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공신에게 묻다(1)] 5급 공채 재경직 합격한 김진수 씨

2018-11-13     이상연 기자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법률저널은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입법고시 수험생들을 위해 기획시리즈 인터뷰를 마련했다. 올해 5급 공채 최종합격자 중 PSAT 최상위권 공신들에게 제1차 시험의 PSAT에 대해 수험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 중심으로 집중적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기획시리즈 인터뷰를 통해 PSAT로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수험 노하우가 공개될 예정이다. 다른 어떤 강의보다도 이번 인터뷰가 PSAT 공부의 올바른 방향설정과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첫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은 올해 5급 공채 재경직에 합격한 김진수(26·사진) 씨다. 김 씨는 또 법률저널 주최 2018년도 제7기 장학생 선발 PSAT 적성시험에서 법률저널 ‘미래상’을 수상했다. 장학금 사정에 포함된 4회(5∼8회) 응시해 총점 1,027.5점(평균 85.63점)으로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올해 2월 서울대 수학과(경제학 복수전공)를 졸업한 김 씨는 지난해도 3위로 장학생에 선발될 정도로 ‘피셋형’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2차시험에서 탈락한 김 씨는 올해 헌법을 제외하고는 PSAT 공부는 법률저널 PSAT 적성시험이 유일했다.

김 씨는 PSAT 준비는 거의 하지 않고 법률저널 PSAT 적성시험에만 응시했지만,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는 실제 이번 1차 PSAT에서 법률저널 적성시험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5급 공채 재경직에 합격한 그는 언어논리 97.5점, 자료해석 92.5점, 상황판단 100점, 총점 290점(평균 96.7점)으로 최상위권에 달했다. 올해 5급 공채 응시자 1만1551명 중 ‘95점 이상’은 단 3명뿐이었다.

올해 헌법을 제외하고는 1차는 거의 준비하지 않고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만 봤는데,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힌 그는 “시험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법률저널 적성시험에 응시하게 되었다”며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진수 씨와의 일문일답.

<총론>

-최근 PSAT에서 출제경향 변화가 있는가?

“우선적으로 언어논리에 있어서는 크게 출제경향의 변화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지문의 주제나 유형이 정형화 되어있고, 논리 문제에 있어서도 신 유형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에 있어서는 그 경계가 흐트러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상황판단 영역에 출제되던 가중치 부여 시의 점수 계산 문제나 일종의 퀴즈 문제가 자료해석 영역에도 일부분 출제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적어도 5급 공채에 있어서는 입법고시에 비해서나 예전의 문제에 비해서나 더 깔끔한 문제가 출제되는 것 같습니다. 깔끔하다는 것은 문제의 의도가 비교적 명확하며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의 계산을 요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외에는 어느 정도 문제가 정형화되었기에 기출문제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혹시 모를 새로운 유형에 대한 대비 등을 통해 충분히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PSAT 준비는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나?

“진입 첫 해에 PSAT을 준비함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2차 시험보다는 PSAT에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8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우선적으로 PSAT 강의를 듣기보다는, 2차 공부를 하면서 1주일에 이틀 정도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행정고시 및 입법고시 기출문제를 모두 풀어보고 나니 거의 11월이 되어 PSAT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시간 관리가 문제였기에 다양한 모강 문제를 풀면서 문제가 쉽든 어렵든 이에 대처해서 시간 관리를 하는 연습을 지속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시험 상황에 대비하고자 토요일마다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PSAT을 앞두고 마지막 1주일은 모강은 풀지 않고 최신 기출만 풀고 푹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하였습니다. 다음 해부터는 시험 1달 반 전부터 모강 및 모의고사를 풀고 최신 기출만 푸는 루틴으로 준비하였습니다.”

-PSAT 공부와 2차 공부의 비중을 각각 어느 정도로 공부했나?

