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학적성시험, 지원규모 초미의 관심

2015-07-10     이성진 기자


지난해 8,788명…접수 3일전 작년과 비슷

8월 23일 시행되는 2016학년도 로스쿨 입문 법학적성시험(LEET)을 40여일 앞두고 올해 지원자 규모에 법학계, 수험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열흘간 응시원서 접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원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취업준비생 및 타 수험생들이 적지 않은 상황.

제도 출범 당초 예상과 달리,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다 합격 후 취업난 또한 지원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리트 지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2012년 7천명대로 지원자가 급락했지만 2013년에는 9천명으로 크게 상승했고 지난해 8788명으로 근소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의 추세대로라면 9천명 전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11일간 접수가 진행됐지만 올해는 이보다 하루 줄어든 10일간 진행된다.

지난해 접수 종료일 3일 전 자정(7일 24시)기준으로 지원자는 5천7백여명이었다. 올해의 경우, 같은 시점 기준 5천5백여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8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과연 얼마만큼의 인원이 몰리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매년 원서접수 종료일전 이틀 동안 지원자가 급격히 늘어나 2천여명이 접수해 왔다”면서 “올해 역시 9일, 10일 양일간의 접수 추이가 전체 지원자 규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사법시험 제2차, 공인회계사 2차, 5급 공채 2차 등 굵직한 시험이 지날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이들 수험생들 중 상당수가 수개월 소요되는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며 리트 준비 등 로스쿨에도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수험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로스쿨협의회도 이같은 고시 일정에 맞춰 응시원서 접수를 진행하고 있어 고시생들의 로스쿨로의 유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험은 서울, 수원,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춘천, 제주 등 9개 지구에서 실시하며 수험생은 원서를 접수할 때 이 중 하나의 지구를 선택해야 하고 시험은 선택한 지구에서만 응시할 수 있다. 특히 원서 접수기간 종료 후에는 시험지구 변경이 불가능하다. 

특히 경제적 곤란자들에게는 예년처럼 응시료 27만원이 면제된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2조의 ‘수급권자’ 또는 ‘차상위계층’으로 로스쿨협의회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 자가 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