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 시대, 원서접수 현황 공개에 열흘 걸리는 인사혁신처의 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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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I 시대, 원서접수 현황 공개에 열흘 걸리는 인사혁신처의 늑장
  • 법률저널
  • 승인 2023.06.08 19: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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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는 기존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행정 부문에서는 AI를 활용한 효율적인 정보 처리와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으로 강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인사혁신처에는 아직 와 닿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6일 마감한 2023년도 국가직 7급 공채 원서접수 현황을 이달 7일에야 공개했다.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12일, 취소 기간 마감일 기준 9일이라는 시간이 단순한 통계치를 공개하는 데 소요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다른 시험기관은 대체로 원서접수 마감일 다음 날에 접수현황을 곧바로 공개하거나, 취소 마감일 직후 공개한다. 설령 자체 홈페이지에 게시하지 못하더라도 언론 취재를 통해 수험생들에게 곧바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인사혁신처는 단순 통계자료를 보도자료 형식으로 공개하고, 이를 위해 출입기자단과의 보도 시점을 조율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끈다.

수험생들은 정보를 곧바로 얻고 싶어 하는 갈증을 갖고 있다. 특히, 경쟁률이나 원서접수 현황 등은 직접적으로 수험생들의 준비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이다. 따라서 이러한 정보는 더욱 신속하게 공개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인사혁신처의 현재 시스템에서는 이런 정보 갈증 해소보다 출입기자단과의 내부카르텔의 관행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는 인사혁신처의 신속한 정보 제공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을 반영하는 것이다. AI 시대에 접어든 현대 사회에서 과거의 관례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더는 허용되지 않아야 한다. 특히, ‘혁신’을 강조하는 인사혁신처와 같은 정부 기관이 이러한 점을 간과하는 것은 더욱더 큰 문제이다. 관례에 매몰된 행정은 그 자체로 과거에 머무는 것이며, 이는 우리 사회의 발전을 크게 저해하는 요소이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정보 처리와 공개가 단순하고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혁신처의 이러한 늑장 행정은 수험생들의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기관의 관례와 행정의 비효율성이 정보의 투명성과 신속성을 방해하는 것은 분명 문제이다. 데이터 처리와 분석, 그리고 결과의 공개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면 시간적인 지연 없이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공개해야 마땅할 이 같은 단순 통계자료를 열흘 동안 움켜쥐고 있는 게 정상인가? 수험생들이 정보에 목말라하든 말든 간에, '갑'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하지 않은 이상 나올 수 없는 행태다. 접수현황을 놓고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그 공개 시점까지 조율하는 이러한 절차는 본질적으로 행정 편의적인 관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이는 심각한 개선이 필요한 관행이다.

시험 행정, 즉 공적인 채용 과정에서는 수험생들이 수요자이다. 수험생들은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고, 그것이 제공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지연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사혁신처의 지금과 같은 관례는 수험생들의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기관의 행정편의를 우선시하는 것은 그 자체로 서비스 제공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다. 과거의 관례에 얽매이는 것은 행정 서비스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이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 수험생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관례는 더 이상 감수해야 할 부담이 아니라, 이를 개선하고 혁신해야 할 필수적인 과제다. 현대 사회에서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며, 이에 따라 기관의 역량과 효율성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과거의 관례에 얽매이지 않고, 수험생들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을 실현하는 것이 인사혁신처가 해야 할 일이다.

이제는 인사혁신처가 과거의 관례에 얽매이지 않고, 수험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행정을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내부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제공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관행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수험생들의 정보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뿐 아니라, 인사혁신처 자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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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ㄴㄷㄹ 2023-06-11 22:01:05
인사혁신처 = 인사도 못 하고 혁신도 못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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