“1차 시험 합격자 배수가 줄어듦에 따라 PSAT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PSAT을 공부할 때는 두뇌 회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하루 종일 공부하는 것은 효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맞춰 시간 배분을 하고 두 가지 공부를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모강 한 세트를 풀고 리뷰까지 하고 나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경제학 문제 20개를 풀거나 행정법 암기를 하는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의 PSAT 성적을 기준삼아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2차 공부에 비중을 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PSAT 공부가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충했나?

“우선적으로 PSAT 공부에 있어서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체력이 갑자기 보충이 되는 것도 아닐 뿐 더러, 몸에 이상을 일으켜서 컨디션 관리에 실패한다면 더 나쁜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우선적으로는 다음 날 PSAT 공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하되, 저도 경험해봤지만 PSAT을 매일같이 풀다 보면 어느 날은 절대로 문제를 풀고 싶지 않은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오전은 쉬면서 안정을 취한 후에 점심으로 먹고 싶었던 것을 먹고 오후에는 조금 편하게 하프 모강이나 민간경력자 PSAT을 푸는 식으로 조절을 하였습니다.”

-기출문제는 어떠한 방식으로 분석하고 정리했나?

“우선 시간을 재고 기출문제를 풀어보되 시간 자체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꼼꼼히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시간이 기준시간의 1.5배 내지 2배는 걸렸음에도, 틀리는 문제가 많이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보완을 통해 정확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출문제를 풀다보면 반복되는 유형 속에서 매번 틀리는 유형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을 완벽히 잡고 가지 않는다면, 수학 시험에서 다 풀어놓고 마지막에 단순 계산 실수를 반복하는 것과 같이 실제 시험장에서도 동일한 실수를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틀리는 유형의 문제를 정리하고 집중해서 분석하였습니다.”

-하루에 몇 문제 정도를 풀었나?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하루에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1개 세트만을 풀려고 하였습니다. 경험을 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 PSAT 시험을 보고 나면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1개 세트만 온전히 최선을 다해 풀고 이에 더하여 리뷰까지 하였다면 조금 과장하여 아무 생각도 할 힘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문제를 많이 푸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나는 최선을 다해서 문제를 풀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실제 시험장의 마음가짐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자주 하는 실수를 어떤 식으로 고쳤나?

“예를 들어 제가 자주 하는 실수는 틀린 것을 골라야 하는데 옳은 것만 고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풀 때 질문의 마지막에 있는 ‘옳은’ 혹은 ‘틀린’에 O표를 치거나 X표를 치는 방식으로 일단 한번 확인한 후에, 아래 있는 보기에 대해서도 질문의 내용을 신경 쓰지 않고 옳으면 보기 번호에 O표, 틀리면 X표를 표시하였습니다. 답을 체크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질문으로 올라가서 다시 확인하고 올바른 답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이렇듯 자주 하는 실수가 있다면 조금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지만 자신만의 원칙을 정해두고 그 원칙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체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오답노트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식으로 구성했나?

“저는 딱히 오답노트를 마련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A4용지에 기출문제를 복사하여 링 바인더로 책을 만들어, 풀고 난 후에 틀린 문제가 있다면 우선적으로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해당 문제를 빨간색 펜으로 다시 풀어보면서 각각의 보기에 대해서 왜 틀렸는지, 왜 맞았는지를 문제지에 꼼꼼히 기록하였습니다. 이후에 시간이 남을 때 기출문제를 펼쳐 틀린 문제를 확인해 보고, 시험이 있는 마지막 주에 기출문제를 다시 풀고 틀린 문제들도 표시하여 최종적으로 체크하는 방식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전국모의고사는 어떤 식으로 활용하면 좋은가?

“전국모의고사는 우선적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실제 시험과 동일한 루틴을 가지고 연습할 수 있는 예행연습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이나 독서실에서 혼자 보는 시험과는 달리 주변에 여러 수험생들이 있고 감독관이 있는 경우의 시험은 확실히 다릅니다. 시험 시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비상 상황에 대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험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단순히 다른 수험생들과의 비교지표로 삼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는데 비결은?

