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국어 1권 밴드 스터디
아마 우리 스터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내 문제가 가장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문제를 내는 날이면 모두들 긴장하곤 했다.
모든 과목을 어느 정도 다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시험에 가까워지는 만큼 그것들을 확고하게 다질 필요가 있었다. 빠진 것이 있으면 안 되었고, 머릿속에 확실히 숙지시켜야 할 단계였다. 마침 캠스터디 내에서 지원자 몇 명을 모아 국어 스터디를 시작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고민 없이 나도 참여했다. 그렇게 또 다른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스터디는 필기시험 직전까지 하게 된다.
이름하여 ‘선재국어 1권 스터디’이다. 선재국어 1권에서는 대부분의 공무원 기본서가 그렇듯 국어의 문법과 규범, 표현 등 국어에서 기본이 되는 내용을 다루며, 물론 시험에는 꼭 나오면서 동시에 의도적인 암기가 필요한 파트이기도 하다. 그 선재국어 1권을 스터디의 범위로 하여 네이버 밴드로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물론 선재국어 기본서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었다. 특정 시간을 정하여 스터디 멤버들끼리 하루에 1명씩 돌아가면서 문제를 내고, 나머지는 문제
를 풀고 채팅방에 답을 올렸다. 이렇게 한 명이 문제를 내고 나머지가 답을 하는 시스템은 모든 수험에서 일반적인 스터디 방식이다.
우리는 캠스터디 멤버 5명을 포함하여 스터디를 시작했기 때문에 스터디 진행은 문제없이 원활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가까운 동료들이 있는 것의 큰 장점이다. 우리는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스터디를 진행했다. 매일 밤 10시에 정해둔 범위 안에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10개의 문제를 만들어 올렸다. 나머지는 문제가 올라오는 동시에 채팅방에서 푸는 대로 답을 적었다. 내가 문제를 푸는 시간이 실시간으로 보이기 때문에, 괜한 긴장이 되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문제집을 풀거나 강의를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공부가 되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문제를 내고 푸는 이런 방식의 스터디의 특징은, 남의 문제를 풀 때보다 내가 문제를 만들 때 더 공부가 된다는 것이다. 문제를 내가 확실히 아는 선에서 낼 수밖에 없고, 그 모든 문제는 오류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꽤많은 시간을 투자해 꼼꼼히 볼 수밖에 없게 된다.
수험생이라면 다음에 오는 문제들을 한번 풀어보자.
수월하게 풀 수 있는가? 공부를 좀 했거나 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도 결코 풀기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일부러 문제를 굉장히 어렵게 냈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 스터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내 문제가 가장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문제를 내는 날이면 모두들 긴장하곤 했다. 그 이유는 스터디원들에게 다양한 문제를 제공할 수 있음은 물론, 동시에 나 역시 다양한 접근으로 책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국어에서 암기하기 어려운 부분을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