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검정 서약서, 왜 필요한가

2012-03-14     법률저널

 

필합자에 요구되는 서약서는 사고 방지 차원

 

전국에서 순경 공채 1차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되면서 신체, 체력검사 일정과 적성검사 일정, 제출 서류 등이 공개되었다. 많은 제출 서류 양식 중 눈에 띄는 양식이 있다. 체력검정 응시자 서약서가 그것이다. 체력검정 서약서는 1장의 문서로 양식이 정해져 있으며 수험생이 작성 항목을 자필로 기재해야 하는 서류다.

서류에는 응시분야와 번호 등 인적사항과 본문 아래에 서약자 서명까지 하게 되어 있다. 본문은 부정행위에 관한 사항과 질병 관련 사항을 감독관에게 사전에 알리라는 사항, 시험 중 신체에 무리가 올 경우 검사관에서 알리라는 사항, 그리고 체력검정 시 개인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그 책임을 본인이 모두 진다는 사항 등이 있다.

 

신체적으로 어떤 사고가 생겨도 본인이 책임을 진다는 항목에 대한 서명처럼 느껴지는 이 서약서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작성을 요구하는 것이다. 미리 양식을 공지한 전남청의 관계자는 “경찰시험에서 체력시험이 중요해진만큼 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철저하게 서약서까지 받는 것”이라며 특히 달리기 종목은 기초체력이 없는 수험생이 갑자기 무리해 경련이 오거나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서약서를 받음으로서 수험생들에게 좀 더 강하게 주의를 요하고 주의문을 제대로 읽고 숙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체력검정 서약서는 미리 제출 받는 청도 있고 신체검사 시 배부해 그 자리에서 수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현태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