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사법시험 2차 합격자 평균 31.87세

2016-10-21     이상연 기자

평균연령 30.57세→31.87세로 높아져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자 평균 31.24세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사법시험 선발인원 대폭 감축으로 인해 합격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공부기간이 늘어나 합격자의 평균연령도 덩달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법률저널이 2016년도 제58회 사법시험 제2차 합격자 109명 중 설문조사에 응한 107명을 조사한 결과, 25세 미만과 40세 이상의 연령층이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차 합격자의 평균연령(2016-출생연도)은 31.87세로 전년도(30.57세)보다 더욱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제5회 변호사시험 합격자의 평균연령 31.24세보다도 소폭 높았다. 또한 지난 5일 발표된 5급 공채 2차 합격자의 평균연령(26.60세)보다는 무려 5.27세나 높은 수준이다.

사법시험 2차 합격자 가운데 남자(67명)의 평균연령은 32.59세였으며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자의 남자(31.24세)보다 높았다. 여자의 평균연령도 30.60세로 변호사시험의 여자 합격자(29.69세)보다 높았다.
 

최근 사법시험 합격자의 평균연령을 보면 2011년(28.31세), 2012년(27.81세), 2013년(28.51세)에는 28세에 머물렀지만 200명으로 감축된 2014년에는 30.17세로 높아졌고 지난해(30.57세)와 올해도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자 평균연령은 31.24세로 2014년(31.39세), 2015년(31.43세)에 비해 낮아졌다.

법률저널 설문조사에 응한 2차 합격자들의 연령분포를 보면 ‘25세 미만’의 젊은 연령대 합격자는 4.7%로 지난해(1.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올해 2차 합격자 109명 가운데 ‘소년급제(少年及第)’에 속하는 94년생도 3명에 달했다. 반면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자 1,581명 중 ‘25세 미만’은 단 1명(0.06%)에 불과했다.

최근 2차 합격자들의 연평분포를 보면 ‘25세 미만’의 경우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20.4%, 22.8%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연령층의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선발인원이 300명으로 크게 감축된 2013년에는 14.5%로 떨어졌고 200명을 선발한 2014년에는 5.4%로 ‘한 자릿수’로 낮아졌고 지난해는 1.5%로 ‘뚝’ 떨어졌다.

‘25∼30세 미만’은 그동안 가장 두터운 층을 형성해왔지만 올해는 29.9%로 전년도(46.2%)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연령대의 지난 5년간 추이를 보면 2011년에는 43.7%에 머물렀지만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48.8%, 48.4%로 약 절반을 차지했다. 2014년에 41.6%로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다시 46.2%로 증가했다가 올해 20%대로 떨어졌다. 올해 변호사시험에서는 이 연령대가 46.0%로 가장 두터운 층을 형성했다.
 

올해는 ‘30∼35세 미만’이 43.9%로 지난해(34.9%)보다 약 10%포인트 증가하면서 가장 두터운 층을 이뤘다. 이 연령대는 2011년 26.7%, 2012년 20.3%, 2013년 28% 등으로 30%를 밑돌았지만 2014년 37.3%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 34.9%로 감소했지만 올해 40%대로 뛰었다.

‘35∼40세 미만’은 14.0%로 지난해(15.9%)에 비해 소폭 감소한 반면 ‘40세 이상’은 1.5%에서 7.5%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부터 1.2%―1.5%―1.5%―2.5%―1.5% 등으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 껑충 뛰었다. 변호사시험의 경우 ‘35∼40세 미만’은 13.8%에서 15.3%로 늘어났으며 ‘40세 이상’은 5.9%로 전년도(5.4%)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각 연령별로는 31세가 전체의 14.0%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27세가 14.4%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5.6%에 그쳤다. 다음으로 29세(10.3%), 28세(9.4%), 32세(8.4%), 30세(7.5%), 34세(7.5%) 등의 순으로 많았다.

최근 사법시험에서 ‘30세 미만’ 연령층의 감소가 눈에 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는 60∼70%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014년 47.1%로 ‘뚝’ 떨어졌고 지난해도 45.4%로 감소세를 이어갔고 올해는 34.6%로 40%대마저 무너졌다.

한편, 최근 5년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합격자의 평균연령이 만 29세로 집계됐다. 인사혁신처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무원시험 응시인원은 127만명이고 합격자는 1만8510명,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만 29세였다.

급수별로는 7급 30세, 9급 29.1세, 5급과 외교관 합격자 평균연령은 각각 26.6세와 26.5세다. 7급 합격자의 연령이 높고, 5급과 외교관의 합격연령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