“평상시에 문제를 풀 때 ‘빠르게 답만 구하고 넘어가자’는 식의 접근보다는 ‘이 문제를 낸 출제자의 의도는 무엇일까?’, ‘다른 풀이 방법은 없을까?’, ‘이 보기는 왜 틀린 걸까?’라고 계속 질문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다양한 사고를 해보는 것이 PSAT의 취지이며 공직적격성평가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단순히 이론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전국모의고사는 물론 실제 시험에서도 독특한 문제를 만났을 경우에 당황하지 않고 고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다수의 수험생이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전국모의고사는 우선 아침부터 저녁까지 실제 시험과 동일한 형식으로 다른 학생들과 동시에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렇기에 실제 시험이 이루어지는 중고등학교에서 감독관이 배치되어 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보기 때문에 모집단 측면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 과정이나 성적 및 각종 통계 확인 등의 정보를 제공받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러한 점들 때문에 저를 포함한 많은 수험생 분들께서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를 응시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풀 때 답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의 대응법이 있다면?

“우선 답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는 보통 언어논리 문제에서 많이 발생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우 절대 답이 아닌 것에는 X표를 크게 쳐서 여지를 지우고 마지막으로 남는 2개의 보기를 다시 자세히 보는 편입니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 단순히 자신이 선택한 답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라면 앞서 언급했듯이 정확성을 올리는 과정을 반복하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반복하여 풀면서 정확성을 높이고 자신의 풀이에 대한 확신을 가진다면, 이후에 망설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시험 전반의 멘탈 관리 부분에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확성과 신속성 중에 무엇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문제를 풀다보면 딜레마처럼 나타나는 것이 결국 정확성과 신속성의 상충관계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36문제를 정확히 풀고 90점을 받는 것이 40문제를 모두 풀었지만 의구심이 들어 그 이하의 점수를 받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풀다보면 시간이 모자라는 것은 당연하고, 그때부터 조금씩 서둘러서 문제를 푸는 시험시간 운영 연습을 하면 됩니다. 물론 새로운 유형을 만났거나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넘어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험 전>

-시험장에 가서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것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우선 교실에 도착하고 나면 자신이 사용할 책상과 의자가 흔들리지는 않는지 꼼꼼히 살피고 만일 이상이 있다면 밖에 있는 여분과 바꾸거나 휴지를 접어 끼우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다음으로 시험 중 책상을 잘못 치면 시험용 시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테이프를 이용하여 뒷면으로 붙이면 좋습니다. 또한 시험 시간 1분 1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감독관께서 보기 편하도록 신분증과 수험표 역시 책상 한쪽면에 붙이거나 투명 클리어 파일에 넣어 매달아 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 시작 전에 갖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PSAT과 같이 매 교시 동일한 문제를 풀면서 이를 반복하는 시험의 경우 자신만의 루틴을 가져가는 것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를 보는 매주 토요일마다 계속해서 매 교시 30분, 20분, 10분 전에 미리 준비해둔 초코바와 초콜릿을 먹었는데, 두뇌회전 측면이든 심리적 측면이든 여러 가지 이유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3교시 직전에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시험장에서 사용할 나만의 전략을 미리 구상하는지. 구상했다면 그 전략은 무엇인가?

“시험장에서 사용할 저만의 전략이라는 것은 딱히 없습니다. 어떤 전략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온전히 저만의 페이스로 40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 시험을 치르러 가는 길에 PSAT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1교시 헌법을 준비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준비가 부족하거나 특정 유형의 문제에 약해서 시간이 많이 소모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그러한 문제에 어느 정도로 대응할 것인지를 미리 정해놓고 가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시험 전에 대기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모의고사 지문을 하나 읽거나 시험 직전 시험지 앞장의 유의사항을 빠르게 읽으면서 두뇌를 예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 당일 식사나 간식 등의 해결은 어떤식으로 했나?

