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지방직 사회복지9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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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지방직 사회복지9급
  • 법률저널
  • 승인 2013.04.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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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현실을 보되 꿈을 꾸어라

○○○/지방직 사회복지직 9급(2010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진로 고민

아직 청춘. 풋사과처럼 첫사랑 그녀가 마음에서 살아있고, 그런 그녀를 늘 보고 싶은 청년이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공무원 시험공부도 그녀를 만나고 나서부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회복지학을 탐독하고 있었던 만18세 새내기였던 때가 정말 그립습니다.

저는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는데 두 가지 진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사회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임상적인 개입 즉 상담을 통한 개인의 삶의 변화와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민간자원과 비공식적인 자원을 활용하는 것(민간에서 사회에 기여)이었습니다. 졸업하면 보통 대다수의 졸업생들이 진로로 선택하는 길입니다만, 저에게는 꽤나 힘든 길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사회복지사의 자격증과 공채시험이라는 두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는 어려운 길입니다. 즉 공무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길은 저에게 작은 희망의 불빛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비록 공부하기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하고 싶었고, 꼭 되고 싶었던 절실한 곳이었습니다.

저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행정학과 복수전공을 했고 사회복지사로서의 가치 형성과 마음 수양을 위한 공부를 했는데, 그 당시에는 이 공부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과 지식의 바탕이 될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때부터 시험에 매년 3회 이상씩 응시했으며, 졸업 후에는 사회복지직렬에 응시했습니다.

처음에는 공부가 잘되지 않고 학습량과 학습시간이 미흡하다 보니 어느새 절실함이 사라져 그냥 청춘을 즐기고, 영화를 보러 다니며, 여자 친구들, 그리고 첫사랑 누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았습니다.

나이가 너무 어려서부터 시험 준비를 시작한데다가 저의 성향이 독하지 않아서인지 이 길이 막연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오기가 생겼습니다. 시험을 많이 봤는데, 계속 안 되다보니 불합격의 소리가 듣기 싫어졌고, 사회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나 동창들과 만나서 얘기를 할 때에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는 제 자신이 지겨워졌습니다.

그 이후 새로운 각오로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강사 농담까지 기억할 수 있을 때쯤인 2010년 5월22일. 늘 하던 습관대로 지하철을 타고 시험장소로 가서 시험을 봤습니다. 이번에는 문제를 보자마자 잘 풀려서 기분이 무척 좋았고, 국어나 한국사, 사회복지학은 정답을 검수하면서 풀었습니다. 국어의 한 문제는 맞게 체크했는데 중간에 고쳐서 틀렸고, 한국사는 생각을 잘못해서 틀렸고, 사회복지학은 기본으로 봤는데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수험 과정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과 단점, 할 수 있는 것과 해야만 하는 것, 하고 싶은 것들, 마음에서 울리는 소리, 환경적인 요인 등을 고려했습니다. 그래서 결정과 동시에 실행에 옮겼습니다. 실행 즉 실천은 어렵습니다. 말로 한마디 하는 것은 실천보다 쉬우나, 실천은 정말 어렵습니다. 말이 10시간 학습량이어야 하고 1000쪽의 기본서 5권과 한 과목당 기본과정, 심화과정, 문제풀이과정 등 무수한 강의들을 모두 다 수강해도 필기시험의 합격보장이 되지 않은 이 현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미치지 않고는 못합니다. 완전히 미쳐야 합니다. 저절로 시간이 흐르면 되는 것이 있고, 시간이 흘러도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행동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 있고,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것도 있습니다. 틀을 깹시다. 부숴버립시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모든 것들은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허무한 현실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응시할 수 있는 시험은 매년 3번, 1번 당 85분에서 100분이며, 이 두 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시험을 봐야 합니다. 이 얼마나 허무한 일입니까? 찍어도 정답만 되면 감사한 상황에서 1 문제 차이로 1년이 오가는 상황입니다.

저 또한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에 익숙해져야 됩니다. 체념하라는 소리가 아니라 그것을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상황에서 수험서를 보면 본인도 불행해지고 수험서 또한 불편해집니다. 그래서 잘 안 보게 되고 안 보면, 더 공부가 재미없고, 그렇게 되면 이제 수험서와 결별해야 됩니다. 물론 재미로 공부를 한다면, 이 분은 학자의 길로 가야 합니다. 이 길을 가면 안 됩니다. 그러나 수험과정에서 재미를 붙여야 합니다.

처음에 수험서를 보거나 강의를 들을 때는 그냥 보셔야 합니다. 욕심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이 때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안 될 것이 뻔합니다. 고등학교 공통수학 때, 수학의 정석 집합부분만 열심히 했다가 또 보고 또 봐서 공통수학이 고통수학이 되고 수학을 포기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결국 수학의 참 맛도 맛을 못 본체 말이죠. 앞부분부터 열심히 하지 마세요. 시험은 장기전입니다.

