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피하는 법 5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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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변호사의 불합격피하는 법 50계명
  • 법률저널
  • 승인 2006.09.0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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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잠이 부족해서는 안된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가 잠을 줄이는 것이다. 아마도 ‘내 머리로는 하루 4시간 혹은 3시간 정도만 잠을 자면서 공부를 해도 붙을까 말까인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100% 틀린 생각이며, 오히려 합격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다. 두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많이 필요하고, 또 체력이 충분히 유지되기 위해서는 잠을 충분이 자 주어야 한다. 절대로 부족하지 않게 자 주어야 한다.


 


잠은 쓸모없는 시간이 절대 아니다


 


잠자는 시간이 마치 허비되는 것 같고 공부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잠은 공부에 매우 중요하다. 잠자는 시간은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몸이 그동안의 쌓인 피로를 풀고 지친 신체를 회복하여 새것처럼 정비하고 에너지를 축적하는 충전의 시간이다. 여러분이 잠을 자는 동안에 여러분의 신체는 아주 많은 화학적 물리적 작용을 하면서 몸을 치유한다.


 


잠이 부족하면 두뇌를 돌릴 수 없다


 

두뇌가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 공부를 강하게 하면 할수록 체력 소모는 더 크다. 그런데 그런 체력은 여러분이 섭취하는 음식과 수면으로부터 온다. 따라서 수면이 부족하면 두뇌를 원하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돌릴 수 없다. 또 오래 돌릴 수도 없다.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간에 두뇌가 멈출 수밖에 없다. 반면에 수면을 충분히 취한다면 잠자는 동안 여러분의 체력은 100% 충전되어 다음날 원기왕성하게 공부에 쏟아 부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공부가 급하다고 잠을 줄일 것이 아니라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잠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늘 유의해야 한다. 높은 산을 등산하는데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가면 정상에 가지 못하고 중간에 다리가 아파 포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올라가면 정상에 올라갈 수 있으며, 몸에 큰 무리도 없다. 쉬는 동안에 몸이 회복되기 때문이다. 수면도 마찬가지다.

 

개인에 따라 필요한 만큼 자도록 해야 한다

 

하루에 얼마를 자야 하는가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데 자신의 몸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자야 한다. 그날의 피로는 그날 수면으로 모두 풀어 다음날까지 누적되지 않아야 한다. 자기에게 충분한 수면시간이 몇 시간인지는 각자 알고 있을 것이다. 대개는 7시간에서 8시간 사이일 것이다. 6시간인 사람도 있고 9시간인 사람도 있다. 7시간이나 8시간으로 충분한 사람이라면 정상범위이며, 그 시간은 무조건 자 주어야 한다. 그런데 9시간 이상 수면이 필요하다면, 이는 건강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몸의 건강이 안좋은 것이므로 질병부터 고치고 몸을 완전히 낫게 한 뒤에 시험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는 합격할 수 없다. 강철같은 체력, 바위같은 체력, 탱크같은 체력이 필요한 것이 고시공부다.

 

낮잠도 꼭 자야 한다

 

밤에 충분히, 몸이 원하는 대로 다 자 주어도 낮잠은 별도로 자 주어야 한다. 나의 경우는 밤에 7시간을 자고, 오후 두 시나 세 시경에 20분 정도의 낮잠을 거의 자 주었다. 오후에 20~30분 정도의 낮잠은 그 때까지의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고, 그 이후 저녁시간까지 다시 원기왕성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므로 꼭 낮잠을 자도록 하라. 며칠 동안 낮잠을 자 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하면 몸의 컨디션에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낮잠을 자지 않으면 아침부터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저녁 시간이 되면 거의 탈진 가까운 상태가 된다. 그러면 몸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몸에 무리가 생길 정도로 너무 지친 상태가 되면 회복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밤에 잠을 더 많이 자도 회복이 다 안될 수 있다. 그런데 낮잠을 자게 되면 밤에까지 공부하더라도 그렇게 피곤하게 되지는 않는다. 중간에 한 번 재충전이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에 무리도 오지 않고 정상적인 수면으로 완벽하게 회복이 된다.

 

졸리우면 무조건 잠을 자라

 

졸음은 절대 참지 마라. 공부하다가 졸림이 느껴지면 졸음을 참지 말고 바로 잠을 자도록 해라. 교실이나 독서실이라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라. 졸린 상태에서 하는 공부는 절대 효과가 없다. 효과 없는 공부는 할 필요 없다. 오히려 그 때 잠을 자고 개운한 상태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100배 현명한 선택이다. 나 역시 졸음이 오면 언제나 무조건 잤다. 한 번도 졸음을 참은 적이 없다. 가끔 하루에 두 번 낮잠을 자기도 했다. 도서관에 페인트칠을 해서 유해가스로 몸이 평일보다 피곤할 때였다.

 

시험 전날에도 절대로 잠을 줄이지 마라

 

시험이 가까워오더라도 잠은 절대 줄여서는 안된다. 시험이 임박하면 컨디션을 조절하며 감기 걸리지 않게, 체력이 바닥나지 않게 신경을 써야 한다. 흔히 시험이 다가오면서 수면을 줄이고 공부시간을 늘이는 경우가 많은데, 시험이 임박했을 때 공부한 것들은 시험 결과에 영향을 별로 주지 못한다. 이미 그 전까지 공부한 내용으로 시험이 좌우된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잠을 줄이게 되면 시험 시간에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마치 컴퓨터로 비유하면 CPU의 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지고 메모리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면 기억이 잘 안나고 두뇌 회전 속도가 느려지고 실수가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는 시험에서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절대로 발휘할 수 없다. 차라리 전날 밤에 공부를 전혀 안하더라도 잠을 잘 자는 것이 잠을 전혀 안자고 밤 새 공부한 경우보다 훨씬 결과가 좋다. 이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법연수생들의 대부분이 직접 경험한 결과이기도 하고, 나도 역시 경험한 결과다. 시험 전날 밤 새서 시험 공부하는 것은 일 년 동안의 노력을 모두 날려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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