“시험 당일 식사는 매일 먹는 반찬 위주로 간단히 도시락을 싸서 해결하였습니다. 시험 자체가 대기 시간이 매우 길고 기다리다가 제풀에 지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는 엎드려서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식사 후에 운동장을 도는 것은 오히려 피곤해서 오후 시험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까 하여 하지 않았습니다.”

-시험 문제를 풀 때 어떤 순서로 풀었나?

“개인적으로 시험지를 왔다 갔다 하면서 풀다보면 시간에 맞추어 어느 정도 풀었는지 감이 오지 않고 정신이 없어지기 때문에 문제는 순서대로 풉니다. 가끔 문제지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간 관리만 철저히 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파악하여 넘기는 연습만 잘 되어있다면 충분히 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일 자신이 선호하는 문제 풀이 순서가 있고, 그에 맞추어 충분한 연습이 되어 어느 시점에 어느 문제를 풀고 있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관리를 하는 방법이 있다면? 마킹 시작은 언제 하는지?

“40문제를 90분에 푸는 시험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는 2분 15초에 한 문제이나, 마킹 시간까지 고려하면 그보다 빨리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마다 난이도에 편차가 있기 때문에, 5문제에 10분 단위로 나누어서 시간을 체크하며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킹 시작은 시험시간이 10분 남았다는 감독관의 말이 나오면 지금까지 푼 문제에 대하여 마킹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꼭 10분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많은 분들이 이후에 마킹을 시작하게 되는데, 시험지 넘기는 소리가 시끄럽기 때문에 신경 쓰이다보니 문제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이 때 함께 마킹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간에 멘탈 관리를 하는 자신만의 팁이 있다면?

“시험 간에 멘탈 관리를 하는 첫 번째 방법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자신만의 루틴을 가지고 남들이 어떤 행동을 하던 평상시에 연습해 왔던 대로 시간에 맞춰 시험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콜릿을 먹거나 엎드려 있거나 노래를 듣거나 본인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뭐든 좋습니다. 다음으로 한 과목 시험을 망쳤다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망친 것이 확실한 것도 아니고, 뒤에 있는 과목에서 충분히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포기를 한다면 이미 멘탈이 나가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습니다.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려울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내 앞에 있는 문제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언어논리>

-언어논리 영역에서 특별히 적용했던 공부 방법이 있다면?

“저는 PSAT 관련 강의를 전혀 듣지 않아서 크게 도움이 되는 강의는 잘 모르겠습니다. 언어논리 영역에서는 특히 논리 측면에서 ‘논리와 비판적 사고’나 ‘논리학’과 관련된 책을 읽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저의 경우 이공계 출신이라 과학이나 정보통신 관련 지문을 읽을 때 편했는데, 반면에 철학이나 미학 관련 지문은 어려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부족한 분야에 대해서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쉬는 시간 틈틈이 포털 사이트에 있는 관련 칼럼들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논리 과목 이외에도 이와 유사한 언어이해(LEET), 수능 언어영역 등을 풀었는지?

“기출적합성의 측면에서 LEET의 언어이해 지문과 PSAT의 언어논리 지문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LEET 문제를 풀어보기는 했지만 주제 측면에서 철학이나 미학이 크게 강조되고 문학 문제가 나오며, 유형 측면에서도 긴 지문 하나에 3∼4개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문에 대한 접근법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능 언어영역은 비문학 지문이 비교적 비슷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실제 PSAT 문제에 대응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논리 문제에 대해서 도움이 되지 못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경지식이 다양하게 있으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는 있겠습니다.”

-문제를 풀 때 글을 읽는 방법은?