♣ 스트레스 해소법

공부하는 과정에서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야 되고 열 받으면 풀어야 하고 마음에서 하는 소리를 잘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마음이 불편해져서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해서 큰 사고가 발생됩니다. 저는 그래서 공부가 안 되거나 몸이 안 좋을 때는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제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곳을 가거나 영화를 봤습니다. ‘그냥 DAY'라는 것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저는 남들처럼 학원에서 공부를 한 것이 아니고, 집에서 해마다 9월에 기본서 강의수강을 듣기 시작해 국가직(4월), 부산 지방직(5월), 서울 지방직(7~8월) 시험을 보고, 8월은 휴식하는 과정으로 3번 정도 돌아가며 공부했습니다. 해마다 새로운 기본서와 그 기본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공무원 준비하는 분이라면 다 아는 재정 국어, 민주 국사, 신성일 영어(독해포함), 써니 행정법, 오완섭 사회복지학을 수강했고, 이 모두가 한 사이트에서 들었습니다. 바로 웅진 패스원이라는 곳에서 말이죠. 괜히 다른 곳보다는 한 곳에 집중해 들었을 때, 합격했습니다. 특히 이 사이트는 장애인 등록증 사본만 제출하면 동영상 수강료 50% 할인해주는 제도가 있어서 저는 양질의 강의를 할인 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잘하거나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공부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공부하라고 조언해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그러나 많이 시행착오를 해봐서 무엇이 수험생을 어렵게 하는지는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국어

보통 국어와 영어가 확실하게 되면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이 70%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국어, 영어가 잘되지 않아서 처음에는 고생했으나, 국어를 극복하니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국어는 우리나라 말이고 늘 사용하는 데, 시험을 보면 어렵습니다. 즉 점수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고등학교 영어문법 시험문제를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 사람에게 풀어보라고 한다면 풀 수 없을 겁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변죽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 뜻을 알아야 하는데, 공부 안 하면 모릅니다. 저도 단어공부를 하고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즉, 국어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시험에 나오는 내용을 공부해야 합니다. 재정국어 속에 다 있습니다.

비문학·문학·문법·생활·지식국어 등이 있습니다. 다른 것들은 다 알겠는데, 지식국어가 생소하죠. 서울시 시험이나 지엽적인 문제를 출제빈도가 높은 곳에 응시하는 경우라면 꼭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암기가 필수적이고 공부를 해야 풀릴 것입니다. 외래어 표기법이나 한글 맞춤법은 시험 뿐만 아니라, 공무원이 되더라도 활용 빈도가 높기에 꼭 숙지하셔야 합니다. 다른 글 보는 것보다는 기본서 포함된 글을 모두 보셔야 비문학적인 글이나 문학을 해석하는 것에 막히지 않습니다. 원래 똑같은 글이 나오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하루에 일정한 시점을 정해 꾸준히 기본서와 친해져야 하고, 단어도 암기하고, 독해도 한번 읽어봐야 합니다.

영어

영어를 과락 받거나, 영어의 점수 탓으로 합격의 희비가 결정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합니다. 영어가 정복된다면 합격할 수 있는 확률과 기회는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것을 극복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했고, 영어 1문제로 1년이라는 시간을 허무하게 보냈던 적이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점수를 받기 위한 공부를 해야 됩니다. 단어를 무조건 모두 외운다고 해서 ‘영어공부를 다했다’라고 생각하면 몇 년이 지나도 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문법들은 이해를 하고 암기해야 됩니다. 만약 관계대명사라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 보세요. 그럼, which나 what을 답한다면 다시 공부해야 됩니다. 관계대명사는 절과 절을 연결하면서 명사 대신 주어나 목적어 역할을 하는 어구라는 것을 이해와 암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몇 가지가 있는데, 자동사는 수동태가 없고, 보어는 형용사가 와야 하며, 타동사 뒤에 바로 명사가 와야지 전치사가 오면 안 됩니다.

독해는 많이 읽고 문제를 푸는 기법을 익히는 것이 용이한데, 해석한 것을 옆에 두고 하는 것은 정말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단어가 가장 중요한데, 하루 10분씩 3회 잠 올 때, 식사 후에 꼭 공부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단어 1개 완전히 암기하려면 5번의 기억과 상실을 반복해야 합니다. 암기를 하다가 보면 모르는 단어가 생겨도 유추할 수 있게 돼서 영어의 재미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시험을 볼 때는 먼저 순서를 정해 놓고 풀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해야 시간이 없어서 풀지 못하는 경우가 없게 됩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가장 우리가 접근이 용이한 과목인데,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암기해야 합니다. 선사시대 때는 유물과 유적이 중요하고 어느 시기에 어떤 유적에서 유물이 나왔고 이건 어떤 의미를 지내는지 알아야 합니다. 많이 보고 마치 소설이나 사극을 보는 것과 같이 그 속에서 살아보려고 노력해야 하고, 역사시대에는 왕들의 업적이나 해당시대의 문화재 등을 알고 있어야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행정법

행정법은 기본적 이론과 판례가 중요한데, 행정처분의 개념, 행정절차법, 행정행위, 행정소송, 행정심판 등을 개념과 판례를 아셔야 합니다. 또한 행정법은 정부와 개인의 이익이 충돌할 때, 공익을 대변하는 정부에 맞서서 개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복지학 개론

사회복지학은 전공이라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수험은 점수를 따기 위한 것임을 명심하고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와 함께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 합니다.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생활보호법 이런 대립되는 내용들을 확고한 숙지가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

♣ 하고 싶은 말

합격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 또한 이 길이 인생에서 결코 종착지거나 매우 좋은 길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을 알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현실을 직시하고 장기전이라는 사실을 알고 너무 초조하거나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합니다. 현실을 보되, 꿈을 꾸어야 됩니다. 그 꿈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마세요. 그리고 힘든 시기에 결코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료제공:공감코리아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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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3901 2014-03-04 21:59:17
중간에 홍보빼면 좋은 글이네요

hi3901 2014-03-04 21:59:17
중간에 홍보빼면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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