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공감-뭘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6)

2010-03-19     법률저널

 

도금선 한림법학원

 

안녕하세요~! 언제나 수험생 여러분들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하는 도금선 입니다!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하지요? 한동안 이젠 봄이 오는가보구나~ 하면서 가슴 뛰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올해도 꽃샘추위가 찾아오기 마련인 모양입니다.


지난 주에는 문제를 보고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 빨리 판단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바로, 주어진 ‘보기’를 통해서 말이지요. 기사가 나가고 나서 이런 저런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자니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실전반 강의를 하지 않고서 짧은 시간에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까닭에 조금 곤혹스러웠습니다. 토익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기 위해서는, ‘although가 보기에 나오면 답이다’ 라는 식의 한 두 가지의 어떤 요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보기’로 주어지는 다양한 문법, 어법, 어휘의 출제 포인트를 하나 하나 분석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갈 때에, ‘보기’ 만을 보고도,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지, 문제에서 묻는 것이 무엇인지, 답은 무엇이 되어야 할지 쉽게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니까요.


드라마 ‘공부의 신’ 이후로 특별히 점수를 올리는 공부법이 따로 있다는 생각에 비법을 찾으시는 분들을 뵙기도 했는데요, 제가 아는 공부의 비법이란 첫째 우직하게, 둘째 꾸준하게, 셋째 정확하게,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기’를 보고서 문제를 판단하고 정답을 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해 드린다는 것은, 토익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의 출제원리를 전달해 드리면서 강의를 통해 시험에 나올 수 있는 모든 문제와 답들을 투망식으로 설명드려서 결국 시험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답이 보일 수 있도록, 우직하게 꾸준하고 정확하게 토익공부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드리는 것을 말하지요. 실제로 정기 토익이 끝난 뒤에는 시험장에서 제 목소리가 들려서 답을 골랐다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그것은 한가지의 요령으로 문제를 찍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 나오는 어휘와 문제들을 풍부하게 접하고 빈출유형을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면서 여러분께 자연스러운 이해와 암기를 유도한 까닭입니다. 그렇다고 아예 특별한 방법이 그렇다면 없는 것이냐?! 하면, 그런 것은 또 아닙니다. 특별한 방법이 없이는 제가 ‘대한민국 최단기 점수상승률 1위! 토익신화 도금선’이 될 수 없었겠지요. 저의 특별한 방법은, 바로 출제 원리를 전달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만 보고도 답을 바로 찾아내는 실력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지요. 미국 유학시절에 ETS의 문제은행 출제원리를 바탕으로 연구 Project를 한 적이 있었고, 다행히 제 전공이 Syntax 였기 때문에 토익이나 토플의 문제를 만드는 분들과 같은 것을 공부한 까닭에 가능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 외워지지도 않는 이상한 공식이나 단편적인 요령을 위주로 강의하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한 달이면 700점 통과를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지요.


생각을 해 보세요. 스터디를 하든 학원을 다니든 혼자 공부를 하든, 몇 달째 토익을 해야 하고 넘을 듯 넘을 듯 700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 무언가 잘못된 것이거든요. 잘못된 방향성을 가진 채 열심히만 한다면, 목표점에서는 더욱 더 빨리 멀어지게 마련입니다. 뭔가 배운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냥 막연하게 요령에 의지해서 문제를 풀고 있다면, 혹은 항상 맞추는 문제는 맞추는데, 늘 틀리는 것은 틀리면서 모르는 것은 그대로 모르는 채로 공부하고 있다면, 이런 경우의 수험생활은 실제로 ‘공부’하고 있다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공부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뿐이지요. 중요한 것은, 막연하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빈출문제는 왜 자꾸 시험에 나오는지, 출제자는 왜 출제하는지, 문제의 포인트는 어디이며 또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우고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과를 손으로 자를 때에는 사과가 깨지는 포인트를 찾아서 힘을 써야 사과를 쪼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문제를 풀 때에도, 실력을 쌓을 때에도, 점수를 올릴 때에도 바로 그런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그 포인트를 정확하게 잡아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왜 정답은 정답이고, 왜 오답은 오답인지를 정확히 알아가면서 말이예요. 바로 이러한 부분이 제가 강의하는 내용이고 저와 공부한 분들이 점수가 오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시금 말씀드리자면, ‘보기’를 보고 문제를 푼다고 했을 때의 의미는 ‘보기’를 보고서 그게 뭔지 몰라도 그냥 보기를 찍어 낼 수 있는 어떤 ‘비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출제원리를 바탕으로 정답 포인트를 한눈에 꿰뚫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을 의미한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배우고 연습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노력과 성실성이 필요하지요. 세상에 무엇이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진짜가 아니니까요.


작년과 올해에는 우리 사회를 지며주시던 어른들이 자꾸만 떠나가셔서 서럽고 슬퍼집니다. 법정스님의 입적은 정말 가슴 한 켠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지요. 차 한잔 하고 가라시던 글의 카랑카랑한 그 성성하심이 새삼 절절해 오는 요즘입니다. 더불어 이성익 교수님의 작고하셨다는 소식은 절망으로 눈가를 적셨던 비보였습니다. 이성익 교수님의 소식으로 희망이 없을 것만 같은 이 현실에, 그래도 우리가 지탱해야 할 삶의 무게가 더욱 책임감으로 다가오는 것만 같습니다. 참으로 존경했던 님들이시여, 부디 편히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