“저는 글을 읽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우선 글을 읽은 후에 선지를 하나씩 대조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풉니다. 글을 읽을 때에는 완벽히 이해하겠다기 보다는 큰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며, 특히 중요 키워드가 무엇인지 판단해가면서 읽을 시간은 없기 때문에 고유명사나 ‘첫째’, ‘둘째’ 등의 다음에 나오는 단어, 그리고 수치 등에는 동그라미를 쳐가면서 읽는 편입니다. 다만 논지 강화형 문제의 경우 글의 주장 및 그에 대한 근거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선지에 있는 고유명사를 보고 본문의 위치를 찾아가서 대조한 후 확실히 아니라면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답을 고릅니다. 이 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너무 뻔한 답이어도 혹시나 함정을 파놨을 가능성을 고려해서 5개 선지를 다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문과 선지 중 먼저 읽는 것은? 그리고 지문은 전부 읽는 지, 발췌해서 읽는 지?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문을 먼저 읽고 선지의 내용을 확인한 후 하나씩 대조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며, 지문을 발췌해서 읽다보면 의도를 곡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이해하기 보다는 ‘이런 내용이 글에 있구나’라는 정도의 수준으로 전부 읽습니다. 후에 선지를 보고 그에 해당하는 지문 내용을 찾아 확인한 후에 그 문장을 다시 한 번 읽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지문의 내용 자체가 어려워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 해결 방법이 있다면?

“지문의 내용이 어려워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배경지식이 부족하거나 관련해서 모르는 내용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선적으로는 평상시에 자신이 부족한 부분(예를 들어 과학지문)에 대한 여러 글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지문을 만나더라도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문장 자체를 키워드와 키워드 사이의 관계에만 집중하여 논리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과학 지문의 경우 최대한 단순화시켜 간단한 그림으로 상황을 나타내고자 하였으며, 철학 지문의 경우 부연설명은 최대한 배제하고 포인트 문장만을 이해하고자 하였습니다.”

-논리파트에 대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은?

“논리 문제는 시간 관리 측면에서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부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논리 문제를 자신만의 강점으로 만든다면 반대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학교에서 열리는 ‘논리와 비판적 사고’나 ‘논리학’과 같은 철학과 교양 수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급하다고 무작정 문제를 풀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키워드를 통해 기호화하여 정리한 후에 문제를 푸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숙달하면 자주 사용하는 몇 가지 풀이 방법들을 정형화시켜 사용할 수 있고 실제 시험에서도 헤매는 시간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리문제를 풀 때 자신이 주로 적용하는 풀이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를 들고 싶습니다. 우선 문제 내용을 키워드를 통해 기호화하여 정리할 때에는 알기 쉽게 한글 1∼2글자로 기호화하고 &나 or, ∼(not) 등을 이용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표현이 아닌 ‘∼경우에만(만이) ∼다’, ‘∼하기 위해서는 ∼해야 한다’ 등을 미리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며, 만일 헷갈린다면 벤 다이어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으로 대우명제를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며, 어떤 조건명제가 거짓이라는 것은 무조건 ‘가정은 참이고 결론은 거짓’이라는 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가정이 거짓이라면 조건명제는 반드시 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에서 조건명제가 주어졌을 때 가정이 거짓이라고 해도 결론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모순’의 중요성입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실마리가 드러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경우도 많이 발생합니다. 이 때 참/거짓이 확실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가정하고 모순이 도출될 경우 그 내용이 거짓이라는 것을 확실히 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타 언어논리 영역에 대해 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

“다른 유형으로 여러 사람이 말한 내용에 참/거짓이 혼재된 형태의 문제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서로 말이 상충되는 부분이나 다른 사람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을 출발점으로 잡고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 분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끔은 선지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기도 한데, 예를 들어 한 사람의 발언이 참이라면 두 선지 모두 답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거짓일 수밖에 없다는 식의 풀이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자료해석>

-자료해석 영역에서 특별히 적용했던 공부 방법이 있다면?

“자료해석 영역의 경우 우선 계산법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같은 계산도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서, 제곱수를 외우거나 곱셈을 할 때 10의 단위로 계산을 해서 더하거나 빼는 방법을 활용하는 등의 여러 팁들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료의 양이 너무 많아 무엇부터 봐야하는지 혼란스러운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지?

