다
[법률저널=김민수 기자] 발상을 전환한다는 것은 막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재다. 하지만 막상 시험장에 가 발상을 전환해 푼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때문에 “막힌 문제가 있더라도 다른 문제에서 더 맞추면 된다” 같은 긍정적 발상의 전환이 높은 점수로 이어질 수 있다.
전래동화 중에는 우산장수와 부채장수 이야기가 있다. 어머니는 우산장수와 부채장수 아들을 둔 탓에 더운 날이면 ‘우산이 안 팔리겠구나’ 걱정하고, 비오는 날이면 비가 오니 ‘부채가 안 팔리는 구나’하며 끊임없이 자식 걱정을 이어갔다.
그러다 이웃에 살던 지혜로운 자가 “반대로 생각”하라며 “날씨가 더우면 부채 장수가 잘되고, 비가 오면 우산 장수가 잘된다 생각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더니 어머니는 그 날부터 아들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안된다’라는 부정적 사고에서 ‘된다’로 생각하기까지는 찰나의 순간일지도 모르지만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하루도 마음 편히 지낼 수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모의고사 등을 풀면서 스스로 이해하기 힘든 문제에 봉착했을 때 훌륭한 스승을 만나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것도 막힌 의문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스승이 반드시 명성이 자자한 선생일 필요는 없다.
‘장인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스승이 주변에 같이 공부하는 지인일 수도 있다. 이들 대부분이 모르는 문제를 알려줬을 때 오는 ‘기쁨’을 알기에 매몰차게 거절하진 않는다.
어떤 이는 가르쳐 줄수록 텐션이 올라간다. 기자의 지인 중 한 명은 학창시절부터 가르쳐 주는 것을 좋아해 ‘중간, 기말시험’ 30분 전에도 핵심만 짚어주는 보따리 상자를 풀었고 이러한 능력 덕분에 현재는 교직에서 생활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 외부의 도움을 얻어 막힌 사고를 풀어나가는 방법도 있지만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봉착한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갔을 때 오는 즐거움이 더 클 수도 있다.
공무원시험 등 여러 시험이 투자시간 대비 점수향상으로 상승곡선이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계단식으로 완만하게 점수가 올라간다. 점수도약을 위한 과정에서 막힌 벽을 스스로 뚫었을 때 오는 지혜는 평생 잊지 못할 자산이 된다.
수험가의 한 전문강사는 “수험기간을 대기권에 비유하면 많은 수험생이 대류권에 머물러 있다. 수험기간 동안 열권을 돌파할 때까지 인내하고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학습한다면 합격 후 공무원 승진 등 다른 시험을 볼 때에도 학습한 습관이 남아있어 누구보다 빨리 나아갈 수 있다”며 수험생들의 선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