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1차 합격선 또 추락…60점선도 꺾였다

2018-07-31     안혜성 기자

합격선 전년대비 2.5점 하락한 58.5점…371명 합격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법무사 1차시험 합격선이 또 다시 추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2018년 제24회 법무사 1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예정된 공고일보다 하루 빠른 31일 이뤄졌다.

법원행정처의 발표에 따르면 371명이 법무사 1차시험의 벽을 넘었으며 합격선은 58.5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5점 하락한 수치로 법무사 1차시험의 경우 타 전문자격사시험과 달리 평균과락 60점 기준 없이 과목 과락 40점만 적용된다. 다만 평균과락을 시험의 난이도를 평가하는 잣대로 볼 때 이번 합격선은 과락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저조한 점수라고 볼 수 있다.
 

제1회 시험에서 65.5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그리며 2004년 86점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하락세를 이어온 법무사 1차시험 합격선은 2013년 70점대가 붕괴됐고 2015년에는 60.5점으로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2016년 64.5점으로 소폭 상승한 합격선은 지난해 다시 61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처럼 저조한 합격선이 형성되는 이유는 법무사 1차시험의 과도하게 높은 난이도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법무사 1차시험은 지나치게 긴 지문과 난해한 문제들로 수험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달 23일 치러진 이번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도 “실력을 검증하는 시험이 아니라 누가 더 빨리 읽는지를 보는 속독시험”, “지나치게 높은 난도로 인해 실력 보다 운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등의 비판적인 의견을 보인 바 있다.

법률저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85.4%가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고 응답하며 합격선 하락을 예고했다. 법률저널은 설문결과를 통해 도출된 이번 시험의 예상 합격선은 59점에 오차범위 ±0.5점으로 예측했다. 실제 결과와 일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올 법무사시험은 2차시험은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12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3차 면접시험은 제22회 시험을 끝으로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