“일반적으로 자료를 모두 보기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기를 하나씩 먼저 읽고 이어서 필요한 자료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자료를 찾는 데 있어서는 사실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풀고 출제되는 모든 자료의 유형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익숙한 유형이라면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만일 새롭게 정의된 통계량이라면 표의 제목과 주석(※으로 표시된 것들)을 통해 빠르게 파악해야 합니다. 보통 주석에는 정의가 나와 있기 때문에 필요한 데이터를 알 수 있고, 알 수 없는 정보 등과 같이 소위 낚시를 당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산을 실제로 얼마나 많이 하는지?

“자료해석 영역은 그냥 무작정 계산만 하는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문제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 무작정 뭔가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계산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빈칸을 채우는 유형의 문제가 있다고 모든 빈칸을 채우기 보다는 실제 보기의 참/거짓을 가리는데 필요한 부분의 빈칸만 채워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계산이 필요한 곳에서 계산을 하는 것이고 이 때 계산을 조금 더 빠르게 하는 방법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계산을 실제로 얼마나 많이 하는지 보다는 계산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을 어떻게 찾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분수비교를 할 때에는 우선 쉽게 비교할 수 있는 형태(분모는 작지만 분자는 큰 경우 등)를 먼저 솎아낸 후에, 비슷한 분수들 간에는 분모의 증가치를 계산하고 증가율을 10%, 5%, 1% 단위로 어림 계산한 후에 해당 증가율을 분자에 적용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다음으로 가중치를 부여하여 점수계산을 하는 식의 대소비교 문제의 경우 숫자가 크면 계산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준치를 설정하고 그 차이에 대해서만 계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산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계산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많은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실수를 많이 하는 학생에게 오답노트를 쓰게 하는 것은 다시 문제를 풀어보면서 동일한 유형의 실수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 내가 이러한 계산 실수를 했는지를 돌이켜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당분간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간소화했던 계산을 꼼꼼히 해보자라는 식의 생각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다음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만났을 때 옛날에 실수를 했던 생각이 나게 되고 결국은 실수를 피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이러한 계산 실수가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계산을 할 때 한 가지 방법만 사용하기 보다는 다른 방법을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서 어려운 문제의 경우 다시 한 번 검산을 해보는지?

“앞서 언급하였듯이 계산이 어려워서 제대로 된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에는 처음에 사용하였던 방법과는 다른 방법을 이용하여 검산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문제를 풀기 위해 지금까지 사용한 시간이 있고 검산을 한 번 더한다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닌데 반해, 문제를 맞고 틀리는 것은 검산 한 번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많은 문제에 대해서 계산이 어렵다고 생각하여 검산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는 계산 실력에 대해 과잉 불신을 가지고 있거나 아직 연습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모든 보기의 참·거짓을 확인하는 것이 좋은지?

“앞서 언급하였듯이 정확성과 신속성 간의 상충관계에 이 문제도 포함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보기의 참/거짓을 확인한다면 높은 정확도는 얻을 수 있겠으나 신속성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보기의 참/거짓을 확인할 때부터 정확성을 높여 실수를 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면서 적절히 조율을 하여 선지법(보기를 지우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뒤에 있는 보기들의 참/거짓을 확인하지 않고도 답이 나오는 경우, 앞에서 참/거짓을 확인한 보기들에 대해 혹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보기가 있는지 짧게 확인하고 만일 조금이라도 의심의 여지가 있다면 뒤의 보기들을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풀지 못하는 문제가 많은 경우 극복 방법이 있다면?

