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중증장애인 공무원 대상 간담회 개최

2018-04-17     안혜성 기자

업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현장의 목소리 청취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담당자 등 참여해 질의응답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중증장애인 공무원이 업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인사혁신처(처장 김판석)는 중증장애인 공무원 대상 간담회를 지난 16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사처 외에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관련기관 업무 담당자들이 배석해 장애인 공무원의 질의 등에 답변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정부는 장애인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해 지난 1989년 9급 공채시험에 장애인 구분모집제도를 도입했으며 1996년에는 7급 공채시험으로 확대했다.

2008년에는 고용여건이 더욱 열악한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증장애인 경력경채시험을 도입해 매년 약 20명 내외로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장애인 응시생의 수험환경 개선을 위해 장애유형과 정도에 따라 휠체어 전용책상, 음성지원컴퓨터, 시험시간 연장, 확대·축소 문제지, 점자문제지·답안지, 대필 등 다양한 편의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제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채용돼 중앙부처에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 공무원 수는 지난해 2016년 말 기준 5,014명이며 이중 중증장애인 공무원은 833명(16.6%)으로 집계됐다.

채용 확대 및 편의 제공을 넘어 공직에 진출한 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인사처는 지난 2015년부터 ‘장애인 공무원 근무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95명이 점자프린터, 점자정보단말기, 화상전화기, 휠체어용 작업테이블 등 보조공학기기를, 25명이 근로지원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인사처는 “인적·물적 설비 지원 외에 비장애인 공무원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 개선교육 등을 진행하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더불어 일하는 포용적 공직 문화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장애인이 장애를 이유로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장애인의 공직 채용 기회를 늘리고 장애인 친화적인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 조성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