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인기↑…우리나라는 선진국인가.

2013-06-19     법률저널

공무원 인기↑…우리나라는 선진국인가.

공직박람회가 성황 속 완료됐다. 고등학생들의 모습이 주를 이뤘지만 일반 참여자의 모습도 제법 눈에 띄었다. 어찌됐든 연령대를 떠나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많아졌다는 게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개최지가 늘어(강원 대전)지방 수험생의 참여도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생의 경우, 공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자 하는 것보다 아직은 호기심과 막연함으로 참가하는 수도 적지 않은 듯 하다. 공무원에 뜻이 있는 자는 박람회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많이 얻어갔을 것임은 분명하다. 내년에도 박람회 개최는 이어질 전망이며 개최지를 더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는 현장 관계자의 후문이다. 공무원의 인기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금번 공직박람회 참가자 수가 전년보다 많아졌다는 사실, 그리고 올해 모든 공채 시험에 예년을 뛰어넘는 많은 수험생이 몰렸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한 바 있다. 한 현직은 이같은 공직 쏠림 현상이 과연 좋은 것인지 물음표를 달아볼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고등학생부터 직장인, 대학생 모두가 공무원이 되기 위한 전쟁을 하고 있다.

올해 국가직 9급 지원자는 20만 명이 넘었고 이는 최근 5년 간 가장 많은 수다. 이는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고등학생의 경우, 대졸자 선호로 일반 기업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평등한 공무원을 선호하고, 대학생은 막상 졸업시즌에는 제대로 된 기업에 취업하지 못해 공무원 쪽으로 눈을 돌리는 자가 많고, 직장인은 사회생활을 하다가 경험적 사례에 의해 안정성과 신분이 보장되는 공무원에 도전하는 자가 다수다. 일반 기업의 취업형태와 조건 등이 현실화되지 않는 이상 공무원 쏠림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100만 명 시대를 맞는 현재, 우리나라는 과연 선진국일까. 중앙부처의 한 현직도 공무원 인기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우려가 된다고 전하고 있다. 정말 공직에 대한 사명감이 높고, 적성에 맞는 자가 공무원에 도전한다면 그래도 괜찮지만 취업이 되지 않고 적성도 맞지 않는데 그냥 좋아보여서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면 선배로서 사뭇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자녀에게도 적성에 맞지 않은 것 같으니 공무원하지 말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안정성과 신분보장이 되는 직업이야말로 구직자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것임은 당연하다. 그러나 보다 진지하게, 공무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직업을 결정하는 것이 원론적이지만 맞는 말이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웃기지만 요즘 참 공감되는 카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