“우선 자료해석 영역의 경우 많은 문제를 풀고 출제되는 모든 자료 유형을 파악하며 계산능력을 배양한다면 큰 폭의 점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풀지 못하는 문제가 많다는 것은 연습이 부족하여 유형을 완벽히 체화하지 못하였거나 계산 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우 각자의 상황에 맞추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문제를 푸는 데 있어 불필요한 계산까지 하고 있지는 않은 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주변 수험생 분들의 풀이 과정을 들어보면서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인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타 자료해석 영역에 대해 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

“자료해석 영역에 있어서는 문제를 풀면서 자신이 필요한 수치에 동그라미를 쳐 가면서 다시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래프를 이용하여 문제를 푸는 방법도 고려해보고, 소위 ‘알 수 없는 정보’ 문제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보기에 나오는 단어의 표현에 주의하여 해당 표현이 당해 연도를 포함하는 개념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판단>

-상황판단 영역에서 특별히 적용했던 공부 방법이 있다면?

“상황판단 영역은 법조문 유형과 같이 뚜렷한 유형의 문제도 있지만 기존 언어논리, 자료해석 문제의 연장선상에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다양한 유형이 섞여있다는 점이 실제 시험 시에 응시자를 당황스럽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퀴즈 문제의 경우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중에 관련해서 논리퀴즈나 멘사논리퍼즐과 같은 종류의 책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결론에 이르는 논리적 과정에 친숙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 법조문 유형의 문제를 빠르게 풀고 넘어가는 방법이 있다면?

“우선 언어 문제의 경우 단순히 글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글에 나오는 여러 수치를 종합하여 계산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언어논리 영역을 풀 때와 동일하게 글을 읽되, 수치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문제를 푸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법조문 문제의 경우 읽을 때 약간 조절이 필요한데, 만일 법조문이 길면 각 호의 내용은 지엽적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훑어보면서 큰 틀을 잡은 다음 선지를 읽고 각 호의 내용과 직접 비교하면서 해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법조문의 특성상 예외를 ‘다만’이라는 단어 다음에 사용하기 때문에, 이 단어에 대해 집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간 단축을 위해 지나쳐야 할 어려운 문제를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면?

“시험시간 운영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퀴즈 문제를 제외한 다른 유형의 문제에서 시간을 단축하여 최대한의 시간을 확보하고, 어려운 문제의 경우 복잡하다 싶으면 일단 넘어간 후에 선별적으로 퀴즈 문제를 골라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일반적으로 문제 길이가 길면 우선적으로 지나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문제 길이가 짧을수록 실제 더 복잡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어려운 문제는 경우의 수를 나누어서 생각해보아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가정을 해야 하거나 찍어야 하는 경우가 나온다면 일단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상황판단 문제는 주어진 상황에서 기준에 적합한 대상을 찾거나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그렇기에 문제를 풀 때 함정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건에 대해서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주석(※으로 표시된 것들)의 내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도표 문제의 경우 자료해석에서의 가중치 부여 시의 점수 계산을 통한 대소비교 문제와 같은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계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외조항(특정 조건이 미비될 경우 후보에서 완전 배제 등)을 잘 살펴야 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퀴즈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면?

“퀴즈 문제의 경우 왕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대한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되 답안에 이르는 논리적 과정을 충분히 연습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어진 조건 하에서 자신이 실제로 해당 게임을 한다면 어떠한 식으로 할 것인지, 우월전략이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보기가 거짓임을 알기 위해서는 반례를 많이 찾아야 하는데, 극단적인 생각을 하여 반례를 찾아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도표를 그리는 것에 대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이해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무작정 시도하는 것보다 체계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시간을 들인 만큼 정답 확률도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기타 상황판단 영역에 대해 주고 싶은 팁이 있다면?

“상황판단 영역에 있어서는 우선적으로 언어, 법조문 영역에서 단축한 문제 풀이 시간을 바탕으로 퀴즈 문제에서 해당 시간을 쓰는 방식으로 시간 운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언어논리나 자료해석 영역과는 다르게 안 풀리는 문제가 있다면 절대로 오랜 시간을 끌지 말고 넘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문제만은 풀어야지.”라는 마음으로 문제를 풀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5분 이상을 투자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다른 쉬운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왠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에는 일단은 넘기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한 다음 마킹까지 하고 마지막으로 해당 퀴즈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