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무사 1차 합격자 급증 ‘2,652명 합격’

2016-07-06     안혜성 기자

전년대비 964명 증가…합격률 65.8% 달해
2차시험 경쟁률 상승 전망…11일부터 접수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제25회 공인노무사 1차시험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652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6일 “원서를 접수한 4,760명 중 4,026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으며 이 가운데 2,652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인노무사시험이 시행된 첫 해 7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15,087명의 합격자를 낸 이래 가장 많은 합격인원이며 응시인원대비 합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65.8%에 달했다.

최근 10년 간 공인노무사 1차시험의 합격자와 합격률을 살펴보면 △2007년 합격인원 1,342명, 합격률 37.54% △2008년 981명, 24.46% △2009년1,480명, 29.92% △2010년 1,493명, 58.02% △2011년 1,786명, 61.39% △2012년 1,084명, 37.78% △2013년 1,602명, 54.93% △2014년 1,468명, 59.86% △2015년 1,688명, 49.73% 등이었다.

올해 합격자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에 비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시험을 치른 직후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까다로웠다”다는 체감난이도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다수 응시생들이 민법과 사회보험법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으며 과락을 걱정하기도 했다.

노동법도 예년에 비해 난도 상승이 있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시생에 따라 노동법Ⅰ과 노동법Ⅱ에 대한 체감난이도 평가가 나뉘긴 했지만 예년보다 어려웠다는 데에는 많은 응시생들이 의견의 일치를 이뤘다.

선택과목은 응시생간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난도를 높여가고 있던 경영학개론은 올해 상대적으로 무난한 출제였다는 의견들이 제시된 반면 경제학원론은 어려웠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체감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응시생들은 합격률이 예년보다 하락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공인노무사 1차시험은 과목별 40점, 평균 60점 이상을 얻으면 합격하는 방식의 절대평가제로 운영되고 있어 시험의 난이도 상승이 합격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역대 최고 수준의 합격인원과 합격률을 기록하며 응시생들의 반응과 엇갈렸다. 이는 전업 수험생의 급증 및 공인노무사시험을 준비하는 응시생들의 자세 변화로 인한 실력의 상향평준화, 사법시험 수험생의 대거 유입 등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1차시험 합격자가 급증한 만큼 2차시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차시험은 250명 이상을 합격시키도록 하는 최소합격인원제와 함께 1차시험과 마찬가지로 절대평가로 합격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과락기준을 면하는 응시생의 수가 최소합격인원보다 적어 실질적으로는 250명 선발의 상대평가와 같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2차시험 응시대상자 수의 증가는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2차시험 원서접수는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시험은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치러진다. 2차시험 합격자는 10월 12일 발표될 예정이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10월 22일부터 23일로 예정돼 있으며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11월 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