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사시1차, 과락자 4천565명

2004-06-01     법률저널


변리사, 과락률 54.1%로 가장 높아


올해 치러진 각종 고시 1차시험에서 40점 미만의 과락자 비율을 비교한 결과, 변리사시험이 54.1%(2663명)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공인회계사 53.1%, 외무고시 52.1%, 기술고시 50.3%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사법시험은 29.6%로 비교적 낮은 과락률을 보였다.

사법시험 1차시험에서 15,446명의 응시자중 1과목 이상에서 40점 미만을 받아 과락으로 탈락한 수험생은 4천565명으로 약 30%에 달해 지난해(19.4%)보다 10% 포인트(P)증가한 수치다. ▲본보 286호 1면 참조

이는 시험 직후 문제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는 게 수험생들의 반응이었지만 실제 성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고득점자가 크게 늘어났고 합격선도 오히려 상승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과락률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은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영어대체시험으로 인해 실력자와 비실력자가 갈리는 양극화현상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과락률이 가장 높았던 변리사 시험의 경우 지난해 71.8%에서 54.1%(2663명)로 17.7%P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응시자들이 과락으로 떨어졌고, 공인회계사 시험에서도 5739명인 53.1%의 높은 과락률을 보인 것은 자격시험의 성격이 강한데다 실력이 수준이하의 수험생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처음으로 PSAT가 도입된 외무고시도 지난해 43.2%에서 52.1%(569명)로 8.9%P 늘어났고 기술고시는 1,351명인 50.3%로 지난해 58.8%(1430명)에 비해 8.5%P 줄었지만 전체 응시자의 절반에 이르는 수험생들이 과락을 맞았다. 행정고시도 지난해 51.1%에서 44.2%(4520명)로 6.9%P 줄었지만 여전히 과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특정 과목의 난이도가 높아진 탓도 있지만 시험과목 전반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지적됐다.

한편, 오는 7월 4일 치러지는 법무사 시험의 과락률은 2002년 25.4%에서 2003년 27.1%로 사법시험과 비슷한 과락률을 보인 것은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경우가 많고 법무사 수험생들이 특정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