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후기]‘꿈꿨던 합격이후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전문기자의 역할’

2003-05-14     법률저널

본지는 전문성·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고시에 합격한 12명의 전문기자들과 함께 연수원리포트, 글로벌엘리트관료, 캠퍼스이야기, 월드리포트 등을 선보였다. 그동안 전문기자들이 각 현장에서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느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註 -



◇ 전문기자 두달간의 감회는

김민정 : 고시공부를 하시는 후배분들과 지면으로나마 의사소통의 기회가 생겨 기뻤습니다. 연수원 생활을 생생히 전달해드리려고 의욕을 불태웠으나 연수원내부규정상 계속할 수가 없어 다른 기자분들과 함께 많이 애통해했다.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투고의 형식으로나마 많은 정보를 전달하여 드리고 싶습니다.


김정연 :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전문기자 제의를 받고 할까말까 고민하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두 달이나 지났다니... 바쁘다는 핑계로 기사도 제대로 쓰지 못했지만 어쨌든 나로서는 수험생들에게 입법고시와 국회에 대해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김영진 : 많은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 기사를 쓰는 동안 연수원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기자의 역할을 평가한다면

김정애 : 공직을 희망하는 행정고시 준비생들에게 연수원 생활을 사실감있게 전달함으로써 재미와 동시에 정보를 줄 수 있는 전달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서 유능한 인재들이 공직을 지원하게 할 수 있다면 정부에게도 인사행정의 적극적 모집이라는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이미선 : 전문적인 법률지식을 갖춘 사람으로서 또, 연수원 생활 등을 하며 느낀 점을 미리 알려주어 미리 대비하고 폭 넓은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정연박 :  각자 맡은 파트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자칫 생활이 답답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수험생의 삶에 윤활유와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됩니다.


◇전문기자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 그 방향을 모색한다면

김정연 : 내가 기사를 쓰면서 어려웠던 점은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주제를 기자 개인의 자유의사에 맡기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독자가 수험생이니 만큼 독자들에게 미리 알고 싶은 내용을 조사하여 주제 선정에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더 수요자에게 유익한 내용을 담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 같다.  


정현숙 :  처음에 기사를 작성할때는 어떻게 써야하는 것인지 몰라서 많이 막연하였습니다. 가능하다면 연수원 입소전에 한두시간정도 오리엔테이션이 있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조문희 : 일단 전문기자가 속해있는 기관-법무부, 행자부-과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본 법률저널은

김민정 :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독자의 욕구를 정확히 알고, 그에 조응하기 위한 신선하고 과감한 노력을 경주해 주신점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김주완 : 제가 처음 고시를 준비하던 때에는 고시정보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시준비하면서 계속 보아오던 신문이라 친숙합니다. 법률저널로 이름도 바뀌고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정연박 : 가장 오랜된 고시신문답게 여러 가지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컷예측, 선발인원 예측 등 수험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보도는 수험생들의 심리 상태를 생각하여 좀 더 자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출제교수님들과의 이야기 내지는 인터뷰를 통해서 공부 정보나 방법론에 대한 설명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동안 연수나 공직현장에서 느낀점은

김영진 : 연수원의 생활이 지나치게 각박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으나,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공부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도 많은 배려를 아끼지 않으십니다.


김정애 : 교육원 생활에 기대를 많이 했던 저는 생각보다 빡빡한 일정과 보고서 등으로 힘든 일정을 보냈습니다. 연수원에 들어오기 전에 좀더 준비를 많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또 하나 이제는 공무원의 신분이 된 만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이나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김정연 :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인간관계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로 인한 스트레스는 참을 수 있지만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는 정말 고욕이고 특히 고시생들은 그동안 너무 공부에만 찌들어 있다보니 이런 방면에는 취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의견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도 경청하고 나보다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각오와 독자에게 하고싶은 말은

김민정 : 게으름 안피우고 열심히 ,능동적으로 일을 배우며, 자기반성에 의한 거듭된 수정과 보완으로 정부의 대표적인 핵심인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계속적인 자기발전이야말로 공직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막상 공직에 들어오면 주어진 일을 기한내에 해내기 위해 너무 바빠서 자기발전을 위한 짬을 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아마도 고시공부기간은 자유로운 성장을 위한 마지막시간이 될 것입니다. 절대 거짓말이 아니므로 명심하기를...


김정연 : 국회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내가 선택한 만큼 나에게 어떤 일이 주어지든 일단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든 시간을 거친 이후에 얻는 열매가 더 달콤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험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꼽으라면 공부는 어느 누구든 열심히 하는 거니깐 그건 차치하고, 건강관리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열심히 하셔서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주완 : 사법연수생의 신용카드에는 '꾸준한 수련 바른 법조인'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문구에 얼마나 합치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자신 없지만 그동안 노력하며 살아왔던 만큼 나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분들께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정연박 : 변명같지만 그 동안 학교생활에다 기타 아르바이트 등으로 좀 더 도움이 될만한 기사를 쓰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할 뿐입니다. 월드리포트라는 편에 걸맞게 외국학장님들과의 이메일 인터뷰도 시도해보았고 몇군데서 답변을 얻었으니 앞으로 좀 더 재미있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현숙 :  연수원 내에서 체육대회등 많은 행사들이 끝나고 이제 많이 차분해 지면서 학업에 열심을 내는 분위기입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한 법률저널의 전문기자로서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임과 동시에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던 전문기자 제도의 취지에 맞도록 독자들에게 더 유익한 기사거리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문희 :  사실 앞으로 중앙공무원연수원이야기는 비정기적으로 실리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연수원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지는 못하겠지만 풍부한 정보들로 독자분들께 다가서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문기자 1기명단

김민정
46회행시수석
서울대 졸


김영진
44회사시합격
서울대 졸


김정애
46회행시일행수석
고려대 졸


김정연
18회입시일행직합격
국회예산분석관
연세대 졸


김주완
44회사시합격
서울대 졸


안미령
44회사시최연소
서울대 재


이미선
44회사시수석
서울대 졸


임재금
18회입시재경직합격
국회입법조사관
서울대 졸


정연박
44회사시합격
서울대 재


정현숙
44회사시합격
경북대 졸


조문희
46회행시재경직합격
성균관대 졸


홍승태
36회외시수석
서울대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